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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 공부를 못해요.

아이들이 조회수 : 5,585
작성일 : 2013-10-12 15:07:09
애들이 공부를 못해도 너무 못하네요.
매일 저랑 공부를 열심히 해도 안되요.
어젠 학원 레벨테스트에서도 떨어졌는데 문과는 몰라도 이과갈 실력은 안되고 선행이 안되어있어서 받아주기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네요.

그냥 너무 속이 상해요.

남편이나 저나 그냥 무난한 모범생들이었고
상위권 학생이었어요.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밤도 새고 또 어려운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죠.

그런데 제 아이들은 눈에 의욕이 없어요.
사교육과도 거리가 먼 삶을 살았고 여기저기 박물관도 많이 보여주고
참 열심히 살았네요.
어제 공부하면서 목소리가 모기소리로 중얼거리면서 휴..한숨쉬고
벌써 학교가는 모습이나 하나도 의욕이 없어요. 매사가 즐겁지가 않고 늘 슬픈 표정이에요.

그리고는 초등학교때 왕따당한 이야기만 해요.
지금은 친구도 많고 잘 지내면서
그때때문에 자기가 지금 공부하기 어렵다는거에요.

실제로 이런 이유로 아이의 심리치료를 시키시는 분이 계신가요?

나라면 시킬것이다 말고
적극적으로 그런 쪽 문제를 해결하신 분 있으시면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너무 힘드네요.
한번도 네가 공부 못한걸 창피해본적이 없다고 말하곤 했는데
어젠 제가 처음으로 말했어요.
난 의욕없는 너의 모습 공부하러 와서 아 졸려요. 너무 피곤해요.
컨디션이 안좋아요. 머리 아파요.
10분 앉아있다가 나 야자 안해도 되요? 나 이렇게 그냥 집에만 있고 싶은데
학교는 가기 싫어요.
컨디션이 안좋아요. 배가 아파요.
아 배아픈데
머리아픈데
열나는거 같은데
목이 따끔거리는데
그래서 공부 못하겠어요.
그리고 들어가 자버림.
그리고 노숙자처럼 하고 나와서
다시 머리 아픈데 약 없어요?
목아픈데 약 없어요?
그냥 목이 아픈 기분인데 약 없어요?
이런 말 하루에도 내 얼굴을 보는 내내 하는 니가 창피하다고...

그런 말 하면 안되는건줄 알아요.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제가 아이 키우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고 하고
진짜 전 아이 키우면서 저 자신도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면서 살았어요.
모든지 다 했어요.

적당한 거리 유지.
잔소리 금지.
육아책 읽으면서 하라는데로 다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다른 사람말이 너는 할만큼 하고 있다고
그냥 아이는 타고나는거라 니가 어쩔수 없는거라고 말할정도로

그런데 아이는 왜 이럴까요.
늘 어디가 아파요.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러니 공부를 못해요.
누구나 다 최상의 컨디션을 항상 유지하는게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
그래도 바로 머리가 또 아프고 아플거 같고 
토할거 같고 실제로 토하기도 하고
아주 어릴때부터 건강염려증 아이처럼 제가 안데리고 가면 혼자서도 병원을 가기도 했어요.
너무 자주 병원을 들락거렸죠.
정말 방귀만 뀌어도 굉장히 심각하게..

옆에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내 자신이 결국은 저런모습으로 아이를 가르친거라 생각하니
너무 슬퍼집니다.


IP : 1.241.xxx.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3.10.12 3:14 PM (1.241.xxx.31)

    청소년 adhd 아닐까요??
    분잡스럽고 부모말에 귀 안귀울인다면 함 생각해보세요~ㅎ

  • 2. ..
    '13.10.12 3:21 PM (202.156.xxx.12) - 삭제된댓글

    맨날 아프다는 소리 듣는것만으로도 기운이 빠지겠어요. 저라면 공부는 둘째고 같이 날마다 조깅을 하겠어요. 일단 건강해야 뭐라도 할것 같아요.
    어릴때 제가 날마다 머리가 아파서 정말 누워있는게 일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두통은 끔찍했고요. 어느날 학교 교장샘 방침으로 전교생 등교직후 운동장을 무조건 뛰고 교실을 들어가야 했는데 그후 몸이 좀 좋아졌어요. 일단 그 아프다는 소리부터 해결해야할것 같아요.

  • 3. 근본적으로
    '13.10.12 3:22 PM (116.37.xxx.58) - 삭제된댓글

    아이가 부족함이 없이 살면의욕이 없는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먹고싶은것 갖고싶은것을 항상 절제 시키며 살아요
    그러니까 애들이 운동화만 사줘도 고맙다고 하고 당연히 생각안해요

    먹고 싶다는것도 나중에 니가벌어서 지져먹고 볶아먹고 맘대로 살수있다
    단 지금공부해서 독립을 한다음에 맘대로 살아라 하고 말해요

    그래서 그런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것 같아요

  • 4. .....
    '13.10.12 3:23 PM (222.108.xxx.182)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니까..몸으로 반응이 오는거 같아요.
    성적은 당분간 포기한다 생각하시고, 아이가 하고 싶은게 뭔지 뭘 하면 신이 날지를 아이와 생각해보세요.
    초등학교때 왕따였다면 지금 교우관계가 좋다하더라도 불안한 마음이 있을꺼에요.
    언제 애들이 다시 나에게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을테구요.
    우선은 병원에서 상담치료부터 받고, 치료받으면 아이에게 목표의식을 좀 심어주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 5. !?!
    '13.10.12 3:26 PM (39.7.xxx.71)

    완벽해지려 하지 마시고
    어머니 먼저 행복해지셨음 해요

  • 6. 청소년의
    '13.10.12 3:27 PM (1.241.xxx.28)

    청소년의 상담이나 adhd 검사는 어디서 하면 좋을까요?
    소아정신과나 신경정신과는 이력이 남아서 보험들때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어느쪽으로 가면 좋을까요?

  • 7. 미카엄마
    '13.10.12 3:28 PM (39.118.xxx.136)

    심리적인게 해결되어야 공부를 할수있다고해요. 저는 중1딸아이가 책상에는 앉아있고 바보는 아닌데 성적이 안나와서 개인상담하고 있어요. 개인상담전에 한 인성검사에서 무기력지수가 높고 자신이 인지하지못한 화가 나 있는상태라고 하더군요. 이 상태에서 공부를 잘하는게 이상한 상태라구요. 여튼 개인상담 시작하고 본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일단 사회 과학 송적이 올랐어요. 공부를 했다는 거겠지요. 아직 10회중 5회 남았는데 아이상태도 알 수 있고 아이가전보다는 의욕적인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청소년 수련관같은곳은 상담료도 저렴해요.

  • 8. ㅇㅇ
    '13.10.12 3:46 PM (116.37.xxx.149)

    제 친척집 아이 늘 컨디션 안좋고 무슨일 있으면 엄마 찾고 울고 찡찡이였는데
    엄마는 참 좋아서 다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다정했어요.
    그 아이 중학교 때 체육 유학가서 사회가 뭔지 맛도보고 혼자 빨래도 해보고 혼나도 보더니
    지금 더 없이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어요.
    자기 부모와 가족이 더없이 세상에서 좋은걸 알게됐다며 동생한테도 잘하고 절약해서 저축도 하고
    성격도 좋아지고 그랬어요.
    아이 적응과 성격 나름이지만 부모 온실에서 벗어나 고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더라구여.

  • 9. 글쎄요.
    '13.10.12 3:57 PM (211.36.xxx.39)

    글만 봐서는 나약해 보이네요

  • 10. **
    '13.10.12 4:09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엄마가 너무 완벽하신 것 아닌가 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 전에 엄마가 너무 좋은 것을 먼저 제시하고 이끌어 주신 것은 아닌가합니다.
    글로만 봐서는 그래요.

  • 11. 꾀병 부리길래
    '13.10.12 4:15 PM (112.152.xxx.173)

    혼쭐을 냈어요 전
    공부하기 싫어서 대는 핑계인줄 모를것 같냐고
    뭐 그건은 넘어가도 또 다른 핑계를 만들어내서 뺀질대더라구요
    본인이 절실함을 느껴야 하겠죠

  • 12. .......
    '13.10.12 4:25 PM (180.229.xxx.142)

    죄송하지만 글로 봐서는 님의 아이가 조금 이해되요.
    남편이 하신 말씀에 전 완전히 동의합니다
    제 주위에도 님같이 노력하고 항상 바른 책같이 자식위해 노력하시는 분이 있는데 자제분이 비슷해요. 무기력증에 쓸데없는 공상에...옆에서 지켜보면 남들이 이해되는데 본인은 안 보이는 경우가 많잖아요...아이 그냥 타고난 탓이라고...주위사람들 그냥 위로해주는 말이지...뒤에선 저건 아닌것같아 라고 분명히 생각하는 분 저같이 있을겁니다...자기 일이 아니니 앞에서는 님 허물 얘기안하죠...
    저도 전문의나 심리상담 추천드립니다. 자녀분이 아니라 어머님이 받으셔야해요...그래도 현명하시고 자녀분 많이 위하시는 분이니 상담 받으시면 많이 나아지실꺼예요‥

  • 13. 제 주변에
    '13.10.12 4:38 PM (211.36.xxx.39)

    엄청 노력하는 엄마 있어요. 육아에 대해 토론하면 이길수 없는. 공동육아 같이 한 엄마에요. 공동육아 엄마들 중에 만만치 않은 사람들 많은데 갑중의 갑이죠

    아이가 조금만 상처받는것도 힘들어 하는것도 받아들이지 못 해요. 한번도 아이들한테 화낸걸 본적도 없고 육아서 나오는 그대로 키워요. 체험학습부티ㅣ 그런건 너무 당연하고요. 아이 학교 입한 할때는 일년 휴직했어요. 그엄마한테는 너무 중요한 일이라 휴직하는게 당연하죠.

    그 아이 보면 영혼이 두개 있는것 같아요.
    아이 몸은 하나인데 영혼이 두개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을 안줘요.

    그런데 그 사람은 본인은 아이와 적당한ㅈ거리를 두며 지낸다고 생각하더라고요

  • 14. dk...
    '13.10.12 6:05 PM (222.110.xxx.23)

    읽기만해도 속상해요.
    스스로도, 다른사람으로부터도 잘한다고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았는데,
    막상 현실은 다르니....
    그렇지만,
    노력하는 현명한 엄마시니, 윗님들의 조언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면서 꼭 극복해내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15. 명상
    '13.10.12 7:21 PM (203.236.xxx.253)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라는 책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실거예요.

  • 16. 정신력
    '13.10.12 7:44 PM (112.152.xxx.135)

    공부ᆞ학교 지금 입시 지옥 다 하기 싫지만 애들 어쩔수 없이 하고 해야한다고 받아들여야 하는게 현실인데 그걸 못받아들이는건 아이마다 정신력 차이라고 생각들어요ᆢ그에 반해 엄마는 뭐든지 항상 배려해주고 다해주는게 아이를 위함이었는데 아이가 항상 그리 얘기한다면 태도를 바꾸실 필요가 있지않을까요ᆢ부족함을 조금도 못견디고 싫은것 조금도 못견디는 것 결국 좀견뎌야 하는 힘을 어떻게 길러줄까가 문제인데 너무 베푸는ᆢ위하는 태도를 좀단호히 하실필요가 있을것 같아요ᆢ아인 아직 아쉬운거 없고 불편한거 이런게 없으니 욕심이 전혀 안날수도 ᆢ절박하지 않는 마음태도 ᆢ그아프다 푸념하는태도 강하게 한번 얘기하실 필요있다생각되요ᆢ아픈건ᆞ꾀병은 보면 알수 있으니까요ᆢ

  • 17. 익명
    '13.10.12 9:09 PM (112.153.xxx.60)

    아프다 아프다 관심병(?) 제 친구 생각나요. 초등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저도 초중고 동창인데 고등학교 때 같이 독서실도 다니고 했거든요,
    늘 아프다 아프다.. 시험 전날에라도 아프면 독서실 앉아있은지 30분 안 되었어도 바로 집에 가고
    별 욕심도 불안도 없이 사는 것 같았죠..
    지금 나이가 서른인데 아직도 안정된 직업 없어요. 연애도 안 해요. 대학도 안 나왔어요.
    반전은 걔 오빠는 서울대 갔고 엄마는 육아책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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