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된 심보...ㅠㅠ

수퍼펭귄 조회수 : 3,249
작성일 : 2013-10-11 07:50:19
셋째 임신중이었어요. 아가가 작은편이라 병원에서 일주일 지켜보자 했었구요.
예정일 이틀뒤가 시댁 시할아버지 제사였는데,
하나뿐인 아랫동서가 돌쟁이 둘째가 열이나 올수 없다고 했다더군요...
저한테 연락을 준게 아니라 시동생이 남편에게, 동서가 시어머니께 연락했어요.

시큰댁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공휴일이라 음식하러 점심때쯤 가면서도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예정일 지나 배부른 나는 음식하러 가고.. 동서는 애아프다고 안온대고..
사실 작년 제사때도 동서는 애낳은지 몇달안됐다고 안와서 음식이고 설거지고 저 혼자 독차지였거든요.
올해 제사엔 새로 들어오신 시큰댁에 형님이 계시겠지만, 그 형님도 임신 5개월이구요..
암튼 제사 잘 지내고,

제사 다음날인 어제 산부인과 정기검진갔다가 애기 상태가 안좋다는 거예요.
심박수도 불규칙하고 양수도 없다고. 당장 입원하라고 하길래, 입원하고 새벽 4시에 건강한 아이 낳았어요.

근데, 아이낳았다고 시동생네에는 연락하기 싫어지대요....
남편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더니, 저보고 뒤끝 작렬이라고....
저도 저의 이 못된 심보가 참 거시기한데, 근데 연락하기 싫어요.
아기보러 온다고 해도 별로 안반가울꺼 같은....
이쁜 아기보면서 맘씨도 좋게 가져야 하는데....
참 털어놓을 곳도 없어 애낳은지 네시간만에 여기에다 하소연해요...ㅠㅠ

IP : 223.62.xxx.1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1 7:54 AM (99.226.xxx.84)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만삭의 몸으로 조상들 제사 모신 원글님의 아기는 아마도 매우 건강하고 부지런하고 덕있는 인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2. 원글님이 잘못하시곤
    '13.10.11 7:55 AM (116.120.xxx.67)

    왜 동서탓을 하세요. 동서도 안가는게 맞고 원글님도 안가는게 맞는 상황인데 왜 제사에 가셨어요?? 시댁도 아니고 시큰댁에서 지내는 제사 꼭 가야할 자리도 아닌데 거길 못간다 왜 내길 못하고 가셨는지....만삭된 자기 몸 뱃속에 자기 자식 자기가 지켜야지 누가 지키는지요

  • 3. Dd
    '13.10.11 8:10 AM (125.186.xxx.148)

    저였으면 안갔을텐데,왜 가셨어요.남편 시모도 안말리던가요.시댁큰집이면 부담이 그나마 덜텐데요.
    오늘내일하면 다 이해 했을 상황인데요.누구탓할거 없이 내몸은 내가 지키는거예요. 애아픈데 조상제사가 대수인가요.동서도 나무랄거 없네염.앞으론 원글님도 후회마시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길요..

  • 4. .....
    '13.10.11 8:19 AM (203.226.xxx.84)

    원글님 건강이랑 아이건강은 원글님 챙기는거에요. 건강히 아기 출산한거 축하드립니다. 만약 아기가 잘 못 되었다해도 그 누구에게 핑계를 돌리겠습니까. 앞으로 아이키우면서도. 내 새끼 내가 챙긴단 심정 가지고 집안대소사에 참여하새요. 오라고 한다고 다하고 나중에 딴 소리해봤자 엎질러진 물이잖아요.

  • 5. 샬레
    '13.10.11 8:21 AM (110.70.xxx.40)

    내몸이 힘들때 호르몬 장난이 와요. 평상시같으면 그냥 넘길일도 꼬여서 비틀어서 생각하고요~ 그냥 릴렉스하시고 예쁜 아기만 보고 집중하세요.저는 그맘때 친정식구들이랑 돌아가면서 다 싸워댔어요^^ 니가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 6.
    '13.10.11 8:34 AM (150.183.xxx.253)

    님도 안가면 되는데 가신거자나요 -_-;;

  • 7. ..
    '13.10.11 8:48 AM (222.110.xxx.1)

    동서한테 서운할만 한데요?
    동서는 원글님이 오는거 알았을거 아니에요.
    원글님이 안간다고 사전에 얘기 안했고 방문 일정도 시부모님께 미리 말씀드렸을 테니 모를 수가 없고,
    내가 안가면 형님이 다 해야되는 집안분위기인줄은 애초에 알았을거고.
    동서가 눈치가 기가막히게 없거나, 이기적이거나 둘중 하나네요

  • 8. ...
    '13.10.11 8:53 AM (112.220.xxx.100)

    뭐하로 가셨는지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 무거운 몸으로 뭘 하시겠다고..
    원글님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힘들었을텐데..............
    앞으론 미련곰탱이처럼 살지말고 여우처럼사세요...;;;
    애기 낳은거 축하드려요~~~~~~~~~~~~~

  • 9. 담부턴
    '13.10.11 9:16 AM (116.39.xxx.141)

    축하해요.
    담부턴 힘든상황에는 가지마세요.

  • 10.
    '13.10.11 9:31 AM (180.224.xxx.207)

    아이 아픈데 못 올수 있죠.
    그리고 님도 안 가시는 게 맞았어요.
    예정일 지난 만삭의 산모에 아기도 작다고 하면 안정을 취하면서 아기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 출산 준비를 해야죠.
    나는 이상태애도 왔는데 동서 니가 감히 애가 아프다고 안와? 이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에요.
    님이 무리해놓고 남도 나처럼 무리하지 않았다고 화내는 건 이상해요.

  • 11. 마그네슘
    '13.10.11 9:42 AM (49.1.xxx.166)

    전 원글님 마음 이해가는데...화나죠. 이건 단순히 집안일을 나만 하고 누구는 안한다의 차원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이 힘겨움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공적 소임을 다했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해요.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가 적어도 나와 발맞추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시댁 일이라는 게 또 하나의 직장일인데, 어른들은 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며느리 혼자 동동거리면서
    일했잖아요. 어쨌든 자기 할일과 오지 않은 다른 사람이 했어도 될 일을 혼자서 다 했는데, 오지 않은 사람의 존재는
    가슴에 남죠. 원글님 전혀 유별나지 않아요. 남들은 뭐 안 그런가요? 다 똑같아요. 직장에서 일을 설렁설렁하는 동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원글님 같은 시선으로 보게 되어 있고, 더구나 그 사람이 일한 것에 비해서 어른들(상사들)의
    칭찬이나 귀여움까지 받는다면 상실감이나 속상한 거는 몇 배가 돼요. 여기 게시판에도 일이나 어른 봉양을 도맡는 며느리가
    그렇지 않은 동서나 시누이, 때로는 사위나 처남에 대해 속상한 거 토로하는 사연들 올라오잖아요. 원글님의 속상함도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도 똑같아요. 군복무기간 줄인다는 뉴스가 한번 뜨면 그 밑에
    예비역들이 얼마나 통한의 댓글 남기는지 아세요? 나는 몇년을 했는데 얘네들은 왜 부담을 덜지나...이런 댓글이
    수도 없이 많고 추천수 베스트에요. 다 똑같아요, 사람 마음이...너도 안해도 되는데 왜 했느냐라고 되묻는 건 솔직히
    이치는 맞는 말이어도 공감하기 힘든 말이에요. 적어도 자기 소임을 다한 누군가에게는요...원글님은 그런 지적보다는
    칭찬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주 잘하셨구요, 원글님! 훌륭하세요. 만삭의 몸으로 일 다하시고...
    이쁜 아기 보면서 마음 달래세요^^ 동서네 식구한테는 애기 낳았다고 살짝 귀띔은 해주시구요. 조리 잘하세요.

  • 12. 골고루맘
    '13.10.11 10:36 AM (218.152.xxx.158)

    지금 아이가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되셨죠? 몸속의 감정 호르몬이 아직 미쳐 날뛸때에요. 별거 아닌거에 더 서럽고 예민해지고 우울해져요. 임신때도 간단하게 넘기던게 딱 아기기 태어나고 얼마간 감정이 자제가 안되더군요. 저도 아이 태어나고 얼마 있다가 82에 시댁에 서운한잠 올렸다가 엄청 호되게 욕먹고 상처 받았는데, 그런시기라고 달래주신 분 덕에
    감정정리기 되었어요. 임신전에 별거 아닌게 괜히 곱씹어지면서 그런거니 너무 속상해 마시고 아이만 이뻐 하시고요. 지금 내가 왜 이럴까는 백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 13. ...
    '13.10.11 11:49 AM (211.36.xxx.218)

    배불러있을때도 힘들지만
    돌쟁이에 애기 아프면 어떡해해야하나요
    아픈애들쳐없고 와서 일하나요?
    동서가 얄미운구석이 있는사람인것 같아서 님이 더 싫어하시는것 같지만
    애아프면 못오는거지 그걸 어떡하나요

    님도 예정일지나서 불안하니 못간다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이리 뒷끝 작렬이실거면
    안가니만 못하네요

    억울하시면 아기 키우시면서 핑계대시면서 님도 빠져요

  • 14. 거참..
    '13.10.11 1:58 PM (39.119.xxx.150)

    왜 같은 여자들끼리 이 난리인지.. 원글님 상태면 빠지시고 남편분만 보내셔도 되잖아요?
    지난번에도 혼자 다 하셨다는데 도대체 시동생이랑 남편분은 왜 놔두고 동서만 원망하세요?
    저라면 동서 보다도 같이 와서 놀고 있는 남편이 백배는 더 원망스러울 것 같은데요.

  • 15. 런투유
    '13.10.11 6:48 PM (114.206.xxx.87)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님 아가는 님이 지키는 거랍니다
    착하게 행동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되는 경우이지요
    동서도 잘못은 없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945 운동이란게 근육과 관절의 문제인듯 운동초보 15:08:09 21
1764944 2차전지는 오를 기미가 있나요? 1 .. 15:05:45 109
1764943 소설, 에세이 좀 추천해주세요 15:03:36 36
1764942 태풍상사 1회 보다가 포기 4 ㅇㅇ 15:01:52 286
1764941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2 ㅁㅁ 14:50:27 622
1764940 항공권 예약하고 취소한 경우 Ah 14:49:27 136
1764939 노후에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7 .. 14:48:29 796
1764938 조국혁신당, 이해민, 조국혁신당 민생 중심 사법개혁안을 소개합니.. 1 ../.. 14:45:39 85
1764937 건강검진센터에서 전화가 왔어요. 난소에 뭐가 보이니깐 병원가보라.. 10 걱정 14:44:53 825
1764936 지금 300 으로 주식산다면? 5 ... 14:39:35 765
1764935 케틀벨만 하면 허리가 안 좋아져요 5 ... 14:37:46 271
1764934 클라라, 6년만 파경…재미교포와 협의이혼 5 그럴줄아라따.. 14:35:23 1,680
1764933 15년차 전업주부인데 너무 무료하고 삶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24 14:29:53 1,527
1764932 족저근막염이라는 병이요 13 가을 14:29:21 650
1764931 내일 밤 16~15도 옷차림으로 괜찮을까요? 5 고민 14:25:39 582
1764930 카레에 양파만 넣어도 먹을만 할까요? 8 ㅇㅇㅇ 14:23:18 583
1764929 헬스장에서 시선 처리 5 ㅇㅇ 14:15:08 698
1764928 반려견 보육원, 요양병원, 요양원 있으면 좋겠어요. 20 유기견생각 14:12:44 810
1764927 검레기들중에 양심있는 검사도 있네요 3 .. 14:12:16 424
1764926 다 이루어질지니 7 ㅇㅇ 14:09:51 744
1764925 이번 가을에 혼자 템풀스테이 하신다면 5 마할로 14:09:51 360
1764924 김어준이 백해룡 손절한건가요? 11 ㅇㅇ 14:07:13 1,932
1764923 반점있는 고추로 고추장아찌 담가도 될까요? 2 ㅇㅇ 14:06:46 195
1764922 가운데 발가락 통증 무슨과로 가야 하나요? 2 ... 14:06:37 194
1764921 민중기, 김건희 작전주 의심 종목으로 억대 차익 9 ... 14:00:58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