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대통령기록물 열람

MB에 보낸 편지 재주목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3-10-09 19:13:07

盧재단 “MB,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대통령기록물 열람”

[전문]이관과정 상세 설명…盧, 생전 MB에 보낸 편지 ‘재주목’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546
IP : 115.126.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
    '13.10.9 7:44 PM (121.50.xxx.88)

    도대체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할수있나싶네요 ㅜㅜ

  • 2. 한숨
    '13.10.9 8:06 PM (124.50.xxx.65)

    마음 저 밑으로부터 분노가 일어납니다.
    정말 사악하고 몰염치한 인간들입니다.
    생전에도 그렇게 괴롭히더니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이젠 고인이 된 분인데, 지금까지도 이름을 욕보이려 하는 놈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우매한 인간들. 용서가 안됩니다.

  • 3. ......
    '13.10.9 8:45 PM (112.164.xxx.91)

    말은 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새누리당의 치졸하고
    비열한 행태에 짜증스러워합니다.
    참 답없다 싶은 집단이 새누리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 4. 야비한 것들...
    '13.10.9 8:58 PM (58.76.xxx.222)

    생각 할 수록 분하고
    눈물이 납니다

  • 5. 점점 수렁텅이로....
    '13.10.9 9:25 PM (58.226.xxx.108)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넘겼다. 하다가 이제는 국가기록원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있으면 되는것 아니냐는식으로 말 바꾸기와 억지가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안중에 없는 사람들,,,, 사실 관계와 진실에 근거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의연한 태도로 임하는 그 모습이 지면서 이기는 것 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외면한체 오락가락하는 그들과 일베충인지 뭔지하고 다를게 뭐 있나하는 생각이 ,,,너무 비약했나요..
    그런데 이글 도한 노대통령을 욕보이는 글이 될까 아쉽네요,,,국가기록원법인가를 누가 만들고 누가 어ㄱ겨서 생긴 문제인데,,,참 구질구질하다,,,,깨끗하게 실수가 있었다 하면 새눌당구개아니면 다 이해하고 넘어 갈건데,,,무슨 큰 문제라고 나라가 들썩,,,,,에라이,,,

  • 6. 아니
    '13.10.9 9:51 PM (220.70.xxx.122)

    문재인이 한말중에 ,,,,봉하이지원에는 삭제기능이 없다고했는데,,이것도 거짓말

    기록관에 분명히 이관했다고 장담했는데,,,,,,기록관에도 없으니 이것도 거짓말

    기록원에 없는 회담록을 새누리당이 조작했다고 했으니,,,,,,,문재인이는 자기가한말에 뭔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데,,,,,,,,눈만 멀뚱 멀뚱 뜨고 있으니,,,,,,,친노들이 더 곤혹스럽다는

  • 7. 아니
    '13.10.9 9:53 PM (220.70.xxx.122)

    오죽 답답했으면,,,,,,,

    박지원이 한마디했을까

    친노들은 중구난방 지껄이지말고 의견조율해서 입장표명을 해야 민주당도 뭔가 입장을 내놓을수 있다공

  • 8. 하루정도만
    '13.10.9 9:54 PM (123.109.xxx.151)

    원글님 ㅠㅠ 배충이들 구데기 끼듯 어김없이 ...

  • 9. 우제승제가온
    '13.10.9 10:47 PM (175.223.xxx.25)

    원작-청와대
    각색-국정원
    주연-검찰
    조연-새누리
    지나가는 사람-51.6

  • 10. 수성좌파
    '13.10.10 2:50 PM (211.38.xxx.41)

    개x같은 까메오- 국정충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273 민주주의 후퇴는 쇠고기 파동보다 더 큰 부작용 일으킬 수 있어 2 런던 촛불집.. 2013/11/06 803
318272 학력고사 전날의 기억 5 학력고사 2013/11/06 1,517
318271 프랑스식 육아.. 아리송해서 여쭤봅니다. 7 .. 2013/11/06 2,152
318270 겨울에 서유럽패키지 가 보신 분~ 2 추위 2013/11/06 1,519
318269 여자들에겐 진정한 우정은 존재할수도 없는것인가요?? 18 인복도없다 2013/11/06 4,901
318268 못난이 주의보에서 현석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9 행복이 2013/11/06 1,911
318267 박원순...여론조사..신고합시다 밑에 2013/11/06 564
318266 조선일보, 진보당·北 욕한다며 3대세습 비난...자기들은 1 기무사령관 .. 2013/11/06 859
318265 박원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진다네요.. 19 서울시장선거.. 2013/11/06 2,680
318264 박정희도 ‘미군 위안부’ 관리”…‘친필 자료’ 공개 사망자 상당.. 2013/11/06 662
318263 조봉암 사형-이승만 vs 통진당 해체-박근혜 반복되는역사.. 2013/11/06 571
318262 번데기 어디서 사야하는지 아시는분~~ 2 ㄴㄴㄴ 2013/11/06 867
318261 교육 대학원 등록금 장난아니네요 ㅜㅠ 2013/11/06 1,282
318260 길고양이 생고구마 줘도 되나요? 8 맘마 2013/11/06 1,850
318259 80년대 초반 아이키우던 분위기? 16 skt 2013/11/06 2,080
318258 수능볼때 정답표는 어떻게 5 수능 2013/11/06 990
318257 朴대통령 순방중 해산청구·文소환 '오비이락'? 1 세우실 2013/11/06 518
318256 친구들 모임에서~ 5 ... 2013/11/06 1,570
318255 신랑이 절 의심하는걸까요 4 123 2013/11/06 2,060
318254 뉴욕타임스,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 사상 처음 공식 보도 1 ... 2013/11/06 860
318253 혼자놀기..어디가세요? 13 ~~ 2013/11/06 3,524
318252 파상풍 접종 나이마다 접종 횟수가 왜 다른가요? 3회 접종하.. 2013/11/06 488
318251 팔자주름에 좋은 화장품 쓰고 계시는 분 계세요? 1 ..... 2013/11/06 1,894
318250 게임중독법... 14 게임 2013/11/06 1,892
318249 김치 담그기에 대한 궁금증.. 2 메론빵 2013/11/06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