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대통령기록물 열람

MB에 보낸 편지 재주목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3-10-09 19:13:07

盧재단 “MB,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대통령기록물 열람”

[전문]이관과정 상세 설명…盧, 생전 MB에 보낸 편지 ‘재주목’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546
IP : 115.126.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
    '13.10.9 7:44 PM (121.50.xxx.88)

    도대체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할수있나싶네요 ㅜㅜ

  • 2. 한숨
    '13.10.9 8:06 PM (124.50.xxx.65)

    마음 저 밑으로부터 분노가 일어납니다.
    정말 사악하고 몰염치한 인간들입니다.
    생전에도 그렇게 괴롭히더니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이젠 고인이 된 분인데, 지금까지도 이름을 욕보이려 하는 놈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우매한 인간들. 용서가 안됩니다.

  • 3. ......
    '13.10.9 8:45 PM (112.164.xxx.91)

    말은 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새누리당의 치졸하고
    비열한 행태에 짜증스러워합니다.
    참 답없다 싶은 집단이 새누리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 4. 야비한 것들...
    '13.10.9 8:58 PM (58.76.xxx.222)

    생각 할 수록 분하고
    눈물이 납니다

  • 5. 점점 수렁텅이로....
    '13.10.9 9:25 PM (58.226.xxx.108)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넘겼다. 하다가 이제는 국가기록원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있으면 되는것 아니냐는식으로 말 바꾸기와 억지가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안중에 없는 사람들,,,, 사실 관계와 진실에 근거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의연한 태도로 임하는 그 모습이 지면서 이기는 것 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외면한체 오락가락하는 그들과 일베충인지 뭔지하고 다를게 뭐 있나하는 생각이 ,,,너무 비약했나요..
    그런데 이글 도한 노대통령을 욕보이는 글이 될까 아쉽네요,,,국가기록원법인가를 누가 만들고 누가 어ㄱ겨서 생긴 문제인데,,,참 구질구질하다,,,,깨끗하게 실수가 있었다 하면 새눌당구개아니면 다 이해하고 넘어 갈건데,,,무슨 큰 문제라고 나라가 들썩,,,,,에라이,,,

  • 6. 아니
    '13.10.9 9:51 PM (220.70.xxx.122)

    문재인이 한말중에 ,,,,봉하이지원에는 삭제기능이 없다고했는데,,이것도 거짓말

    기록관에 분명히 이관했다고 장담했는데,,,,,,기록관에도 없으니 이것도 거짓말

    기록원에 없는 회담록을 새누리당이 조작했다고 했으니,,,,,,,문재인이는 자기가한말에 뭔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데,,,,,,,,눈만 멀뚱 멀뚱 뜨고 있으니,,,,,,,친노들이 더 곤혹스럽다는

  • 7. 아니
    '13.10.9 9:53 PM (220.70.xxx.122)

    오죽 답답했으면,,,,,,,

    박지원이 한마디했을까

    친노들은 중구난방 지껄이지말고 의견조율해서 입장표명을 해야 민주당도 뭔가 입장을 내놓을수 있다공

  • 8. 하루정도만
    '13.10.9 9:54 PM (123.109.xxx.151)

    원글님 ㅠㅠ 배충이들 구데기 끼듯 어김없이 ...

  • 9. 우제승제가온
    '13.10.9 10:47 PM (175.223.xxx.25)

    원작-청와대
    각색-국정원
    주연-검찰
    조연-새누리
    지나가는 사람-51.6

  • 10. 수성좌파
    '13.10.10 2:50 PM (211.38.xxx.41)

    개x같은 까메오- 국정충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8245 결혼식 5 결혼식 2013/10/16 877
308244 저도직장봐주세요 4 ... 2013/10/16 804
308243 안성기.최진실.최민수 나온 남부군 볼만 한가요 5 영화 2013/10/16 1,137
308242 원정출산 요새도 가능한가요? 18 apk 2013/10/16 2,987
308241 승무원 스타킹이라는 압박 스타킹 신어보신 분 계세요? 3 어떠세요? 2013/10/16 3,413
308240 센 존이라는 브랜드 40대가 입기에 어떤가요? 10 .... 2013/10/16 3,152
308239 딸이 하정우,이진욱같은 사위를 데려온다면 17 2013/10/16 3,188
308238 저희집 가계부 보시고 더 줄일부분 알려주세요.. 11 조언부탁 2013/10/16 1,904
308237 한살림, 생협, 올가에서 살 만한 거 추천해주세요 15 세입자 2013/10/16 2,918
308236 장조림넣고김밥쌌더니맛있네요 ㅎ 2 알로카 2013/10/16 989
308235 박정희 정수장학회 불법강탈 인정" 소멸시효 완성으로 돌.. 8 샬랄라 2013/10/16 682
308234 유치원 형제할인 받아보신분 여쭤볼께요 5 같이다녀야 2013/10/16 801
308233 울집에 올해로 14살 할매견이 있는데요~ 17 할매견 2013/10/16 2,474
308232 수험생 선물 1 라떼 2013/10/16 854
308231 왕따문제는 정말 중요해요 4 2013/10/16 1,136
308230 오로라가 아침에 김밥 먹는거 보니까 생각이 난건데요..예전에 7 오로라공주 2013/10/16 3,047
308229 정몽준 “선거 때 발표된 공약, 성역 돼서는 안 된다” 12 세우실 2013/10/16 855
308228 학원교재 주문하려는데 알라딘은 5 배송 금방오.. 2013/10/16 439
308227 연제욱 靑국방비서관, 軍 ‘대선댓글’때 사령관 1 댓글작업보은.. 2013/10/16 1,377
308226 수신료 인상 혜택이 종편에 돌아가는 종편 1개 정도 생존 1 3개는 정리.. 2013/10/16 384
308225 가방좀 봐주세요. 4 브루노말리 2013/10/16 580
308224 두피문신이라는게 있다는데 궁금하네요 6 정말로 2013/10/16 2,355
308223 도대체 낚시글은 왜쓰는걸까요? 20 ㅇㅇㅇㅇ 2013/10/16 1,192
308222 세종시 아파트 1 아파트 2013/10/16 1,700
308221 이석채KT회장, 반기문 만나 르완다 LTE합작사 사례 설명 셀릭루즈 2013/10/16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