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성격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초2

고민맘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13-09-27 15:01:35

어제 딸아이가 하교 후 울길래

상담겸 해서 담임샘하고 통화를 했어요

반에서 어떤 일을 할 사람을 손을 들업라 했는데 저희 딸아이가 손을 들었대요

그래서 그 책임을 주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부담감이 컸었나봐요

그러면서 평소 제 아이의 학교생활과 성격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 맘이 별로 안좋네요

공부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고 두루두루 다 잘하기는 하지만

실패를 많이 두려워해서 잘 못할것 같은 일에는 나서지 않고 ( 뒷짐 지고 있다는 표현 )

친구도 많이 가려서 사귀고 고지식 하다고 합니다.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하고는 잘 못어울리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안해요..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다른 친구하고 더 친해져 버리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요)

나쁘게 말하면 손해볼것 같은 일에는 나서지 않고 계산적이라는 이야기도 하시고

자신감이 많이 없어서 뒤로 물러설때가 많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는 리더십이 있는 아이들이 인정받는 세상인데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고쳐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교육자적인 말씀도 하셨어요..

그래서 그 책임을 할 사람을 뽑았을때 저희 아이가 손을 들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른 손든 아이를 제쳐두고 저희 아이한테 책임을 맡겼대요

샘 표현이 ' 이런 이야기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하게 되네요 ' 하시더군요 이건 무슨의미인지 ???

 

선생님과의 상담 통화는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 전할때 외에는 첨인데 제가 전화할 상황도 아닌데 괜히 전화한건 아닌가 하는 후회도 되고 이런 기질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도 많은 날입니다.

평소 아아의 성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샘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니까  맘이 좋지 않아요

선배맘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해요

IP : 39.119.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선생님
    '13.9.27 3:12 PM (14.35.xxx.161)

    학교생활에서 '내가먼저잘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일에 웃으며 나서주는 아이만큼 예쁜 아이가 또 있을까요?
    아이가 공부도 잘 하고 여러모로 똑 부러져서 누가봐도 학급임원감인데 생각보다 남을 위해주는 공동체정신와 배려, 희생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안타까운 말씀에 하신 말씀 같아요.

    학교샘 입장에선 공부는 적당히 잘해도, 항상 친구를 도와주고 남을 위해 배려해주는 사람이
    100점 맞고 아는 것 많지만 자기밖에 모르고 친구 도울 줄 모르는 사람보다 훨씬 예쁘고 사랑스럽거든요.

    아이들이 보기에도 마찬가지거든요.

    공부'만' 잘하는 아이 보단
    공부'도' 잘하는 아이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에서 말씀하신 듯 해요.

    기분 나쁘실 수는 있는데 저도 선생님 입장에서 학부모님께 큰 일이 아니라면 전화하거나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사실 어려울 수도 있는데, 시간과 마음쓰셔서 전화해서 직접 말씀해주신 거라 흘려 들으실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 2. 초등선생님
    '13.9.27 3:13 PM (14.35.xxx.161)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거죠.. 학급에서 머리 좀 되는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면 정말 크게 될 수 있는(?) 인재가 되는거고..

    그렇지 못하다면 크면서 교우관계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학업에 지장이 생길수도 있고.. 학교 가기 싫어하고 적응이 힘들어 질 수도 있거든요.

    걱정되셔서 한 말씀인 것 같아요..!! 깊이 생각해보셔요~

  • 3. 원글
    '13.9.27 3:22 PM (39.119.xxx.72)

    평소 생활이 바르지 못한 아이와 짝을 할 사람을 뽑느데 저희 아이가 손을 들은거에요, 평소 그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다른 친구와 다툼이 있으면 그 아이 입장을 많이 생각해주었던 편이라서 짝을 한다고 했던 모양인데 그 친구가 바른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자기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크고 부담감이 많아서 울었대요 ,...

  • 4. 초등선생님
    '13.9.27 3:25 PM (14.35.xxx.161)

    말씀하신 일화랑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별개인 것 같아요.
    그 일 땜에 하신 말은 아닌거 같고
    평소에 보고 느낀 것을 말씀하신듯..

  • 5. 원글
    '13.9.27 3:25 PM (39.119.xxx.72)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저희 딸아이가 많이 대견했어요 그런데 제가 고민하는 문제는 평소 아이의 모습을 샘입을 통해서듣고 많이 걱정이 되어서 입니다.

  • 6. ㅡ,ㅡ
    '13.9.27 3:57 PM (203.249.xxx.21)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경험 많고 사랑이 많은 분이 아니라
    윗님 말씀대로 뭔가 이론적 틀에 억지로 꿰맞추어 분석한 느낌???

    어머니가 보기에 크게 문제없다 생각하면 넘 신경쓰지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12번도 더 변하고 계속 성장해가는 존재인걸요.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항상 시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실패할수도 성공할수도 있다...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어머니가 너무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질적으로 모험심 강한 아이 있고 신중하고 조심성있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원글님 자녀분은 후자인 것 같은데 그런 애들을 너무 몰아부치면 더 소극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크게 나쁜 행동하지 않고 심성이 기본적으로 바르다고 어머니가 믿으신다면....늘 믿어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언제나 용기를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하고요.
    도전했을 때 더 많이 칭찬해주시고요.

    선생님 좀 별로이신 듯...솔직히..ㅜㅜ

  • 7. ㅡ,ㅡ
    '13.9.27 3:58 PM (203.249.xxx.21)

    왕따인 친구를 네가 놀아줘라, 챙겨줘라...이런 요구받으면 아이들 대부분은 엄청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ㅜㅡ 필요이상 짐 지워줄 필요도 없고요.
    다만, 너만이라도 그 아이를 놀리거나 따돌리지 말아라. 아이들이 심하게 하면 보호해줘라...이런 식으로 가르쳐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짝하겠다고 손 든 것만으르도 대견한 따님인걸요.

  • 8. 물론
    '13.9.27 4:21 PM (59.7.xxx.245)

    내 아이의 단점을 담임샘한테 들으면 맘이 좋지않아요
    하지만 그게 무슨 누구한테 크게 피해를 주거나 그런게 아니라 아이의 여러가지 면중에서 부족한 면인거잖아요
    완벽한 인간이면 좋지만 그런 인간은 소수이죠
    학교 잘다니고 친구들과 잘 얼리고 있다면 크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대신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멀찍이서 관찰하려고하는건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성격인듯하니
    집에서 엄마부터 작은일에 너무 전전긍긍해하지말고
    대범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해주시면 될것같아요
    무슨 일이 생겨도 괜찮아 다시하면돼! 뭐 이런식으로 대해주세요
    이번 짝꿍하고도 앞으로 무슨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져야하는 그런 부담감을 아이가 갖고 있는것같은데
    아이가 어떻게 누구를 바른생활하도록 책임지겠어요
    어른인 제가 들어도 부담스럽네요
    그냥 가볍게 그아이랑 재미있게 잘 지내 하세요
    아이도 그런 마인드를 배워요

  • 9. 우리집
    '13.9.27 4:29 PM (106.243.xxx.148)

    큰아이랑 비슷하네요
    좀전엔 작은아이문제로 글올렸었는데
    자식농사가 제일 힘든듯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981 우와~♥ 달리는 야생말들(Wild Horses) 과 야생얼룩말들.. 동물사랑♥ 2013/10/05 645
303980 유시민 "10년후에는 노인들 도리어 손해" 5 기초연금 2013/10/05 2,708
303979 황교안 떡값수수 의혹 제기 김용철 "나는 모르는일&qu.. 6 민주시민 2013/10/05 1,304
303978 친구의 선물에 섭섭해요 41 ㅂㅂ 2013/10/05 15,664
303977 라디오추천 1 ... 2013/10/05 602
303976 사고후 쿨하게 그냥가는 아줌마 2 우꼬살자 2013/10/05 2,192
303975 윤회..전생이 진짜 있을까요? 12 신기한 전생.. 2013/10/05 6,890
303974 30대 후반인데 혈압약 먹기 시작했어요 ㅠ ㅠ 12 ㅇㅇㅇ 2013/10/05 9,035
303973 관리소기사 담배값~? 2 새댁 2013/10/05 724
303972 존댓말을 쓰는 게 부모/자식 유대관계에 안 좋은가요? 40 201208.. 2013/10/05 13,057
303971 '비밀의 화원'보고 왕따의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어요... 1 ........ 2013/10/05 1,610
303970 이니스프리 그린티딥크림 어떤가요? 2 ,. 2013/10/05 1,382
303969 이 시간까지 웹소설땜에 설레고 있어여 7 Regina.. 2013/10/05 2,526
303968 전세가 많이 올랐네요, 집을 사야 할까요? ㅠㅠ 36 세입자 2013/10/05 10,917
303967 사계절 이불 백화점 세군데를 둘러보고 왔는데도 4 난제 2013/10/05 1,968
303966 오늘하루종일 뭘한건지 싶네요,,하루종일 헤맸어요 2 너무 힘들다.. 2013/10/05 908
303965 송전탑건설반대 시위를 하는 한국의 노인들 1 light7.. 2013/10/05 673
303964 제 딸 왕따주동했던 아이에게 전화가 왔네요 76 참나원..... 2013/10/05 17,719
303963 이런 고통 처음이야 3 ㅠㅠ 2013/10/05 1,229
303962 이런 소개팅 매너~ 누가 잘못했나요? 33 카사레스 2013/10/05 7,770
303961 국수삶을때 통3중,5중으로 삶으면 불어요? 5 냄비 2013/10/05 1,591
303960 답답하니까 내가 대신한다 우꼬살자 2013/10/05 652
303959 재산세가 130만원이라면 ,,, 4 ........ 2013/10/05 4,687
303958 문화센터 어머니들 2 갱스브르 2013/10/05 1,714
303957 다들 이렇게들 사는건가요?? 7 부부 2013/10/05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