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상식적 얘기에 조회수 : 769
작성일 : 2013-09-25 10:29:10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평범한 저의 상식적 얘기에 시민‧동료들 평화 얻은듯”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졌을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25일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1~16일간 흐름과 관련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하는 말이 똑같은 것을 보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정원 측 이야기는 기자들을 통해, 서울경찰청 이야기는 지시를 받으면서 들었는데, 보도가 나오거나 수사 방향을 설정할 때 양측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되짚었다. 권 과장과의 인터뷰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뤄졌다.

12월 12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제지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불발됐던 것에 대해 권 과장은 “만약 12월 1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감지한 서울경찰청의 의도를 12일 김 전 청장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알았다면 영장신청을 강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폭로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 권 과장은 되레 “공개하기 전 2월 송파서로 전보된 직후가 오히려 어려운 시기였다”며 “부당함을 밝히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안고 수사과장으로서 직원들을 지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조직에 대한 불신이 커져 괴로웠다”고 공개 전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권 과장은 “하지만 공개 이후에는 한 점 흔들림 없이 수사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건의 실체와 수사 상황을 밝힌 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을 보면서 조직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행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 경찰 조직에 대해서도 권 과장은 “많은 분들이 사회가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부당한 것이 금세 드러나는 시대다”라며 “거기에 희망을 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선 권 과장은 “중요한 것은 수사권을 우리 경찰 내부에서 제대로,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부에서 함부로 지시하지 않고, 수사 현장에서 증거를 갖고 판단하는 경찰들에게 권한이 주어져야 비로소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과장은 국내외 시민들의 응원 편지를 보여주며 “편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 경찰 내부망을 통해 응원해준 동료들이 많다”면서 “평범한 제가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에 마음의 평화를 얻은 것 같다.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IP : 115.126.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056 와인색 양가죽 라이더 자켓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2 Dd 2013/10/05 960
304055 예전 폴더폰에 담긴 사진들은 1 공기한가득 2013/10/05 939
304054 생오징어로 구워 먹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오징어구이 2013/10/05 1,958
304053 학교갔다가 온 아이들 가방 보관 8 ... 2013/10/05 1,603
304052 쑥뜸 효과 있을까요?? 2 ... 2013/10/05 1,765
304051 朴대통령, 노인 이어 임산부 공약도 파기 5 100억삭감.. 2013/10/05 1,257
304050 수능일, 중고생들은 학교 안가나요? 9 dma 2013/10/05 3,917
304049 [벌금모금 호소문 퍼나르기]2008년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모자란.. 그림달팽이 2013/10/05 1,332
304048 바람핀 것에 대한 책임은 이혼일까요? 7 가을하늘 2013/10/05 2,395
304047 36살 설화수 쓰기 이른 나이인가요 (유분기) 2 설화수 2013/10/05 1,981
304046 이맛을 나눠드리고싶네요 4 무지개 2013/10/05 1,218
304045 등산의류, 어떤게 필요할까요? 9 등산하고파 2013/10/05 1,403
304044 "'용산참사' 김석기, 영남대 출신이라 사장 시키냐&q.. 1 출세키워드 2013/10/05 473
304043 지식인하다가 웃겨서~~퍼와요~~ 케이트 2013/10/05 847
304042 베스트글 읽다가... 이상해서요.(내용은 지웠어요) 3 의문을 품다.. 2013/10/05 1,020
304041 심성이 너무 곱네요. 2 뉘집 아들인.. 2013/10/05 1,150
304040 잔인한 대통령, 의리 중요시 하지만 가장 의리없는 대통령 1 박근혜 2013/10/05 495
304039 방사선하고 있어요^^ 22 혀기마미 2013/10/05 3,605
304038 홍명보 왜 저래요? 9 .. 2013/10/05 2,992
304037 박근혜가 박정희 쉴드치는거 너무 뭐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8 바이클리 2013/10/05 1,020
304036 자꾸 지갑 잃어버리는 꿈을꿔요.. 3 ..... 2013/10/05 3,122
304035 시어머님 친구분들 10분 초대 메뉴요..도와주세요.. 13 에구구 2013/10/05 2,494
304034 강화도 물때를 알수있나요? 4 아어렵다 2013/10/05 1,001
304033 후배가 장관으로 추대되면 선배 공무원들이 그만둔다는 불문율..... 공무원 2013/10/05 540
304032 이촌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방법 알려주세요 ㅠㅠ 6 ... 2013/10/05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