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앤 지 할말도 못해요 ㅜㅜ

휴으.... 조회수 : 760
작성일 : 2013-09-23 14:19:19
어제 아이가 옆집 동생이랑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집 엄마가 절 막 부르는거예요. 가위 갖고 놀다가 동생 바지를 잘랐다고 나와보시라구요. 양파 손질하다가 기겁을 하고 나가보니 양 다리에 가위질을 해서 주먹 하나씩 들어가게 만들어놨더라구요. 다행히 다치진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애 엄마한텐 얼굴을 못들겠더라구요. 거듭 미안하다 사과하고 아이도 괜찮은지 여러번 다시 확인하고 앞으론 조심시키겠다 약속도 했어요. 동네 아동복 가게에 똑같은 바지가 있길래 두벌사서 전달했어요. 당연히 해아죠...내 애가 그런거니.

근데 제가 궁금해서 아이한테 동생바지를 왜 가위로 잘랐냐 물었더니 처음엔 모른다고 하더니 나중엔 지가 먼저 자른게 아니고 안보는 사이에 동생이 먼저 바지를 자르고 그 담에 언니가 여기(반대쪽) 자르라고 했다네요.

듣고나니서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언니가 되서 동생이 하란다고 위험하게 한건 잘못한거고 말렸어야 했지만 이번일을 떠나서 나중에라도 지가 할말을 못해서 억울하게 누명쓰지 않을까 답답하네요. 왜 아줌마 있는덴 그 얘길 안했냐고 물으니 까먹었대요. 완전 남일처럼 얘기해요. 무슨 일 있었어? 이런 표정으로요.

이번일은 혼내고 넘어갔지만 앞으로 매사 할말도 못하고 멍하게 당하고만 있을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초등학교 가서
기쎈 애들한테 당하지나 않을까 그것도 신경쓰이구요...
제가 할말을 못하는 성격인데 아이가 절 닮았나봐요 ㅜㅜ
IP : 183.96.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바나
    '13.9.23 4:28 PM (1.247.xxx.105)

    저도 어렸을때 엄마 새 블라우스를 가위로 자른적이 있어요. 새 가위라 잘들더라고요.
    이유는 그냥 잘라보고 싶어서 였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 너무 책임 추궁 하시니 무서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지동생 머리도 자르고 친구 머리도 자르는 애들도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905 교과서 초등2학년 이웃..62-63쪽 1 허브 2013/09/23 4,001
301904 새누리 조사서도 朴지지율 50%대 급락 1 2013/09/23 849
301903 어버이연합 "기초연금축소, 朴 직접 말씀해주셔야 3 mn 2013/09/23 1,619
301902 집 명의 관련 도움좀 주세요 1 가을내음 2013/09/23 697
301901 대한민국 역사를 뉴라이트에 맡기다니, 친일독재 미화 변질될것 2 이승만 예찬.. 2013/09/23 554
301900 갤3와 갤럭시그랜드 배터리가 같나요? 2 배터리 2013/09/23 1,065
301899 난데없이 그 음식이 먹고 싶어요.. 4 입고파 2013/09/23 1,765
301898 자식은 기가 쎈 사람 닮나요? 10 ㅁㅁ 2013/09/23 3,062
301897 침대 2개 놓으면 방이 많이 좁아지겠죠? 7 초등학생방 2013/09/23 1,704
301896 서울이나 경기도쪽 저층이면서 새아파트인 곳 있나요? 3 저층아파트 2013/09/23 1,656
301895 초5 여아 성상담 부탁합니다. 10 2013/09/23 3,559
301894 박근혜 결국 뉴라이트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했군요 7 .. 2013/09/23 1,339
301893 소년은 울지 않는다 영화 보신분 -힐러리 스웽크 2 sjc 2013/09/23 768
301892 저렴이 핸드크링 추천해주세요 7 ᆞᆞ 2013/09/23 1,148
301891 브리타정수기....불편하지 않나요? 구입예정 10 정숙이 2013/09/23 7,411
301890 작가 오정희 좋아하시는 분..책 좀 추천해주세요 9 2013/09/23 1,682
301889 환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데... 1 코스피 2013/09/23 2,682
301888 5 // 2013/09/23 1,060
301887 성장기 아이들 허리 아프다고들 가끔 하나요?.. 1 중딩맘 2013/09/23 858
301886 도시가스고지서에 나오는 다자녀 경감신청 하셨어요? 8 독수리오남매.. 2013/09/23 2,732
301885 이제 알거 같아요... 7 쩝.. 2013/09/23 1,827
301884 300을 투자하려면 3 ??? 2013/09/23 1,272
301883 사법연수원 사건 보며 든 생각 1 .... 2013/09/23 1,533
301882 머리에 구루프 잘 마시는분 알려주세요 23 구루프 2013/09/23 10,118
301881 내년에 입학하는 아이들 예방접종 전산기록 미리 확인하세요 예방접종 2013/09/23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