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물 박스 단상..

엄마생각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13-09-22 18:11:11
남편직책이 좀 자리잡혀가는지 올해들어 처음으로 괜찮은 선물세트 몇개가 들어왔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박스포장재부터 더 상급이고 커다래 그냥버리기 아까워 망연히 보고있다 엄마생각도 나고 다른분들도 그러시려나싶어 글 써봅니다

늦게 은퇴하실때까지 아버지가 청렴하셔서 오히려 명절때 더 손님들과 선물이 붐볐던 친정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들어오니 더 둘곳없어 백화점 먹거리들은 상품권으로 교환하시거나 유명고깃집 선물들은 양해구하고 나중에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당시의 몇군데 백화점 보자기만 수십개 잘 두시고 오래오래 쓰셨더랬어요

지금이야 택배가 일상이고 종이박스며 포장재들 마트마다 흔하지만 깨끗이 빤 두껍고 질긴 부직포나 잘 나뉘어진 단단하고 정갈한 박스들을 버리지않고 잘 갈무리해 적은 옷가지며 자질구레한 용품들 사진이나 각종서류등을 장롱깊이 정리정리 해놓으셨던 엄마...

돌아가신후 엄마손길 따라가며 여러가지 맘 찡했는데 30년도 더 지난 옛스런 박스들보면서도 엄마도 참~ 했었지요..

뭐 묻고 냄새밴것도 없는데 활용해 써볼까하며 까짓 상자 하나두고 나름 알뜰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지금의 제가 이제 당시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겠죠..

음..눈시울 뜨거워지려 시작한 글은 아닌데...

모두 추석마무리 잘 하시고 편히 쉬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IP : 175.117.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2 6:14 PM (14.63.xxx.90)

    저도 보자기는 항상 세탁해서 주방 찬장에 차곡 개어뒀다가 종종 내어 쓰는데 비닐봉지나 종이가방보다 편한 점도 있어서 좋아요.

    원글님도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2. 하트두개님
    '13.9.22 6:29 PM (175.117.xxx.38)

    저도 보자기 좋아해요
    분홍의 막보자기들 쓰기편하고 스카프 뺨치는 실크보자기도 엄마께 있더군요
    효* 보자기들처럼 맵시있게 포장못해도 이어령선생의 어느수필속 보자기예찬에 공감하는 일인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135 정수라 이쁘네요. 박원숙 같이삽시다에 나오는데 21:48:40 71
1596134 미취학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1:47:24 15
1596133 광주형 일자리 5년 ‘상생’ 큰 시각차…“초심으로 소통해야” 동상이몽 21:47:02 37
1596132 뚱뚱한 사람을 보는 시선 1 질병 21:43:18 270
1596131 모쏠)사람들을 언제라도 죽일 준비가 돼 있어요. 2 ㄹㄹㄹ 21:36:43 383
1596130 아이가 지나가다 용돈을 받았어요 6 푸른하늘 21:35:31 830
1596129 '공'자 들어가는 직장 다니는 직장인들 특징 7 ... 21:31:28 610
1596128 다문화고부열전 프로그램 보세요? 2 21:31:02 304
1596127 지브리 영화음악 콘서트 가볼만할까요?? .. 21:28:30 114
1596126 임영규씨가 이승기 팔고 다니나보네요. 7 ... 21:21:23 1,794
1596125 인테리어 트라우마 5 ... 21:20:29 523
1596124 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朴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 발.. 4 azexdc.. 21:19:45 685
1596123 메밀국수 좋아하는데 4 insa 21:17:33 428
1596122 김호중 오늘 공연했어요? 5 ㅇㅇ 21:15:04 1,101
1596121 지금 달 보세요~~ 4 우와 21:12:44 908
1596120 정신과 약 먹고 피로감이 호전 됐다면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2 ㄴㄱㄷ 21:05:54 532
1596119 먹을것 만들어주겠다는 남자는 그린라이트인가요? 15 마음 21:05:38 690
1596118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강행해도 피해자 구제 어렵다 .. 21:03:24 154
1596117 한우 사태로 무슨 요리할까요? 9 ... 21:03:06 400
1596116 당뇨검사는 어느과에서 하나요? 3 잘될 20:56:03 685
1596115 소화불량 좋아졌어요 1 .. 20:54:43 561
1596114 (먹이금지) 아래아래 모쏠 1 ... 20:52:44 179
1596113 조금이라도 젊을 때 결혼할 걸 그랬어요 10 vv 20:49:03 1,534
1596112 어제 욕실에서 미끄러지고나니 5 20:48:41 1,522
1596111 축의금 3만원 낸 친구에 이유 물으니…"10년 전 너도.. 14 .. 20:41:38 3,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