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 너무 슬프네요...

눈물만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13-09-20 16:07:37

명절이라  맘이 더 그런가봐요.

몇 달전 엄마까지 돌아가셔서 이젠 아무도 안 계신 집,

혼자된 오빠가 지키고 있는데 좀 전에 엄마 산소다녀서 오빠도 보러 간 언니에게 전화가 왔네요.

딸들이 시간 없어서 유품 정리 제대로 안 된것 같아 엄마가 아꼈던 가방과 악세사리, 티셔츠들을

오빠가 남겨놨대요.  우리들 와서 보면 한 두개 간직하고 싶을 것 같다고....

내가 사 드린 반지며 목걸이, 옷, 가방등 이야기를 한참 듣자니 그 때부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지금 제 상황은 시아버지 병중이라 우리 집에서 명절 지내고 계시고, 며칠 째 세 끼를 나름

정성 들여 해대느라 좀 지치기도 하고 제 할 일도 많고(일합니다.)....

어제 시동생네, 우리 집 다녀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처가 갈 줄 알고 게장이며 갈비탕이며,

준비한거 안 온다길래 오늘 점심까지 다 해치웠는데 내일 온다네요...

손 위 시누이는 오늘 저녁에 온다그러고.... 시누이는 명절 때마다 친정에만 오고 시댁에 안갑니다.

저는 친정이 먼데다 맏며느리라 결혼한 후 20년 넘게 명절에

친정에 한 번도 못갔습니다.  네, 제가 바보죠.  하지만 몸 약한 남편 등 떠밀어 다녀오면 몸져누울까봐

가자고 못했어요.  저 자신도 직장에 매여 너무 피곤한 일 같아 엄두를 못 냈고요.

저녁 준비로 고기 재다가 눈물이 계속 안 멈춰서 식구들 볼까봐 방문 닫고 82 들어왔어요.

생각해보니 엄마 돌아가시고 석달 넘도록 제대로 슬퍼할 새도 없었네요.  시아버님 병원때매 매번 오셔서

여름도 정신없이 보내고...

아,,, 거울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왜 이리 눈물이 나죠...미치겠다.  그러고 보니

장례식 이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네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IP : 219.248.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0 4:13 PM (182.216.xxx.198)

    토닥토닥....

  • 2. ........
    '13.9.20 4:24 PM (175.120.xxx.178)

    기본적인 할 도리를 다하고 사시느라
    자신의 욕심을 미루고 사셨나 봅니다
    자식들이 엄마에게 효도 할 겁니다

    저는 아버지 돌아가신 후엔 눈물을 좀 흘렸지만
    엄마 경우엔 아니라서 답글 쓸 자격이 없겠다 싶지만...

  • 3. ^^
    '13.9.20 4:34 PM (211.246.xxx.98)

    엄마 돌아가신지 2년 지났지만 엄마를 부를수도 볼수도 없음에 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도 결혼생활 이십년 넘었지만 명절에 친정가는 문제로 어머니 시누들과 마음 상한일이 있었기에...
    제가 내린 결론은 할말은 하고살고
    혼자 남은 친정아빠 살아계실때 효도하자에요

  • 4. 원글님
    '13.9.20 4:34 PM (211.204.xxx.79)

    글 읽으니 저 또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열심히 착하게 사는분 같아요
    힘내세요
    복받으실거에요

  • 5. 내색을 하세요
    '13.9.20 5:43 PM (14.52.xxx.59)

    남편분이 아무리 몸이 약해도 장모님 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부인 배려 좀 해주셔야죠
    남자들이 나쁜게 아니라 말 안하면 몰라요 ㅠㅠ
    힘들면 힘든 내색하고,서운하면 서운하다고 하세요
    님만 그리 몸 부서지게 일하시면 안되잖아요 ㅠㅠ

  • 6. 제가 바보...
    '13.9.20 6:26 PM (219.248.xxx.178)

    말해도 소용이 없어요. 남편이 시아버지를 못 이기거든요.
    제가 언젠가 한 번 뒤짚어버릴려고요. 명절에 확!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 상상 자주 합니다.
    사실 오늘은 애써도 웃는 낯은 못 보이고 있네요.
    울어서 눈이 좀 부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235 돈 빌려줄 때 필요한 서류가 뭔가요? 1 숙고 2013/09/24 2,974
302234 흑백레이저젯 프린터 저렴이 추천바래요 3 ㅇㅇㅇ 2013/09/24 1,051
302233 40대인데도 청력이 안좋아지기도 하나요 6 2013/09/24 1,553
302232 동양 cma 어떻게 해야할지요 1 호ㅗ 2013/09/24 2,167
302231 부부가 각방 쓰는 거 애들 교육상 안좋은가요? 5 부부 2013/09/24 4,594
302230 아주버니 정말 이상해요 6 이상한 아주.. 2013/09/24 2,976
302229 A4 용지 1000매에 팔천원대면 싼 거지요? 2 .. 2013/09/24 796
302228 친정유산... 제가 심한건지~~ 79 ... 2013/09/24 20,647
302227 밑에 채동욱총장 패쓰하세요 3 믿음 2013/09/24 622
302226 친정엄마와... 당일로 온천다녀오려구요..추천부탁드려요..(수정.. 2 가족여행 2013/09/24 1,423
302225 사각 스카프 어떻게 활용하세요? 1 ^^ 2013/09/24 763
302224 스메그 전기오븐 2 ㅎㅎ 2013/09/24 1,535
302223 얼마전 올라왔던 실수담 찾아주셔요.. 2 웃고싶어 2013/09/24 873
302222 임신중 한약 먹으면 사산율이 8배 증가한다네요 ㅠㅠ 12 애기아빠 2013/09/24 5,358
302221 40대 전후 어떤 바지 입으세요? 11 패션 2013/09/24 3,831
302220 국정원과 법무부가 짜깁기 전문점으로 재탄생 손전등 2013/09/24 821
302219 앵무새 한국 언론 탈북자 간첩 만들기에 앞장 light7.. 2013/09/24 435
302218 대치동 도곡동 중에 신혼부부가 살만한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ㅁ'.. 6 둥둥이 2013/09/24 3,222
302217 애들 샌들 가져갈까요? 3 9월말 제주.. 2013/09/24 898
302216 통번역일은 5 엑스맨 2013/09/24 1,580
302215 전세가...진짜 5천이 넘게 올랐네요. 2 ㅇㅇㅇ 2013/09/24 1,956
302214 부정선거에 천주교가 앞장섰네요 문재인도 나서고 4 ... 2013/09/24 1,069
302213 애들방에 책상을 넣어줄려고하는데요... 3 책상 2013/09/24 1,120
302212 사람이 변할까요? 14 .... 2013/09/24 2,251
302211 장터에 사진이 0바이트라고 명절인데 2013/09/24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