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한 달 후, 선물로 상품권 주는 거 어떤가요?

선물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13-09-17 12:21:38

매번 82님들 글과 댓글에서 정보만 얻다가, 처음 글 적어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시간 괜찮은 분들만 읽어주세요.)

 

그제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 참여했어요.

제 나이가 29이고, 졸업하고 2번 얼굴 봤어요.(문자로 1년에 1~2번 연락했고요.)

24살쯤에 한 번, 결혼 2주전쯤 밥 사면서 청첩장 주느라 한 번이요.-바쁘기도 하고, 사는 지역과 나라가 달랐어요-

청첩장 줄 때 밥값+ 결혼식 때 밥값만 해도, 최소 10만원은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첩장 줄 때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샀거든요. 결혼식 식대는 3만원 후반대라고 들었고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친분의 친구라...고민이 되더라구요.

(심지어 저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거의 전부라, 곧 제 친구 중에서도 꽤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1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가져가고, 예식장 앞 ATM기 앞에서 고민까지 했어요. 10만원을 더 찾을까 말까요.

근데, 청첩장 줄 때 같이 만났던 친구들이 모두 10만원으로 통일했다고 하길래..그럼 저도 그냥 10만원을 냈는데

결혼식을 보면서부터 마음 불편했어요.

이미 낸 봉투를 다시 찾아올 수도 없고...(들러리 한 신부친구가 누군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실수했구나! 싶은 생각이 지금은 확실히 들어요.

 

당장 다음 달에 또 다른 친구 결혼식이 있어요.

이 친구와 그제 결혼한 친구가 베프이긴 하지만..그래도 저까지 셋만의 나름대로의 바운더리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셋이 만나면 제가 좀 외로움을 느끼긴 해요. 저 둘이 베프라..)

전, 이 둘에게는 같은 금액을 부조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음달의 친구에게는 10만원이 적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라구요.

늘 일방적인 애정 관계였던 그제 결혼한 친구에 비해...

이 친구에게는 마음으로 고맙고 미안한 게 있어서요.  

이 친구에게는 20만원을 해야겠다고 이미 결정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그제 결혼한 친구와 밸런스가 마음에 걸려요.

둘을 차등을 둔다는 게요. (제가 그것까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또 이 둘이 베프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해서 둘이 축의금 얘기를 할 거 같기도 하구요.

 

10만원을 축의금으로 냈는데,

다음 달 결혼식에서 선물이라고 10만원권 상품권을 주면..모양새가 이상할까요? (선물은 처음부터 고사하더구요)

 

집들이할 때, 좀 신경써서 해줘야겠다 했는데

엄마가 집들이는 할 지 안할지도 모르고(더군다나 맞벌이면..), 축의금처럼 기록으로 남는 것도 아니라고 축의금으로 더 내지 그랬냐며 나무라시네요.

IP : 118.37.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랑
    '13.9.17 12:29 PM (219.255.xxx.208)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요. 나중에 집에 초대받거나 다른 만남 자리에서 선물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870 청소를 해야 맘이 편해지는 마음. 14 remont.. 2013/10/12 4,315
306869 세탁소는 왜 현금영수증 안해줄까요? 5 탈세 2013/10/12 2,777
306868 lg통돌이는 피죤을 어떻게 넣어야 하죠?? 5 .. 2013/10/12 1,038
306867 가을 장진영.. 6 인생무상 2013/10/12 2,487
306866 맵쌀 찹쌀가루 구분방법좀 알려주세요 4 호박죽 2013/10/12 2,848
306865 이런류의 흰머리는 어째야하나요 5 2013/10/12 2,385
306864 독신으로 계시는 여자분들 중에 남자친구 있으신 분 계신가요? 독신생각하는.. 2013/10/12 1,153
306863 공황장애는 불안해서 오는건가요? 2 2013/10/12 2,297
306862 결혼에 관한 일드 뭐뭐 있나요? 결혼하지 않는다. 잼 나네요 6 2222 2013/10/12 1,551
306861 청담과 정상은 어떤 차이가 2 티비 2013/10/12 1,803
306860 어머님들 발 편한 신발이요~ 2 aoo 2013/10/12 1,321
306859 공황장애?현기증? 1 .. 2013/10/12 1,710
306858 중매 소개료는 얼마가 적정하죠? 26 음.. 2013/10/12 8,983
306857 애들이 공부를 못해요. 14 아이들이 2013/10/12 5,587
306856 메이크업샵 처음 가는데요. 가기전에 뭐 준비할게 있나요? 1 .. 2013/10/12 927
306855 짙은 파란색 플랫슈즈 샀는데 5 ,,, 2013/10/12 1,384
306854 단호박크로켓 넘 물기가 많아요ㅠ 급해요 2013/10/12 626
306853 이혼 시 위자료 청구했을 때에 8 .... 2013/10/12 1,784
306852 중1(현6) 수학 선행 교재 추천해주세요~ 7 과외 2013/10/12 1,330
306851 입안이 유독 건조하게마르는건 왜그럴까요?? 3 .. 2013/10/12 1,229
306850 이번 슈스케 우승자 장원기가 되면 좋겠어요. 10 떨려 2013/10/12 1,447
306849 가사일 남편이 일일이 간섭하는 문제 27 아..숨막혀.. 2013/10/12 4,136
306848 한예종 연영과에 2 ㅇㅇ 2013/10/12 2,360
306847 카드결제 서명^^ 3 ㅎㅎㅎ 2013/10/12 1,158
306846 프로스팩스 워킹화 살려고 하는데 어떤거 사야할지요? 10 ..... 2013/10/12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