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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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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데꼬 가출했다 집에왔어요,ㅡㅜ

우울, 조회수 : 3,219
작성일 : 2013-09-14 10:39:55
결혼8년차,7살 4살 아들둘 키우는 전업주부에요
유별난 아들둘에 완전 대구토박이 가부장적인 남편..돈번다는이유로
집안일은 물론 육아. ,.이사를하든 집안행사가있던 일체관심도 신경도 안쓰고 다 제가알아서해야합니다..
평소에 불만이 없었던건아니지만 ..일단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세마디 이상 대화가 안되고, 말만하면 귀찮아하고 싸우게되고 해서 그냥저냥 포기를많이하고 살았어요 ..사람자체는 순한편이라 그걸로 위안삼고살았죠
제가또 이해심이 많은여자라..ㅜ
근데 아들둘이 제 멘탈을 완전붕괴시킬만큼 별나고 큰애는 문제행동이 많아서 놀이치료다니고 이젠 둘째까지 징징대니 제가 인내심에 한계가온듯합니다..
이와중에 전 타고난 체력이 많이 약하고..정신적으로도 이제 버틸힘이 없는데 ..남편에게 기대고싶은데 자기는 노는줄 아느냐..아침밥도 잘안주고 와이셔츠도제대로 안다려놓으면서 니가 나한테 머해준게있냐는 식으로 저에게 소리지르고 옆집아줌마는 아침에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한다며..비굘해대네요 그옆집은 애들이 다큰집이고..아저씨가 쓰레기도버리고 늘 일찍퇴근하고
저희랑은 비교대상이 아닌듯한데...

저희남편 어디가나 사람좋고 편한인상으로 호감형인데..
정작같이 사는 저는 복장터지겠어요
천하태평 맘좋은시어머니 밑에서 잔소리한번 안듣고 왕자ㅡㅡ처럼 커서
제가 이러는걸 이해를못하고 굉장히 피곤해해요

안도와줘도 되니 제맘좀알아주고 고생한단말 한마디만 해줘도 제가 가출까진 안했은텐데....
애태우고 다니는 차가 더러울수 있지 세차안했다고 소리까지 지르고..
언제애들한번 봐준적없으면서...
전 지금 자식도 다 귀찮고..밥도 주기싫고
제일가까운 남편한테도 이해받지못하고 위로받지못한 제 삶이너무지치고
무기력해서 손하나까딱하기싫고..
밤만되면 안먹던 술까지 찾게되네요...


주절주절 하고나면 속이라도 후련할까 글 올려봅니다ㅜㅜ
IP : 223.33.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4 10:45 AM (223.62.xxx.23)

    애들을 놓고 가출을했다 주말 꼬박 고생해봐라 하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요. 남편 성향을 봐서 한번 그렇게 해봐주세요 애들 키우는게 얼마나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일인지 직접경험 시켜주세요. 근데 남편분 쎈 성향이시면 책임 못져요. ㅠㅠ 제주변에는 그걸로 지는 남편이 있어요. 주말에 애들 챙기느라 고생무지하더라구요.

  • 2. ㅇㄹ
    '13.9.14 10:47 AM (203.152.xxx.219)

    남편분 나쁜놈!! 해드리면 원글님 속좀 시원해지시려나요..
    원래 타고난 천성+ 그렇게 살아온 세월 합해져서 고치긴 힘들어요.
    그럼 어쩌겠어요. 원글님이 참고 살든 관두고 때려치든(이혼하든) 둘중 하나죠.
    근데 이혼하는건 좀 그렇잖아요.. 집집마다 어떤 문제들은 한두가지씩 있을텐데...
    니가 나으니 내가 나으니 해봤자 다들 남의 죽을병보다 자기 손톱밑 가시가 젤 아픈법이랍니다.

    아이들이 힘들게 하나보네요. 큰아이는 놀이치료중이라고 하시고..
    힘드시겠어요 ㅠㅠ 게다가 둘째도 어리고...
    근데 좀 견뎌보세요... 원글님 말씀하셧듯.. 옆집 아줌마가 엘리베이터까지 남편 배웅하는 여유
    원글님도 언젠간 옵니다... 그 옆집아줌마라는 분도
    원글님 같은 시절 겪고 여유가 생긴걸겁니다.
    아이가 언제까지 아이도 아니고.. 놀이치료도 끝이 있고, 아이도 훨씬
    좋아질 날이 오니깐요...

    술은.. 되도록 마시지 마세요. 저도 무슨 일때문에 속상하면 술한잔씩 하곤해서 원글님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나..... 나중에 건강만 더 안좋아지더라고요.체력도 약하시다니... 술말고...
    다른쪽으로 정신을 좀 분산시켜보세요. 저녁에 미드 같은거 보기라든지.. 이런식으로..
    경제적 여유가 좀 있으면.. 아이들 몇시간이라도 시터에 맡겨놓고..외출하셔도 좋구요..
    힘내세요. 언젠가 원글님도 옛말할날 올거예요.

  • 3. 은하수
    '13.9.14 11:27 AM (211.178.xxx.235)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이 둘 키우기도 만만찮은데 남편분이
    나몰라라 하면 혼자서 버겁죠
    남편분 바꾸려 하지마시고
    현명하게 사세요
    셔츠는 이삼만원짜리 많이 사놓고
    세탁소에 맡기세요 남자들 은근 밖에나가
    옷신경 씁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몇번 파출부 도움 받으면서
    사세요 그거 아낀다고 알아주지도 않고
    힘들면 아이들에게 짜증나고 스스로
    너무 비참해져요
    저도 남편이 바쁘다며 맨난 술먹고
    늦게 와서 자느라 혼자서 연년생 아이
    키우며 힘들게 살았어요
    그때 그모습을 본 옆집 아줌마가
    해 주신 말씀예요
    돈 아낀다고 그말 안듣고 산게 후회되요
    그리고 술은 속상해 마시면 독이되더라구요
    가끔 도우미에게 아이 맡기고 쇼핑도 하시고
    맛난것도 사먹으면서 기분 푸세요
    힘내세요 엄마잖아요

  • 4. 요령껏
    '13.9.14 12:24 PM (222.106.xxx.161)

    결혼 10년 이하가 제일 힘들어요.
    신혼땐 다른 시집 문화때문에 힘들고, 맘 많이 상하죠. 나도 친정에선 귀한 딸인데, 시집에 가니 무수리가 따로 없잖아요?
    명절 지내기나, 무수리 노릇해야하는 며느리 역할이 적응 될 즈음엔 아이 키우느라 힘들어요.
    적어도 아이가 5살 까지는 집안일 제대로 해내기가 힘들어요.
    청소를 해도, 아이가 어지르니 한것 같지 않고, 설거지 하다 말고, 고무장갑도 여러번 빼서 아이 뒷치닥거리 하러 가야하고요.
    두 아이가 모두 오후 2시 이후에 오는 나이 즈음에나 기혼여성들이 편해집니다.
    윗분 말대로 와이셔츠는 세탁소에 맡기시고, 세차는 차를 많이 모는 사람이 기계 세차나 손세차 맡기세요.
    남편이 소리 지르면 원글님도 소리 버럭~ 지르면서, 당신이 해!!! 하시고요.
    일부러라도 핑계거리 만들어서 아이둘 남편에게 맡기고 몇시간이라도 자꾸 외출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집안일이 힘들걸 알죠.
    둘째가 6살 즈음되면 살만할겁니다. 좀 더 힘네세요.

  • 5. ---
    '13.9.14 3:08 PM (221.164.xxx.106)

    편지를 쓰시던가

    일기장 하나 만들어서

    이래서 섭섭하고 저래서 섭섭하다

    맨날 써서 식탁위에 올려놓으세요

    트위터를 하시던가

    문서효과가 중요함.. 저렇게 답답한 사람한테는.. 의외로 먹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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