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고 괴로워도 아이 때문에 웃게 되네요.

... 조회수 : 2,377
작성일 : 2013-09-13 22:15:48

저 밑에 큰일 닥치면 무기력(이라 쓰고 무능력이라 읽는다)해지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글 썼어요.

 

글 써 놓고 맘을 잡지 못해서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거실에서 놀던 아이가 마침 제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길래

아이를 들어올려서 꼭 껴안고 한참 있었어요.

아이를 안고 있으니 마음이 좀 진정이 되었어요.

 

이렇게 작고 귀여운 내 아이 지키려면...나라도 힘내야지...나라도 정신 차려야지...하고 있는데

아이가 양쪽 발로 제 다리를 계속 쓰다듬더군요.

 

왜 그렇게 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울어서 달래주고 싶은데

제가 너무 꼭 안아서 팔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발로 저를 토닥토닥해주는 거래요.

 

그 말 들으니 웃음이 나면서도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거는

드라마에 나오는 가련한 여주인공이나 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30줄 아줌마도 그게 되더라구요;;

IP : 175.194.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3.9.13 10:28 PM (182.208.xxx.185)

    참 마음 따뜻하고 이쁜 아이네요 힘내세요
    아까 글에 댓글 달려다가 아이들 재우느라 못썼거든요
    똑같은 남편 저희집에도 있어요
    이사문제며 대출부터.. 사소하게는 집안의 제품 고장나면 연락하고 고치고 ..최근에 이사하자마자 집의 하자들 연락하고 해결한 것..이사한집 새로 놓은 보일러 고장으로 설치자와 연락하는데 나몰라라 하며 알아서 고치라는 사람때문에 큰소리 오가고 신고하고 하는 모든것들..남편이 남자가 하는게 그래도 나을만한 것들 똑 부러지게 말해주었음 좋았을것들 암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제몫이네요 일은 맨날 늦게 끝나서 세살다섯살 두 아이 케어하는것 맞벌이인 제가 다 하구요 집에 있을땐 언제나 티비만 보고 굴러다니고....쓰자니 끝이 없는데..아무튼요 여기 저도 있으니 같이 힘내요 원글님!!!!

  • 2. 진28
    '13.9.13 10:31 PM (210.117.xxx.61)

    하이고 ㅠㅠㅠㅠㅠ 그저 힘내라는 말씀만 드립니다.

    세월이 가면요 조금씩 나아집니다. . . 온통 먹구름만 낀 것 같았던 인생이였는데 웃을 일도 생기고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 진짜루요;;;; 잘 버티세요~ 이쁜 아기가 있잖아요

  • 3.
    '13.9.13 10:38 PM (175.194.xxx.113)

    정말 힘낼게요. 오늘만 울고 내일부턴 다시 씩씩해져서
    꼬이고 꼬인 문제들 해결해야죠.
    아이 위해서라도 힘낼게요.

  • 4. 빨강머리앤
    '13.9.13 10:49 PM (112.168.xxx.136)

    맞아요. 속상할 때 아이를 안고 있으면 뭔가 치유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힘내세요 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671 뭐든 내탓하는 남편 1 이죽일놈의사.. 2013/10/09 954
305670 5개월째 천정에서 물새는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3 2013/10/09 1,110
305669 본인명의 대여금고 잇으신가요? 1 몇분이나 2013/10/09 1,343
305668 눈썹그릴때 눈썹펜슬 2013/10/09 652
305667 등과 허리 건드리기만 해도 아픕니다. 1 몸살기운 2013/10/09 483
305666 미도핫바 지금 홈쇼핑 방송중인데 5 사까마까 2013/10/09 2,394
305665 거실, 주방에 달력,시계 위치 3 /// 2013/10/09 7,436
305664 슈에무라 눈썹펜슬 색깔 3 gkgkgk.. 2013/10/09 3,806
305663 삼각김밥재료..볶음김치..도와주세요 3 ... 2013/10/09 1,275
305662 동그랑땡 재료 해 놓았는데요 3 다 풀어져요.. 2013/10/09 819
305661 박근혜 정부 고위직 자녀 16명, 국적 포기해 '병역 면제' 5 /// 2013/10/09 579
305660 애들 반찬 따로 안해주시나요? 7 둘맘 2013/10/09 1,955
305659 놀러 나와서 자기 아이 안 돌보는 부모 6 엉겨붙기 2013/10/09 1,657
305658 국방부 이제와서 “노무현 정상회담 직후 NLL 준수 승인했다”고.. 7 ㅁㅂ 2013/10/09 1,534
305657 말랑한 덩어리모짜렐라치즈 어떻게 채 써나요 6 모짜렐라 2013/10/09 2,004
305656 장터 물건, 검색하면 더 저렴하게 파는데.. 12 ㅇㅇ 2013/10/09 1,644
305655 여자이신 분들은 당연히 이해가 되시나요? 47 어제 2013/10/09 15,535
305654 파마머리 볼륨 가라앉히는 방법 1 푸른새싹 2013/10/09 1,885
305653 일산 엠블호텔 뷔페 가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2 일산 2013/10/09 1,992
305652 닭요리실패했는데... 6 봄이오면 2013/10/09 551
305651 교활한 천조국 엄마 2 우꼬살자 2013/10/09 1,611
305650 작명-아이이름이에요. 3 맹랑 2013/10/09 880
305649 유산 문제로 맘 상했어요 65 .... 2013/10/09 14,136
305648 스맛폰으로 화면 올리거나 내릴때 글씨가 흔들려요 ... 2013/10/09 279
305647 공황장애 치료 중인 분 계신가요? 3 복실이 2013/10/09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