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체적 혐의없이 채동욱 사찰, 범법행위

작성일 : 2013-09-10 11:38:32

민변 박주민 “구체적 혐의없이 채동욱 사찰, 범법행위”

국정원 했다면, 검찰‧판사 정보 공개하겠단 메시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들의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10일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보도와 관련 “구체적 혐의 없이 개인 정보를 구한 것은 사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초대석’에 출연해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공직자의 공무수행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보도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밀에 가까운 개인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가족관계등록부를 다루는 ‘가족관계등록등에 관한 법률’ ▲출입국 기록을 규율하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학교생활기록의 ‘초·중등교육법’ 등을 근거로,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의 관련 개인 정보는 현행 법 또는 법령으로 규정된 열람권자만 얻을 수 있으며, 국가기관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개인 정보를 얻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된 당사자들이) 범죄혐의를 가진 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구체적인 혐의도 없이 정보를 구한 것은 사찰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민의 사생활이 수사기관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경우에 따라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라 하더라도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돼야 하며 관련 규정을 어겨가면서 수집할 수는 없다”며 “법을 위반해서 개인의 사적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당연히 범법행위다”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 변호사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유전자 검사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Y씨와 채군이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 협조가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소송이 붙으면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구인 등의 신청이 있을 수 있다. 유전자 검사 강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하는 지 의문이 든다”고 의견을 내놨다.

박 변호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원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만약 국정원이 했다고 가정하면, 검찰이나 판사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사건을 다룬다면 너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메시지다. 누구나 위축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박 변호사는 "반면 예전부터 검찰은 총수를 흔들려고 할 때 결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채 총장의 전격적 반격으로 검찰을 뭉치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촛불집회 참여를 둘러싼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장외 공방에 대해 “그동안 횡횡했던 종북이라는 딱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 진보당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같이 행동하면 종북 딱지를 받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주민 변호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두려움으로 사태를 대하면 풀릴 것도 안 풀린다고”고 지적하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야 종북 딱지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것도 아니고 사법적 판결이 난 것도 아니다. 벌써부터 거리를 두고 손가락질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촛불집회에 소극적인 민주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는 한 대학생이 자본론을 강의하던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한 사건에 대해 “그 학생이 그렇게 반응한 이유는 좁은 세계관과 사고의 폭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며 “대학은 진리를 발견해야 하는 공간으로 중세부터 영주나 군주도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상적 교류와 토론을 범죄시하는 사고나 태도는 편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2013-9-10 국민TV라디오-초대석 팟캐스트로 듣기

IP : 115.126.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
    '13.9.10 11:38 A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993

  • 2. 그나마 검찰총장이니
    '13.9.10 11:40 AM (210.97.xxx.31)

    이렇게 이슈화 되는거지.(그것도 목적이 있었으니 저렇게 크게 터뜨리고)

    일개 시민이 국가권력의 입맞에 안맞을 경우 어떻게 피해를 볼지 참 아득하네요.

    그냥 밟히고 조용히 썩어 사라지고 말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370 전요... 망상이있음 10 냠냠 2013/09/22 3,236
299369 아빠 어디가...아이들 힙색. 어디거죠? 2 벨트색 2013/09/22 9,741
299368 선물 박스 단상.. 2 엄마생각 2013/09/22 1,089
299367 채동욱 사퇴 후폭풍…대형사건 수사 차질 불가피 1 4대강 담합.. 2013/09/22 978
299366 강남 오래된 작은 아파트와 외곽 넓은 새아파트 중 18 뻘질문 2013/09/22 4,069
299365 박 대통령 지지도, MBC 여론조사 믿어야 하나? 4 변동 없다 2013/09/22 1,181
299364 안드로메다 공주님을 여왕으로 모시는 지구별 나라 2 ㅋㅋㅋㅋㅋㅋ.. 2013/09/22 1,274
299363 시골 국간장 2 2013/09/22 1,216
299362 용인 수지 유기견센터 혹시 5 하하 2013/09/22 1,759
299361 슬그머니 사퇴하고 내년 서울시장 후보 나오려고?” 1 朴사과 한마.. 2013/09/22 1,440
299360 이거 이름 아시는 분? 4 보석 2013/09/22 1,024
299359 사법연수원 서명 9차 갑니다 21 ... 2013/09/22 1,759
299358 보트릭스(보*+매트릭스) 이론 1 초식남 2013/09/22 1,308
299357 아빠어디가 애들 넘이뻐요ㅋ 11 엄마미소 2013/09/22 4,994
299356 소방공무원vs 대기업사원 16 선택 2013/09/22 12,024
299355 소극적이고 사회성 안좋은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다 키우신분들 .. 2 .. 2013/09/22 1,799
299354 나이드시면 눈물이 많아지시나요? 6 2013/09/22 1,306
299353 복도에다 기저귀를 쓰레기를 쌓아놓았네요 6 ㅓㅓㅓㅓㅓㅓ.. 2013/09/22 1,867
299352 양송이 버섯 냉동해도 되요? 3 merci1.. 2013/09/22 2,029
299351 낮에뜨는 달에 이름이 있나요? 5 달달 2013/09/22 3,711
299350 무료로 필요한 분께 드린다고 했는데~~~제 방법이 틀렸을까요? 4 톨플러스 2013/09/22 1,808
299349 온리딩)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2 북웜 2013/09/22 1,481
299348 현기차의 인정사정없는 원가절감(최신판) 2 안 사는게 .. 2013/09/22 2,400
299347 아빠 어디가 보세요??친구 어머님들... 11 미미 2013/09/22 10,789
299346 분당에서 포항까지 ktx타고 가려는데요.. 4 날개 2013/09/22 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