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황금의 제국...이 드라마가 보기 편합니다.

누가 이기든 조회수 : 3,490
작성일 : 2013-09-10 00:33:56

이 드라마 작가의 전작 '추적자'는 정말 보기 힘들었어요.

내용이 허술해서도,배우의  연기가 싫어서도 아닌 가지지 못한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내용이 절 힘들게 하더군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드라마를 보기가 힘들어져요. 특히 약자에게 너무나 냉혹한 내용들이 리모컨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누가 이기든 상관 없었습니다.보고 있기가 정말 편합니다.

저 사람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참으로 피 터지게 싸우는구나...니들도 살기 힘들겠다. 더 많이 가지지 못해서...아귀 같은 사람들이구나... 하면서 전 관객으로서 그들의 싸움을 즐기듯 보죠.

 

가끔 게시판에서 말씀들을 하십니다. 누구를 응원하냐고...

전 그 누구도 응원하면서 보지 않았어요. 어느 누구도 나의 연민을 자극한 만한 캐릭터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극을 계속 보다보니 정말 정 안가는 인물이 생겼습니다.

바로 최서윤이죠.

이 인물이 자주 말하죠. 장태주를 신림동 판자촌으로 보내겠다고. 웃음짓는 식탁으로 보내버리겠다고...그러면서 조소하듯 말합니다. 자기는...아니 그들 최씨 일가는 태주(서민)와 다르다고...

 

이 인물의 오만이 정말 정 떨어집니다. 전쟁직후 조금 더 이윤에 눈을 떠 국민들의 피고름으로 재벌이 된 것이 대단한 양...그런 아버지를 둬서 모든걸 다 가지고 태어난것이 자신의 특권인양 굴때면 정말 인간으로서 상대하고 싶지 않더군요.

 

마지막 장면에서 최서윤의 오만한 표정을 보면서...그래 태주야 니가 다 가져라. 드라마라도 대리 만족하자 싶더군요.

 

어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세계는 계속 돌아가겠죠.

나같은 사람은 알 필요도 알 수도 없겠지만요.

 

IP : 119.70.xxx.1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나
    '13.9.10 12:41 AM (119.70.xxx.194)

    님 글을 너무 잘쓰세요.
    제맘이 이거였던듯.

    에혀 나도 책.좀 읽어야지.

  • 2. 쎄잔
    '13.9.10 12:52 AM (50.39.xxx.208)

    저도 처음에는 최서윤이 괜찮은 인물로
    봤는데,, 그게 아니고
    장태주도 비인간적인 야망과 삐둘어진 복수심으로, 아마 불행한 결말을 맞을것 같져

  • 3. ...
    '13.9.10 1:01 AM (218.147.xxx.50)

    요즘 유일하게 볼만한 드라마예요.
    최서윤,,정말 밥맛떨어지는 역할이죠.
    갑자기 최씨가족들이 뭉치니..이러다 우리 태주 빈털털이 될까 걱정이네요.
    이제 3회 남은 것같던데...결말이 넘 궁금해집니다.

  • 4. //
    '13.9.10 2:00 AM (175.198.xxx.129)

    저도 줄곧 서윤이 응원하다 오늘부로 장태주로 바꿨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약자를 응원하는 경향이 있어요.
    서윤이가 계속 위기에 몰릴 때는 응원을 했었는데 이제는 약자인 장태주를 응원하게 되네요.

  • 5. 원글
    '13.9.10 2:25 AM (119.70.xxx.171)

    오마나님 칭찬 감사합니다. 칭찬 들으니 많이 많이 글 쓰고 싶어져요. ^^
    황금의제국이 굿닥터 보다 시청률이 낮은게 안타까워요.
    수목은 가벼운 주군의 태양을 봅니다.
    이 드라마도 힘들게 하지 않아서 봅니다. 그리고 소지섭의 넓은 어깨를 사랑한답니다.

  • 6.
    '13.9.10 7:24 AM (113.216.xxx.85)

    전 최서윤이 이해되고 장태주가 이해안되네요.
    최서윤은 자기껄 지키는 입장이고 장태주는 무임승차하려는거잖아요. 지껏도 아신데 훔치려는거 같아서 위험해보여요.

  • 7. ..
    '13.9.10 8:41 AM (123.223.xxx.202)

    원글님
    생각이 제생각이에요.
    글정말 잘적으세요.
    저도 최서윤 미워요.
    태주가 다가졌으면 좋겠어요.

  • 8. ,,,
    '13.9.10 9:17 AM (211.40.xxx.133)

    실제로 저렇게 살겠죠.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형제,사촌들끼리 매일 전쟁..
    최서윤은 아버지 대리인이고 자기 인생이 없네요.

  • 9. ...
    '13.9.10 9:25 AM (211.222.xxx.83)

    황금의 제국 끝나면 월,화 낙이 없어요... 다른 드라마는 전혀 재미가 없네요..

  • 10. 11
    '13.9.10 10:14 AM (222.101.xxx.247)

    몰입해서 매회 빠뜨리지 않고 봐야되고

    중간부터 보면 이해도가 떨어지니 시청률이 낮은거 같아 저도 안타까워요

    너무 재미있어요. 작가가 천재인듯

    모두 연기를 잘하고, 야외촬영도 없이 식탁과 소파씬으로만 이리 재미있는 드라마는 처음이예요

    아마 겨울에 방영햇으면 훨 시청율 높앗을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785 게시글 펌 어떻게 생각하세요? 블로그 2013/09/10 1,240
297784 손걸레질이 최고인데 무릎이 너무 아파요. 35 무릎 2013/09/10 4,529
297783 어우,,몸이 아파 미츄어버리겟어요 1 ㅡㅡ 2013/09/10 1,151
297782 대전.청주 레스토랑 눈사람 2013/09/10 1,227
297781 오로라는 왜? 11 설설희 2013/09/10 3,396
297780 남편을 집 밖에서 보면 괜찮은데 7 문득 2013/09/10 3,392
297779 벌어도 벌어도 끝이없는... 4 고난 2013/09/10 2,425
297778 인조가죽 구두 뭘로 닦나요? 4 ㄴㄴㄴ 2013/09/10 2,266
297777 우드블라인드와 콤비블라인드중에 어떤게 나은가요? 7 인테리어 2013/09/10 13,420
297776 포지션-노래 좋아하는 분들 계신가요? 9 비는오고 알.. 2013/09/10 1,973
297775 오로라 뭔가요? 왜 또 황작가랑 엮어질것 같은 분위기.. 18 ... 2013/09/10 3,623
297774 채동욱 총장을 곤란하게 한 그녀의 편지랍니다. 50 // 2013/09/10 14,353
297773 고들빼기를 오래 절궜더니 약간 시어버린 듯한데;; 3 도와주세요... 2013/09/10 1,577
297772 유니클로 가디건 구입해보신분 어떤가요? 5 ... 2013/09/10 3,574
297771 여자가 사짜인 경우도 남자쪽에 10억씩 요구하나요? 10 보통 2013/09/10 5,319
297770 급질!! 확장자mso파일은 어떻게 여는 건가요? 섬아씨 2013/09/10 5,276
297769 새누리 최경환, 박원순과 1대1 토론 왜 피해? 1 무상보육 해.. 2013/09/10 1,224
297768 영어 잘하시는 82님들, 혹은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좀 도와주.. 4 dd 2013/09/10 2,005
297767 몸에도 좋고 맛있는 차 뭐가 있나요. 녹차맛 같은거 빼고요. 5 차 중에 2013/09/10 1,999
297766 개그맨 김정수 왜 안보이죠? 7 ... 2013/09/10 11,507
297765 지목된 Y씨 “내 아이 채동욱과 아무 관계없다 16 기자 찾아와.. 2013/09/10 4,226
297764 쌀 수입 전면 개방은 통상사대주의 1 이플 2013/09/10 1,231
297763 박통교=대공 지령리더십, 대일 휘발성외교 1 애너그램 공.. 2013/09/10 1,268
297762 남편을 어떻게 부르시나요? 27 꿀뉨 2013/09/10 3,841
297761 4대강 평가위에 옹호자 수두룩…朴, MB 결별 못하네 1 무대뽀 2013/09/10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