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 선생님들은 최악의 상황만 말을 해줄까요?

조회수 : 2,522
작성일 : 2013-09-09 13:29:19

건강 진단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직검사 들어간것이 있어 애타게 기다리는 중인데 처음엔 암일수도 있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나오니 또다른 병을

말합니다.

진료를 받을때마다 늘 최악의 상황만 얘기를 하니 증상도 없고 멀쩡한데도 심적으로 나약해짐을 느낍니다.

아픈 증상이 크게 없는데도 괜히 기운도 없고 축 늘어지는게 살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아요.

병원을 가기전까지는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느라 희망에 가득차 있었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몇 주 동안 그 희망들도

사라진것 같습니다.

좋은 말을 들어야 기운이 날텐데 안좋은 얘기만 들으니 더 아파지는 기분이에요.

어디가나 대부분의 의사선생님들은 최악의 경우만 들려주시네요.

안그러면 소송에 걸릴수도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걸 감당해야 하는 환자들의 마음은 헤아려

주질 못하는것 같아요.

최악의 경우를 얘기하다가 막상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밝혀지면 좋은게 좋은거다 하겠지요.

휴....병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도 올 수 있는건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길고 무섭고 걱정되고 서글픕니다.

 

 

 

 

 

IP : 121.168.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9.9 1:33 PM (203.152.xxx.219)

    최악의 상태만 말씀해주시면 차라리 낫겠네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확답을 안해주시잖아요.
    그럴수도 있고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요럴수도 있다...
    사람마다 체질마다 다 다르다..
    확진된 병명은 이거이거지만... 이 질환의 증상이나 예후는 좀 더 지켜봐야 안다
    뭐 이렇게 말하는 선생님들이 많던데요...

  • 2. 코코아
    '13.9.9 1:33 PM (118.44.xxx.162) - 삭제된댓글

    만약 10만큼의 병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데 사실 의사도 다 알죠
    이사람은 3만큼이고 이사람은 5만큼일거라는걸
    그런데 그걸 솔직히 말해놨는데

    나중에 검사를 해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8이 나왔을경우...
    어떻게 될까요?

    그런 상황에서 사람이니 그럴수있죠..하는 사람은 아마 10명중에 3명도 안될거에요.....
    그러니 이런 저런 환자가 가진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을 말해두는거죠...

    10이라고했다가 6이 나오는 것과
    3이라고했다가 6이 나오는 건 다른거니까요......


    힘내세용~~~!!!

  • 3. 어쩔수없어요
    '13.9.9 1:36 PM (203.248.xxx.70)

    요즘은 환자들의 '알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경우까지 다 말해줘야합니다.
    사실 굳이 그럴 가능성없는 경우까지도 (예를 들어 CT 찍을때 방사능 조영제 부작용으로 죽을 수 있다 정도까지도) 다 해줘야하죠.
    안 그랬다가는 0.0001% 의 확률로 그런 일 생겨도 병원에서 책임져야 하니까요.

  • 4. 책임에서
    '13.9.9 1:38 PM (180.182.xxx.109)

    자유로와지기 위해서 아닐까요?
    너는 나아질수있어라고 해놓고 죽으면
    의료사고라고 분쟁나니..
    최악의 경우를 설명하는것일수도 있고....

    또 하나는
    정말 상태가 안좋아서일수도 있고요...

    의사들의 말한마디는 정말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죠..

  • 5. ..
    '13.9.9 2:10 PM (211.107.xxx.61)

    의사들 늘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는건 환자의 안좋은 결과에 대한 책임회피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환자와 가족들을 두번죽이는거란걸 진짜 모르는건지...

  • 6. .....
    '13.9.9 2:38 PM (203.248.xxx.70)

    책임 회피가 아니라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하는거죠
    요즘은 환자도 고객이라고하는만큼
    의사와 환자간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의사가 마치 환자에 대해 보호자처럼 주도하는 입장이었다면
    요즘 의사-환자 관계에서는 많은 부분들을 환자의 자율에 맡기죠.
    그게 환자들의 요구이기도 하구요.
    그런 관계 -극단적으로 고객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고 친절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자본 주의적 의료 관계에서는 - 각자의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겁니다.
    윗님은 회피라고 하셨나요?
    바로 환자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저런 반응이 나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병원과 의사들도 절대 틈을 줄 수가 없는거예요.
    서로에 대한 태도가 let them live 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문제생기면 교통사고 환자들처럼 드러누워버리는게 현재 우리나라 의료 환경이니까요.

  • 7. 자끄라깡
    '13.9.9 3:47 PM (220.72.xxx.200)

    의사한테 직접들었어요.
    자기가 한 말에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빠져나올 출구를 마련해두느라 그렇데요.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하는데 쫌.
    갖은 검사 다 해놓고 지켜보자는 말이 더 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797 no two ansers can be the same 이 무슨 .. 5 미국계정 2013/09/20 2,062
298796 하얗고 털있고 딱딱한 복숭아를 뭐라고 불러요? 7 복숭아 종류.. 2013/09/20 2,927
298795 포트메리온 졍품 머그잔 가격요 1 방실방실 2013/09/20 2,452
298794 그 정신없다던 자칭 전문직 글 사라졌네요 16 사라졌네요 2013/09/20 3,118
298793 하정우가 잘생긴건가요 26 점심 2013/09/20 7,745
298792 혹시 은펀드 아시는 분~ 은펀드? 2013/09/20 1,604
298791 안녕하세요? Do you know who i am? 5 금순맹 2013/09/20 1,528
298790 왜 치과의사 관련글만 대문글에서 사라진거죠? 4 궁금 2013/09/20 1,446
298789 저도 잘생긴 남자 만나봤지만..첫눈에 심장이 멎을듯하던,. 4 qwe 2013/09/20 10,375
298788 쇼핑할때 꼭 필요한것만 사세요? 8 맑은공기 2013/09/20 2,566
298787 무농약 야채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사이트 있나요? 6 식단변화 2013/09/20 1,905
298786 쉐어버터 얼굴에 바르시는 분? 26 ㅈㅈㅈ 2013/09/20 18,004
298785 비싼 스카프 서울에 세탁 맡길곳 알려주세요 3 . 2013/09/20 1,822
298784 렛미인보고~~ 6 여유로움 2013/09/20 2,555
298783 귀신이 진짜 있나? 8 호박덩쿨 2013/09/20 3,970
298782 열 많은 아기, 홍삼 먹여도 되나요 20 ㄷㅅ 2013/09/20 5,756
298781 3년 된 유자차 먹어도 될까요? ㅜㅜ 5 유자차 2013/09/20 4,694
298780 <비밀>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2 화장품 2013/09/20 2,857
298779 열흘후가 예정일인데요.. 손 마디마디가 좀 아프네요.. 1 막달임산부 2013/09/20 798
298778 아침드라마 키스신 그렇지 않나요? mm 2013/09/20 1,262
298777 외국 사시는 분들, 남편이 명절때 본가 챙기나요? 12 외국 2013/09/20 2,841
298776 아이한테는 잘하는데 부인한테는 욕하는 남편 2 으휴.. 2013/09/20 1,838
298775 송혜교가 남자들에게 인기없나요? 31 22 2013/09/20 9,747
298774 핸드폰에서의 카메라 날짜 나오게 하는 법 1 벅수 2013/09/20 14,349
298773 한겨울용 치마 레깅스 어디서 사지요? 3 따뜻한 2013/09/20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