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화 닦달에 너무 짜증나요....

ㅇㅇㅇ 조회수 : 3,154
작성일 : 2013-09-09 09:59:03

남편도 여기 자주 와서 자세히 쓰긴 그렇고.........

제가 시댁에 전화 드리는 걸 좀 많이 어색해 하고, 전화 자체랑 친하지 않아요.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따로 나가서 전화하기 보다는

정말 친한 친구랑도 거의 카톡으로 대화하고.. 친정엄마랑도 거의 카톡;;

근데 신혼 초에는(결혼한지 3년째예요)

그래도 2~3주에 한번은 하려고 했어요. 전화를 원하시는 게 너무 느껴져서요.

근데 회사 분위기가 올해 들어 급 안 좋아지고, (사내 결혼에 생계형 맞벌이여서 엄청 스트레스 받는 중이에요...)

임신+이사하면서 저 나름대로는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전화를 더 드문드문하다가 거의 드리지 않았고,

어머니가 한두달에 한번씩 임신해서 몸은 괜찮냐는 안부 겸 전화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마다 그냥 잘 받아서 얘기하다 끊고 그랬네요.

그리고 가끔 어머님은 전화를 자주 못해서 미안하다는 압박스러운 말씀도 하셔서

그냥 제가 아니라고.. 제가 해야죠. 이러고 말았죠.

 

근데 아버님께서 어제 약주를 하시고 저한테 어제 전화를 하셔서(아버님은 평소엔 전화 거의 안하십니다..)

왜 어머니한테 전화를 안하냐,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는데 왜 안 받고 다시 안하냐...부터 난리난리.. 거의 윽박 수준..ㅠ

(어머님이 전화하신 거 부재중 보면 당연히 바로 전화는 드렸었는데,

그제인가 어머님이 남편한테 했다가 저한테 하셔서 남편이 다시 어머님께 전화를 해 드렸고,

전 남편이 안 받아서 저한테 하신 줄 알고 제가 따로 드리진 않았어요. 남편과 전 같이 있었고요.

이 일 한 가지 가지고 지금 계속 그러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맨 정신도 아니고 술을 드시고요-_-

술기운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라 이 말을 한 5번은 하고

아버님 하고 싶은 말만 막~~~~ 하고 술도 취하시고 차 안에 계셔서

정말 반은 알아 듣고 반은 못 알아듣는 상황에서 그냥 끊었는데..

전화 끊고 나서 오늘까지 너무 어이없고 짜증이 확 나서 남편 보기도 싫으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어머님도 전화 자주 못해서 미안하다 어쩌다 해 놓고

아버님한테는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어머님까지 미워지네요ㅠ

 

남편은 자기도 시댁에 열심히 전화하고, 장인장모님께도 더 잘할테니 못 이기는 척 전화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더 하기 싫은 맘만 생기니 이걸 어쩌면 좋나 싶어요..

IP : 124.136.xxx.2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아
    '13.9.9 10:07 AM (118.44.xxx.162) - 삭제된댓글

    일단 닥달은 넘 짜증나네요...
    그런데..적어도 보름에 한번이라도 하세요....꼭 무슨 할말이 있어서 하는게 아니고...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 아픈데 없는지 이번 주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저희는 이번주에 남편이 어쩌고 저쩌고 잘 지냈네요~~~ 하시면 되죠...

    매일 통화하라는 것도아니고... 2-3주에 한번 하려고했는데 못했다는건 거의 한달에 한번씩 했거나
    그보다 오래 안했거나고..
    그 후에도 어머니가 전화하신거지 님이 하신건 아니니
    부모 입장에서는 통화는 한달에 한번 했을 지언정 받은게 아니니 한번도 연락도 전화도 안한 느낌일수있죠..


    전화랑 친해서 하는게 아니고...그냥 반의무? 적인 안부전화죠~~~
    누가 부모랑 친구처럼 수다를 백마디 천마디 떨게있어 하나요....

  • 2.
    '13.9.9 10:08 AM (175.223.xxx.118)

    어머님이 한두달에 한번씩 먼저 전화할 정도면 원글님은 그정도도 안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래도 결혼했으면 어른들께 한번씩 전화드리세요 매일하라는것도 아니니 2주에 한번쯤은 할만하잖아요? 매일전화라라는 시어머니들도 수두룩하답니다

  • 3. ...
    '13.9.9 10:10 AM (223.33.xxx.188)

    남편도 친정에 잘하겠다고 하니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해드리면 안되나요~
    정말 심한 어른들은 매일 전화 요구하시더라구요
    적아놓으신 시어머니봐도 별로 심한분같지 않아요
    저정도는 바랄수 있는거 아닌가요??

  • 4. 닦달하면
    '13.9.9 10:10 AM (122.40.xxx.41)

    뭐든지 짜증나지요.
    전화가 그리 싫음
    문자로 자주 안부 전하세요.
    두 분 할줄아심 재밌어하시고 좋아라 하십니다.

  • 5. ㅇㅇ
    '13.9.9 10:13 AM (1.241.xxx.162)

    원글님도 잘한것 없으신듯.....일주일에 한번 하는건 어렵지만 한달에 한 두번은 먼저 하셔요
    친구사이에도 먼저 안하면 절대 안하는 친구 끊어내라고하는데 하물며.....너무하신듯

    어른들이 먼저해야나 며느리랑 통화가능하니 지나가는말로 할수있는거죠 애는 먼저 전화를 안하네...
    카톡이 안되는 시어머니를 친정엄마와 같게 보지 마시구요...

    친정에도 전화좀 하시구요
    원글님이 귀찮아서도 있죠....생각해보면 한달에 두번 잠깐 마음먹으면 할수있어요

  • 6. ㅇㅇㅇ
    '13.9.9 10:13 AM (124.136.xxx.22)

    으... 해야 하긴 할 것 같네요.
    근데 전화가 왜이렇게 싫을까요..
    제가 전화를 자주 드리던 때에
    어머님이 저한테 용돈 정기적으로 달라는 요구도 하시고 해서..
    제가 더 피하던 게 있었던 거 같아요.
    전화할 때마다 질문도 너무 많으시고,
    괜히 더 얘기 많이 나누고 친해지면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랄까요..
    친정엄마도 하긴 해야 한다고 그러시니.. 저도 맘을 좀 누그려뜨려보려고 해야곘네요.

  • 7. ㅇㅇ
    '13.9.9 10:19 AM (1.241.xxx.162)

    친해지면 안될것같은 마음을 만들지 마셔요
    살갑게 대하시되 안되는건 거절하시면 되고 남편 시키면 되요....

    남편도 친정과 친해지면 인될것같아 일부러 거리를두면 님은 좋으시겠어요???
    어째든....남편부모인데 친해지면 안될것같다니...ㅋ
    결혼을 선택하셨으면 그 뒤에 부수적으로 오는 가족의 확장이 있는거에요

    친구선택하듯 친해지지말고 거리유지...이건 어렵죠
    대신 웃으면서 거절하는법을 익히셔요~

  • 8. ㅇㅇㅇ
    '13.9.9 10:23 AM (124.136.xxx.22)

    기나긴 사연이 있지만 말씀드리긴 어렵고...
    남편과 친정 사이는 매우 매우 좋은 편이에요.
    남편도 시댁보다 친정을 더 편해 하고요;;
    저도 첨엔 잘 지내고 싶었는데.. 이렇게 윽박 지르며 나오시니 참 기분이 그렇네요;;
    어머님의 정기적 용돈 요구는 제가 웃으며 거절했고, 다른 돈 문제나 그런 건 남편이 모두 통화하긴 해요.

  • 9.
    '13.9.9 10:29 AM (58.78.xxx.62)

    시어머니한테 이런저런 일 겪고 나서 없던 정도 떨어졌었죠.
    결혼 3년간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렇게 우울증도 겪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그때 전화 정말 자주 했었는데...
    친정보다 더 하고 원래 전화하는 거 좋아하지도 않는 성격인데도 노력했었는데요

    언젠가부터 그냥 안해요.
    생신때나 어떤 특별한 날 외에는 안합니다.

    처음에는 전화 자주 안한다고 뭐라 하면 친정에도 전화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라고만 얘기하고
    그 분위기가 떨떠름해도 견뎠어요.
    옛날엔 그게 정말 힘들어서 전화하기 싫어도 했었고 남의 부모인데 내 시부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그래도 좀 정이라도 붙여볼까 싶어 애교라도 떨어보려고 애썼지만
    제 스스로 너무 힘들어서안했어요.

    전화 자주 하라는 소리 하면 아들에게(남편) 자주 하라고 하겠다고만 하고 그냥 넘겼고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 10. ....
    '13.9.9 10:33 AM (210.109.xxx.114)

    전 신혼때 하루에 한번 안부 전화 하라고 하셨었어요,,
    정말 정말 전화 안하는 스타일이라 그 스트레스 말로 못했고 친구집에 갔을 때도
    전화 드리고 그랬어요,,
    저도 하고 안하면 시어머니 전화오시고 언젠가 크리스마스 때는 통화 안된다고
    (제 친정엄마 입원하셨을 떄...그땐 휴대폰 없을 시대) 시누부부 보내서 데리러
    오기도 하고,,,,끌려가서 야단맞고,,
    왜그리 살았나 몰라요,,
    울 시어머니에 비하면 양호하신 편이네요,,
    이제 20년 되어가니 모든 통화는 남편이 전담합니다.
    남편과 하루에 두세번씩 통화 하시죠~^^

  • 11. ㅇㅇ
    '13.9.9 10:49 AM (61.79.xxx.66)

    사위한테 전화하라는 장모 못봣는데
    시부모들은 뭐가 그리 당당한지
    아들한테 소식 듣던가 왜 며느리한테
    맨날 저난리??이해가 안가네요

  • 12. 점네개
    '13.9.9 11:39 AM (115.93.xxx.76)

    사위한테 전화하라는 장모 못봣는데
    시부모들은 뭐가 그리 당당한지
    아들한테 소식 듣던가 왜 며느리한테
    맨날 저난리??이해가 안가네요 2222222222

  • 13. 그러니까요
    '13.9.9 2:34 PM (118.221.xxx.224)

    저리 닦달하면 잘 하던것도 하기 싫겠는데요?
    뭘 전화하라고 조언들을 하시나요?

    사위한테 전화하라는 장모 못봣는데
    시부모들은 뭐가 그리 당당한지
    아들한테 소식 듣던가 왜 며느리한테
    맨날 저난리??이해가 안가네요 33333333

  • 14. ....
    '13.9.9 3:31 PM (118.42.xxx.151)

    아직까지 이놈의 한국식 유교적 효사상이라는게...남존여비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아들가진 한국 시부모들이 대개 이유도 없이 며느리앞에서 당당해요...

    아들이 결혼해서 독립했다...이게 아니라, 아들이 여자를 내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며느리한테 아들 대신으로 안부전화, 방문, 용돈 요구하죠...마치 아들이 종년 데리고 온거처럼 일 막 부려먹고...
    대리효도 대표종목 중 하나가 전화요구...

    처음부터 하지 마세요... 보아하니, 상식도 예의도 없어보이는 시부모 같은데...
    처가에 남편이 잘하면 생각해보고 하시든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534 이쯤되면 친정오빠 정상아닌거죠?? 8 휴~~ 2013/09/18 4,139
298533 좀아까 산책하면서 문득 든생각... 정말 정말 궁금해요.. 2 좀 뜬금없지.. 2013/09/18 1,458
298532 14년된 그랜저 XG 15 의견주세요~.. 2013/09/18 3,258
298531 남동생,올케 흉좀 볼랍니다 ㅠ 7 털파리 2013/09/18 5,091
298530 복코는 성형하면 망하나요? 11 복코 2013/09/18 11,736
298529 은평뉴타운 동네 어때요 5 양파깍이 2013/09/18 3,661
298528 전화안하는 아랫동서 49 짜증 2013/09/18 13,332
298527 책상 구입 조언 부탁드려요.. 1 데스크 2013/09/18 946
298526 개님께서 몸살이시래요. 9 추석명절 2013/09/18 2,984
298525 단식중인데 머리카락이 안빠져요 10 신기해요 2013/09/18 4,811
298524 결혼14년 아직도 시댁가기가 부담스러워요 1 2013/09/18 2,644
298523 카톡 질문드려요... 1 side 2013/09/18 1,267
298522 아이한테 부부싸움 보여주면 10 눈에띄네 2013/09/18 4,571
298521 새머리 인간들이 국민들께 추석인사 한답니다~ 7 손전등 2013/09/18 1,750
298520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감사노트를 시작했어요. 18 언제나 화이.. 2013/09/18 4,658
298519 분당쪽에 내일 하는 식당 있나요? ... 2013/09/18 1,319
298518 아빠 팔 한쪽이 퉁퉁 부으셨어요. 5 초겨울 2013/09/18 1,353
298517 뉴카렌스 가격 (사야 할지 말지 고민) 2 .. 2013/09/18 1,696
298516 출신대학과 다른 학교의 타 전공 대학원 가기 많이 힘든가요? 17 ll 2013/09/18 13,919
298515 소개팅에서.. 6 2013/09/18 2,305
298514 서울 지하철에 사람이 없어요. 2 대박 2013/09/18 2,387
298513 나가수 박정현 와우 5 히히 2013/09/18 4,564
298512 이혼...아이들이 있는 이혼문제요.. 53 도와주세요 2013/09/18 13,442
298511 에세이 잡지 추천해주세요 2 에세이 2013/09/18 868
298510 소고기와 돼지고기 바베큐할 때요? 6 바베큐 2013/09/18 7,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