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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엄마 어떤가요? -원글펑

진절머리 조회수 : 4,580
작성일 : 2013-09-05 01:01:26

원글펑합니다

IP : 222.239.xxx.4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
    '13.9.5 1:04 AM (1.238.xxx.94)

    독립하세요...

  • 2. 31살 아줌마
    '13.9.5 1:11 AM (222.238.xxx.168)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 보다는.. 제 얘기 좀 해볼께요
    10년 전 제가 3교대 근무 일을 했었는데 오후 출근 주였어요.. 출근 준비하려고 화장실을 들어가려던 찰나에 엄마가 왜 이제야 일어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 근무다 그러고는 씻고 나오는데 엄마가 또다시 너 왜 이제야 준비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오후 근무라고 하지 않았냐 왜 또 묻냐 했더니 안물어봤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시 엄마가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중이셨는데.. 아빠한테 엄마 이상하다 방금 물어보고는 잊는다.. 다른 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그 날 다른 병원가서 우울증이 아니라 뇌종양 말기라는 판정 받았어요 님 글에 뻘글일수도 있는데 어머님은 딸 걱정에 물으시는건데 피로로 인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거 아닌가 합니다..

  • 3. ...
    '13.9.5 1:24 AM (175.113.xxx.2)

    원글님 글에 벌써 짜증이 하나가득 배어 있네요.ㅠㅠ
    그리고 무슨 덧글은 사절한다, 나이대랑 자녀유무 적어달라는 등의 말도
    참 죄송스럽지만...4가지가 없어보입니다.
    예의라는 건 모르시는 거에요?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 말씀처럼 상전 노릇 하고 있는 건 맞으신 것 같네요.
    30대 초반이면 세상물정 모르는 나이도 아니고...
    직장생활, 원글님만 힘든 것 아니거든요.
    그렇게 일하고 집에 와서 애 돌보고 살림까지 해야 하는 여자들도 많아요.

  • 4.
    '13.9.5 1:26 AM (1.245.xxx.2)

    39살 유아기 아이가 둘인 아줌마.
    나이 들어서 같이 살면 그래요.
    지금 결혼 100년차인데 남편하고도 가끔 비슷하게 말다툼해요.
    남편은 직장일로 힘들고, 전 애들이 어려서 힘든데
    어쩌다 최악의 사이클로 둘 다 힘들면 말다툼 되는거죠.
    어느 한쪽이라도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대충 넘어가구요.
    보통의 부모님들은 자식은 그냥 자식일 뿐, 절대 나이 따져서 생각 안하세요.
    우리 시부모님은 자식은 마흔이 아니라 환갑이라도 자식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세요.
    그러니 나는 니네 한테 간섭을 할 것이고 잔소리를 할 것이다.

    원글님은 힘들고,
    어머님 입장에서는 자식 일에 자꾸 관심이 가고 신경이 쓰이구요.
    우리 친정엄마도 37살 먹은 노총각 아들이 일 때문에 집으로
    들어와 지내니까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그냥 처음에 들었을 때 최대한 성의껏 대답하시구요.
    약봉투나 뭐 껀수 생길만한 건 미리 치워두세요.
    그냥 그러는 게 마음 편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냥 대충 피할 수 있는 건 피하세요.

  • 5. 진절머리
    '13.9.5 1:28 AM (222.239.xxx.45)

    윗님, 부모님과 관계 등등 에피소드 다 설명하려면 수십 아니 수백개라 안 쓰고 저한테 유리한(?) 덧글 달릴까봐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일하고 집에 와 애 보고 살림까지 해야한다는 여자들 잇다는 거 저도 아는데 저도 그 중 하나에요. 전 부모 부양해야하는 처지거든요(금전문제도 그래서구요) 혼자 살 때 살림 당연히 햇죠 - 이런말 하면 혼자 사는 거랑 셋이 사는게 같냐고 또 그런 답 하시겟네요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일하고 전 집에 와서 뭐 못합니다. 하루 3시간 자고 주말에도 일하거든요. 참고로 금융회사구요.

  • 6. 저는
    '13.9.5 1:30 AM (124.49.xxx.162)

    20대초의 독립한 딸이 있구요 그 아이가 아파서 집에 와 있어요 엄마라서 아이가 와 있는게 너무 좋아서 자꾸 말걸고 싶고 궁금하고 그래요
    님은 독립한 자아지만 엄마는 딸은 딸이예요
    대화하고 싶고 부질없는 오지랍이지만 자꾸 잔소리가 나오고 그래요
    엄마도 딸때문에 상처 받아요 도대체 저 아이에게 나란 존재는 뒷치닥거리 하는 존재인가싶을 때는 어머니가 많이 서운하신거예요
    님이 좀 더 합리적인 분이니까 어머니가 대화방법이 잘 못 되었더라도 부드럽고 정중하게 콘트롤하세요
    지나치게 받아줄 필요는 없지만 30대 되신분이니 부드럽게 엄마를 잘 구슬르세요

  • 7. ---
    '13.9.5 1:43 AM (121.131.xxx.35)

    저도 결혼해서 아이하나 있는데요,
    과년한 나이에 따로 독립해서 살다가 다시 부모님이랑 합가하면 서로 힘들어요.
    저도 계속 같이 살다가 유학다녀와서 다시 같이 살때 서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제 살림 해보니까, 엄마가 빨래해주는것도 마음에 안들고, 음식도 남은거 드시고 계시면 또 짜증나고..
    나에게 잔소리 하고 또하고...
    우리엄마의 성격은 자신이 화가나면 주변의 가까운사람에게 짜증을 내야 화가 풀리는 사람이고, 저는 그냥 암말안하는 편이라 그게 참 힘들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면서 키우셨는지, 기억하고 있고 알고있어서 참을 수 있더라구요.

    부모자식간에도 대화의 기술이 필요해요. 그냥.. 엄마가 걱정해주는건 알겠는데, 회사일이 너무 바쁜데 일이 많아서 힘들다. 말씀해보세요. 그리고 회사에서 힘든일이나 힘든일이 있어서 어떤 심정이고, 이러이러해서 속상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셔야 엄마가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해주실거예요.
    저는 엄마랑 대화하다가 엄마의 감정이 격해지면 다른화제로 돌리는 방법을 택해요. 그리고 엄마가 충분히 저하고 수다떨수있도록 시간 할애했어요. 아무리 잘해드려도 엄마가 나에게 해주신것만큼은 안되지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하고나서 엄마한테 뜬금없이 전화해서 사과하고 그래요..
    엄마가 아침 잔뜩 차려줬는데 라면먹고싶다고 라면끓여먹었던거 미안했다고..
    반찬투정한거 미안했다고..
    그때 말안들어서 미안했다고...
    결혼하고 애 낳고 나니..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만 더 쌓여요.. 우리 아이한테 우리엄마만큼 좋은엄마 못될것같아요..
    오해하실까봐 사족 달자면, 우리엄마는 성인군자쪽보다는 세속적인쪽에 가깝습니다..

  • 8. 아,..
    '13.9.5 1:45 AM (95.112.xxx.203)

    원글님 토닥토닥 ㅠ.ㅠ
    정말 숨막혀요.. 일하느라 그렇게 지쳐있는 자식한테 그러고 싶으실까요?
    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안좋으신듯한 느낌입니다..
    어머님이 화를 딸에게 풀고싶어하는 느낌? ㅠ
    50부터 노는 분들이 세상에 어디있나요..;; 노후대책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님은 님인생 챙기셔야 합니다-
    2년 그냥 나죽었다~참고 분가하세요 답없어요ㅠ

    전 33 집안끼리 알던 사이라 결혼을 일찍해서 결혼한진 9년됐어요
    자식둘있구용

  • 9. 답이 독립인데
    '13.9.5 1:47 AM (59.17.xxx.178)

    독립하라는 말을 하지 말라시니...
    여기서 뭐라 댓글 달면 그거 가지고 엄마 태도를 바꿀 수 있나요?
    객관적으로 님 어머니 같은 스타일 별로 저도 안 좋아해요. 숨막히잖아요. 전업이셔도 저정도 까진 아니신데
    바라는 것도 많고 자격지심도 있으시고...
    근데 남에게 이런 말 들으면 기분 안 나쁘세요? 그래도 부모님 노후 생각하며 집에 들어 간 걸 보니 효성스런 분 같은데.
    그리고 저도 결혼한지 10년 되고보니 제가 미혼 때 엄청 안 치웠구나 싶긴해요.
    밥하고 다림질... 제 때 하는 게 쉽지 않아요 ㅎㅎ 생각보다.
    시부모도 아니고 자기 부모 욕을 여기다 이리 풀어놓을 정도라면 .. 그냥 짐싸들고 무슨 수를 써서 라도 독립하겠음요.

  • 10. 진절머리
    '13.9.5 1:51 AM (222.239.xxx.45)

    금웅회사 간 것도 솔직히 금융 자체에 관심잇어서가 아니구 돈 벌어야하니까..물려받을 게 잇다면 그 정도로 연봉금액에 목숨 걸며 안 살앗겟죠.. 결국 좀 잘나가는 직장인에 불과할 뿐이라 제 스스로도 자주 위축되구 미래가 불안하고요...또 이쪽은 실적 나쁘면 해고라...

    그러다 둘이 싸움 격해지면 엄마 입에서 쌍소리 나오고..이제 저도 맞받아쳐요. 작년까진 마구 화만 내지 감히 욕은 못햇는데 이제 도저히 못 참겟더라구여..

    어쩌다 보니 하소연이 됏네요...

  • 11. 진절머리
    '13.9.5 1:53 AM (222.239.xxx.45)

    혹시나 제가 누군지 알아볼까봐 제 글은 몇시간 후 펑할지도 몰라요. #####덧글은 지우지 않고 모두 남겨둘게요.### 덧글 주시는 분들 감사헤요..

  • 12. 키레이판다
    '13.9.5 1:56 AM (42.82.xxx.29)

    42살 16살 아이 있음.
    다른건 제쳐두고요.
    일단 독립했다가 다시 들어간 케이스.
    제 동생이 지금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인데요
    독립못했어요.
    방 엉망입니다.
    방치우면 또 난리부립니다.
    나가서 돈은 버는데 돈버는거 외에는 집에서 딱히 하는게 없습니다.
    청소고 설겆이고 집안일 안합니다.
    이건 같이 사는 식구의 행동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다 큰 자녀인경우는 서로서로 뭔가 분담해야 하는데.
    글속에 그런건 잘 안보이구요
    원글님 지금 피곤하다고 하셔서 엄마가 그거 이해하고 청소같은거 부담안주면 어지간한건 좀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겠다 싶네요
    엄마가 기본적으로 사소한것들을 많이 잔소리 하는 사람같은데
    지금까지 어떻게 견디셨나요?
    갑자기 힘든건 아니잖아요.
    성향은 절대 안바뀔텐데요.
    엄마성격 못바꾸고 원글님 성격도 못바꿀거잖아요.
    그럼 다 큰 자녀가 2년을 돈땜에 같이 산다면 어쩔수 없이 맞춰서 살아야해요.

    독립안된다고 하니 그런겁니다.
    제딸한테 이입해서 글 쓴거구요
    그리고 울남동생을 보면 우리엄마 불쌍해서 또 답안나옵니다.
    각자 생각물었으니 저도 제 생각만 답니다.

  • 13. 자식이 아직 없어서인지
    '13.9.5 1:58 AM (121.145.xxx.180)

    저는 좀 달라요.

    물론, 독립이 답이긴 해요.
    그렇지만 상황이 안되면 양쪽다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도 자식이 성인이면 독립된 인격으로 봐줄수 있어야
    한집에서 같이 사는게 가능해요.

    하루 날 잡아서 이야기하시고요.
    대신 빨래는 알아서 본인것 챙기시고요.
    식사는 집에서 거의 할 상황도 아닌거 같네요.

    방문 잠그고 다니세요.
    그 정도는 어머니도 수용하시라고 원글님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시고요.
    화내지 말고 조근조근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같이 살 수 있다고요.

    사실 하는 일이 없어 관심이 딸에게만 집중되서 더 그래요.

    최소한의 타협점을 찾고 서로 지키려 노력하는 방법외엔 없어요.
    원글님도 어머니 그런점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한귀로 듣고 흘리는 부분이 있어야하고요.

    어쨌든 2년은 한공간에서 살아야하니 최소한의 접점을 찾아보세요.

  • 14. 대화를
    '13.9.5 2:08 AM (223.62.xxx.105)

    안하거나 독립외에는 답이 없는데요...

    원글님도 일 많으셔서 피곤하고 지친 상태
    어머니도 뭔가 정서적으로 여유가 없으시구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대화의 기술이든 뭐든
    할텐데요...

    저는 나이가 30살이구요
    미혼입니다.

  • 15. 진절머리
    '13.9.5 2:34 AM (222.239.xxx.45)

    ㅜㅜㅜㅜ 이상하게 몸은 넘 피곤한데 잠이 안 오네요...

    211 246님 말대로 정말 연애라도 해서 제 에너지를 전환시키고 싶어여..
    이상하게 연애운이 없네요...

    사는 낙이 솔직히 없어요..맨날 집과 회사만 반복..업무시간도 길지만 계속 머리를 써야하는 직업이라 넘 피곤헤요....특히 경쟁이 넘 치열한 바닥이구 실적 나쁘면 해고라...

    어느날은 회사일로 넘 우울해서 며칠 연속휴가 내구 종일 밥도 안 먹고 억지로 자고 이랫더니 맨날 저러고 잇다구 젊은 애가 왜 그러냐고 제 방을 20분 간격으로 열어보다 나중엔 방 앞에서 막 발을 쿵쿵 구르며 펄쩍 뛰더라구요..속터져 죽는다구..

    울고 싶네요...사는 재미가 없어요..몇년째 이렇게 일에 시달려 사는데 이제 합가로 인해 이런 스트레스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글들 감사해요..

  • 16. 애고
    '13.9.5 2:55 AM (39.7.xxx.28)

    소녀가장의 비애 참 많이 힘들죠? 저도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성향의 엄마를 겪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일단 업무강도가 쎈 만큼 본인이 알아서 휴식을 가지세요 마음 한곳 편히 둘곳 없고 몸도 힘들고 그러다 병나요
    독립이 어려우면 잠깐 쉴 공간을 마련해보세요 일단 님의 어머니는 앞으로도 쭉 그런 성향이실 가능성이 큽니다 되도록 부딪치지 말고 순간적으로 피하세요 문 잠그고 다니는것도 필요하고요 일단 최대한 같은말이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야해요 어쩌겠어요 바꿀수 없으면 피해야지요 남자들이랑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직장생활 안해보신분들은 그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전 다른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몰라주더군요 어머니 눈에는 직장생활 유세로 보이기 쉬워요 힘내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17. 에휴
    '13.9.5 3:14 AM (211.216.xxx.56)

    글에 짜증 예민 신경질이 묻어있고 상사가 지시하듯 자식유무적으라는둥 원글님도 문제 있어보였는데

    피곤해서 휴가내고 자는 자식
    20분간격으로 문열어보고 그런다니
    미춰버릴 상황이긴하네요
    일이 피곤한것보다
    저런게 더 미칠듯

    독립적지말라셨지만
    그것밖에 답이없으니 어째요.독립안되면 참고 사셔야죠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요
    고시원에 살더라도 저렇게는 못살겠네요

  • 18.
    '13.9.5 4:01 AM (115.31.xxx.76)

    저도 독립한 미혼 30대 중반인데
    엄마를 바꾸실 수 없다면 본인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 엄마도 굉장히 잔소리가 많으시고 하나 하나 참견하시는 스타일이시요.
    딸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그거에 부합하지 못한다 생각하셔서 불만도 많으시구요.
    저랑 트러블도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엄마와 대화를 피했고 말수도 줄었어요. 엄마는 엄마대로 딸의 그런 모습이 고와보일리 없었고요.

    그런데 어느날 그냥 다 포기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진지하게 어떤 게 힘들고 어떻게해서 여유가 없다. 직장을 관두고 몇년 쉬고 싶다. 했어요.
    그랬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그런 생각,,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고 어떤 점이 어려운지를 몰랐던 엄마가 절 이해하기 시작하셨어요.
    엄마도 역시나 속마음을 얘기하셨고요.
    저도 덩달아 엄마한테 막말하던 걸 줄이게 되더라고요.

    너무 힘든 날에는 퇴근하고 돌아와서 인상 찌푸리며 무뚝뚝하게 "나중에."하던 것을 "엄마 나 기운이 없어 ㅠㅠ 미안해." 하면서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게 됐어요.
    많이 힘들어도 한번씩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단 10분이라도.. 왜냐하면 대화를 안 하는 순간 서로간의 오해가 생기더라고요. 하다못해 회사 화장실에서 그냥 걸어봤다며 전화도 하고 그랬어요.

    저도 굉장히 바쁜 직업이라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1시쯤 퇴근했어요. 주말엔 자지 바빴고.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서 생활비를 못 갖다 주셔서 몇년을 제가 생활비 댔으니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돼요.

    딴 거 없어요.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남도 노력하지 않더라구요.
    지금 엄마랑 예전에 비하면 사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엄마가 잔소리하시는 건 여전한데 제가 "엄마~~~ 그마안 ㅠㅠ" 하며 애교섞어 말하면 으이구. 하며 그만하셔요. 이렇게 되기까지 몇년이 걸리고 그 사이 수많은 대화가 오고갔어요.

    원글님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갑자기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씩만 바꿔보세요. 생활에 여유가 없으신거 같은데 저도 그때 새벽 공기 마시며 퇴근할 땐 또다른 지옥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대체 왜 사는 건가.. 싶었고요.
    정작 중요한게 뭘까? 싶은..

  • 19. ....
    '13.9.5 4:13 AM (218.234.xxx.37)

    엄마도 외롭고 자식한테 말붙여 보고 싶은데 스킬이 낮은 거에요..

    자녀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말(잔소리, 훈계, 자기자랑, 험담)만 하니
    듣는 자녀는 괴롭고, 엄마는 자녀가 나하고 말 안섞는다 서운해 하고....
    (이건 나이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러시죠. 젊은 사람들 중에도 이런 사람 많고요..)

    원글님 엄마가 왜 그러시는지도 알겠고, 뭐가 문제인지도 알겠어서 좀 안타깝네요.

  • 20. 태양의빛
    '13.9.5 4:36 AM (221.29.xxx.187)

    님 어머님 성격, 성정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원래 그러신 분이세요, 아니면 갱년기 홧병?

    두 분다 노후는 알아서 하시도록, 독립하시는 편이 좋겠어요.

  • 21. ...
    '13.9.5 4:42 AM (121.133.xxx.53)

    53. 직장인 미혼 자녀 둘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자녀가 있는데 얼마나 가슴이 저리도록 가여울텐데
    내가 그래서 직장을 못그만둡니다 우리애들 고생하는거 생각하면 맘이 아파서 이것도 못하면 부모라 할수없지 생각들고
    엄마가 돈벌어본적이 없나보군요 힘든걸 모르네요
    어찌 생각하면 그 엄마의 편한맘이 부럽기도
    울애들 생각하면 너무 안되어서 울애들도 힘든업무 전문직이고 뭐고 그리 힘든줄알았다면 다른과 보낼것을

  • 22. 힘내세요
    '13.9.5 5:17 AM (93.232.xxx.154)

    윗분 말씀처럼 어머니가 사회생활 안해보셔서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시고 딸을 닥달하시네요. 이럴 경우 문제가 될 소지를 최소화하시고 은근슬쩍 갈등상황을 넘어가시는 게 그중 나은 해결방안안 듯 해요. 약봉지 같은건 숨겨놓고 메모 붙여논것 뭐라고 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며칠 쉬는날엔 잠시 펜션이라도 가시고(엄마한텐 일때문이라 하시고 ㅠㅠ). . . 제 친정엄마도 한성격 하셔서 원글님 마음 이해돼요. 저도 부단히 엄마를 고쳐보려 했지만 절대 안되더라구요. 심적으로 거리를 두시고 2년후 독립하세요. 힘내시고요. 정말 울엄마들 세대 어르신들 고집 간섭은 세계최고예요.

  • 23. 힘내세요
    '13.9.5 5:20 AM (93.232.xxx.154)

    아 그리고 정말 갱년기 증세일 수도 있어요. 마음의 화를 만만한 원글님께 푸는거죠. 이럴 경우 정말 마음 단단히 하셔야해요. 이거 정말 딸인생 망칠 수 있어요.정녕 따로사실수는 없나요...

  • 24. ...
    '13.9.5 6:48 AM (222.109.xxx.80)

    60대 초, 3ㅣ세 외아들 가진 엄마.
    어머니가 따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으세요.
    대학 가면 관심 좀 줄이고 졸업하고 취직하면 내 자식이 아닌 성인으로 대하고 있어요.
    아들이 피곤해 하고 안쓰런 마음도 있고 말 물어 봐도 단답형으로 대답하거나
    불편해 하는 기색 있으면 제가 물러서요.
    어머니가 바뀌셔야 할것 같아요.
    그런데 쉽게 바뀌기는 힘들고요.
    원글님이 시간 날때 기분 좋게 엄마와 대화 하세요.
    엄마에게 나 이럴때는 힘들고 불편하다 얘기해 보시고
    이젠 성인이니까 알아서 할 수 있으니 관심 좀 줄여 달라고 하세요.
    부탁하는 식으로 설득해 보세요.
    82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은 약한 존재이고 상처를 쉽게 받는다느 것이고
    부모를 완벽하게 생각 하는데 부모도 인간이라 실수 투성이고
    단점 많아요. 어머니의 성격, 화법, 왜 저렇게 하실까 생각해 보시고
    평소에 대처법도 생각해 보세요.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끈을 못 놓으셔서 그래요.

  • 25. 집안일 도우라는 분들
    '13.9.5 6:50 AM (211.177.xxx.120)

    지금 원글님이 실질적인 가장이고
    그집의 수입원이고
    합가하게된 원인도 본인이 아니라 부모님의 경제적 문제때문에 합가한건데

    그래도 집안일 하라고 윽박지르실건가요.
    전업주부가 뭐때문에 전업주부인데요. 밖에나가서 돈 안버는 대신 가사일을 전업으로 하는 거잖아요.
    오히려 집안일을 저 셋 중에 누군가 한명이 더해야한다면 그건 집에서 노는 아버지겠죠.

    원글님, 제가보기에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거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우울하고 화를 풀길이 없는것 같아요. 그 화를 엉뚱하게 원글님에게 트집잡는걸로 푸는것 같은데 답이... 독립밖에 없죠.
    저같으면 그냥 독립할거에요. 부모님 부양하는건 월에 얼마로 딱 한정하고요. 일단 내가 살아야죠... 저렇게 숨막히게 하면 어떻게 살아요.

    저게 친정엄마니까 원글님더러 이래라 저래라지, 직장다니는 며느리와 합가한 경제적으로 무능한 시부모였다고 하면 엄청 욕 많이 달리고 원글님편들었을걸요.

  • 26. ,,,
    '13.9.5 7:02 AM (222.109.xxx.80)

    60세 넘으셨으면 동네 구민센터나 노인 복지관 프로그램 많아요.
    만원 이만원이면 일주일에 세번 수강할 수 있는 과목 많으세요.
    수영, 탁구, 요가 아쿠아 로빅, 헬쓰등 한 과목 수강 신청 해 드리세요.
    사진반, 컴퓨터 영어 일어 글쓰기등 한 과목 신청해 드리면
    어머니 관심을 다른데로 돌릴수 있어요.
    가끔 주말에 시간 나면 피곤해도 영화 관람 같이 하시고 어머니와 시간 같이 보내세요.
    어머니가 바쁘시면 원글님에 대한 관심사를 줄일수 있어요.
    밖으로 나가시게끔 유도 하세요.
    어머니의 세상이 좁아서 더 그러신것 같아요.

  • 27. 저희엄마같아서
    '13.9.5 7:13 AM (183.109.xxx.239)

    댓글답니다 동생과 자취7년째하고요. 전화를 일주일에 네다섯번정도 하세요. 친구만난다면 친구 누구 만나냐 뭐는 어쨋냐 일상을 넘 심하게 물으시고요 차가 생겼을때는 걱정되서 잠도 못자시고 하루에 세네번은 조심하라고 전화하셨어요. 정말 안되겟다 싶어서 싫은티를냇더니 엄마 귀찮아한다고 우시더군요. 놀래서 본가로 가서 잘못햇다고 싹싹 빌었는데 그 뒤론 집착이랄까 이런게 좀 줄어들다가 다시 일주일에 네번 전화하세요. 솔직히 엄마가 울때 철렁한것도있었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이 집착도 그리울거같아서 요즘엔 제가 인정하고 잘대해드려요. 저28세 미혼녀에요

  • 28. 엄마입장
    '13.9.5 7:26 AM (125.139.xxx.41)

    제 경우 딸이 힘들어 보이고 스트레스 상태이면 관심 또는 신경 무지 쓰이고 어떻게 해줘야하나 싶어
    안절 부절, 이래봤다 저래봤다 그러다 싸움..
    그러다 딸이 편안해 보이고 씩씩하게 잘 사는 것 같아 보이면 안심이 되서 관심이 뚝 끊어지더라고요
    지금은 떨어져 사는데
    전화로 딸이 힘든 얘기하면 안절 부절 맬 전화해보게 되고 나름 위로한답시고 말이 많아지더군요
    엄마 이제 괜찮아졌어하면 그 다음부턴 연락 안하고 몇 주씩도 지내게 되던데요
    나 잘 살고 있다. 내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한다. 신경 끊어라 이런 메세지를 확실하게 엄마에게 주시면
    엄마도 나름 노력할거예요

  • 29. 40대 후반
    '13.9.5 7:30 AM (220.76.xxx.244)

    아이 둘,
    친정엄마가 돈이 없으신 것도 아닌데...저희한테 안 물려주셔도 되는데
    극도로 아끼는게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방송에서 뭐가 안 좋다고 그러면 바로 전화와서 티비켜서 보라고 하구요.
    월급 명세서 보여달라시고, 저금 얼마하며, 과외비 얼마 나가냐고 합니다.
    늘 걱정과 잔소리뿐입니다.
    그런 어른들 있어요, 지나친 관심이지요.
    그런데 저도 그렇더군요,
    딸아이가 도서실에서 늦게 10시에 오는것도 걱정, 학원에서 셔틀타고 와도걱정...
    그정도 잔소리는 기본인거 같은데..
    님이 가정경제를 책임지다보니 더 스트레스가 있으신거 같네요.
    만약 가장이 그렇다면 잔소리 못하고 눈치를 볼거 같아요..

  • 30. ㅇㄹ
    '13.9.5 7:42 AM (203.152.xxx.47)

    원글님 한가지만 아세요.
    내가 남을 고치거나 바꿀수는 없습니다.
    이건 부모 자식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자식도 머리크고 나면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 못바꾸고,
    몇십년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를 아무리 자식이라도 부모 못바꿉니다.
    원글님이 바뀌어야지 원글님이 부모님을 바뀌게 할수 없습니다.
    이건 아까말씀드렸듯이 타인이든 부모자식이든 마찬가지예요.
    상대가 잘했든 잘못했든... 법적으로 책임 물을수 없다면 원글님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글님이 바뀌셔야 해요.
    여기서도 보세요. 이러저러한 사람이 있는데 나에게 이러저러한영향이 있고 불편하다 하면
    다들 뭐라 하나요. 인연 끊어라.. 연락 하지마라 이러죠.. 왜겠어요.
    나 이외의 다른 인격체는 내의지로는 못고치기때문이예요.
    저는 40대 초반이고 18살 딸하나 있습니다. 저도 자식 맘에 안드는 면 많지만 못고치니, 달래든 얼르든
    혼내든 하면서 나와 아이의 이익을 절충합니다.

  • 31. 주은정호맘
    '13.9.5 7:47 AM (180.70.xxx.87)

    10살난 딸래미 있는 44세 아줌마
    님엄마 공감이 가는게 내가 아픈게 낫지 애가 아픈건 정말 ㅠㅜ...
    저두 울딸래미 일에지쳐 힘들어하고 맨날 약봉지 달고 살면 나이도 젊은게 결혼도 안했는데 저러다가 큰병이라도 나면 어찌하나 겁도나고 걱정될거같아요 안보면 몰라도 맨날 눈에 보이잖아요
    자식이 아무리 내알아서 잘한다해도 눈감을때까지 걱정하는게 부모맘이 거든요

  • 32.
    '13.9.5 8:33 AM (223.62.xxx.33)

    이글을 쓴 자세로 엄마를 대하는거면 엄마쪽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힘들게 엄마아빠 먹여살리면서 짜증내고 내가 왕이다 그딴 자세로 대하지말고 차라리 모른척놔두고 님이 따로살면 엄마아빠도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당신들이 나가 돈벌어먹고 사실거에요.원 인터넷서 글쓰면서 이렇게 명령조로 니신상까고 답해라 @@ 첨봤네요.착하게도 나이몇 애몇 이런거 써주시는분들이 안타까울지경이네요.게다가 미리 답도 정해놓고 독립하란말은 하지말라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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