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후 숙려기간중인데요..

ㅠㅠ 조회수 : 10,071
작성일 : 2013-08-27 16:20:22

남편안보고 살아도 잘만 살아지긴 하네요

연애할땐 특히 한 1년정도는 하루도 연락빼먹은적도 없고 이렇게 매일매일연락하다가 안하면 큰 충격일것 같았는데.

이혼도장찍고 한달숙려기간인 지금은 한참동안 연락안해도 마음한구석은 아파도 살아지네요

작년에 헤어졌을때 숨도 못쉬는 고통을 겪고 재회해서 결혼까지 했는데 이젠 이혼을 했는데도 그런고통은 없어요

이혼하기까지 너무 심한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가봐요.

그냥 마음한구석이 무거울뿐.. 그렇게많은 추억이 있었어도 돌아서고 남이 되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사진이고 선물이고 보이는대로 버리는 중인데 참 마음이 안좋아요

한편으론 치명적인 사유는 아니니 그냥 삼주뒤에 법원가지말고 합칠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다른사람한텐 치명적인 사유가 아니어도 저한테 폭언이나 폭력적행동은 너무나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운 일이었기에..

다시 제 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저한테 어떤 노력을 하는것도아니고 무조건 저와 제 가족때문에 이혼하게 됐다며 원망만 하는데 이 상황에선 희망이 없죠.

어떤분이 저에게 쪽지를 보내셨는데 이혼할거리 아니고 이혼하면 후회하니 남편한테 진심으로 대해보라고.이혼을 막고싶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제가 달라질 자신도 없고 (항상 웃고살 자신없거든요..화날때 화내고 웃을때 웃고싶은데 남편은 제가 항상 웃고 화 안내고 자기말 잘 듣기만을 바라죠 ) 제가 달라지지않으면 남편도 똑같을거고. 가봤자 그럼 지옥일게뻔하고.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무엇보다 당사자인 제가 이제 남편이 무섭거든요. 저에게 일방적으로 윽박지르고 물건던질때의 그 정신병자 스러운 모습.. 그집에가도 남편한테 대 접도 못받으며 쥐죽은듯이 살고싶진 않았어요 그 싸울때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정말 괴롭고..제 자존감이 다 짓밟히는 느낌.

이혼전에도 남편은 절 데릴러 저희집에 오지않았어요. 자기 필요에 의해 한번오긴했지만 안갔죠 제가.

저희집앞에와서 저희집부모님께 인사도 안하고 현관문밖에서 빨리 짐싸서 나오라고 짜증내며 독촉한 사람이라서요.

다시 들어가면 남편눈치봐야하고 어쩌면 때릴지도 몰라  항상 불안해하는 제 미래의 모습이 보여요.

다시 들어가면 그땐 정말 집도 못나오고 이혼도 더 힘들고 왠만하면 다 참고 살다가 속병드는 그 상황..

남편은 기고만장해져서 절 더 잡으려 들고 저는 더 기죽어 울며겨자먹기로 남편이 하라는대로 해야하는 그 상황.

연애때와 180도 다른 그 상황을 전 못견딜거에요

하루에도 몇번씩 괜찮다가도 그냥 숙이고 들어가 잘해볼까 ? 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면.. 그건 아닌것 같아요

남편도 저와 저희집때문에 이제는 끝내고 싶어하고. 저도 굳이 그런사람 마음돌리려 애쓰면서 그 과정에서 못볼꼴 보면서 힘들게 짓밟혀가며 설득하기도 싫습니다.

그냥. 이렇게 하루에 몇번씩 후회와 합리화하면서 지내다보면 몇달뒤엔 희미해지고 그 후엔 괜찮아지겠죠.

무슨미련이 있어서 혼수빨리 안빼오고 미루고 미루는지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가봤자 뻔한데..

차라리 숙려기간끝나고 빨리 혼수처리도 하면 이제 이런 생각조차 들수 없겠죠.

절대 못돌아갈걸 알기때문에.

IP : 1.220.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7 4:27 PM (180.65.xxx.29)

    글을 자주봤는데 남편이 잡아 주길 바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가족 문제는 뭔가요? 저번에 친정에 돈이 들어갔다고 했던것 같은데
    힘내시고 잘해결해 보세요
    * 82 자게에 쪽지도 보낼수 있나봐요?

  • 2. 아직도
    '13.8.27 4:30 PM (223.62.xxx.25)

    남편이 와서 데려가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나봐요..이렇게라도 글쓰며 마음 정리하세요.님 자신부터 찾고나서 얼마든지 누구하고든 새로 시작할수있습니다.님말대로 지금 다시 합치게되면 그건 남편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것과 같은거에요.지금까지보다 더한 고통이 스스로도 예상되시죠?
    지금은 남편이 님을 존중해주는것보다 님스스로 자신을 존중해주는게 필요해요

  • 3. 행복한 집
    '13.8.27 4:34 PM (183.104.xxx.168)

    위로드려요.
    남탓하는거 인격장애인데 미성숙하며 폭력까지 분명히 휘두릅니다.
    님 행복하려고 결혼하신거잖아요!
    뒤도 돌아보지마시고 앞으로 행복하시기만 빕니다.

  • 4. ㅜㅜ
    '13.8.27 4:35 PM (1.220.xxx.59)

    네 윗분말씀대로. 맞아요. 법원까지 간 마당에 제가 숙이게 되면 그건 지금까지 보다 더한 고통이 오겠죠.
    법원까지 가자고 먼저 말하고 숙이고 들어오는 여자..참 우습게 보이겠죠.
    이렇게 견디어야겠죠

  • 5. ...
    '13.8.27 4:35 PM (61.79.xxx.13)

    폭언 폭력 평생 고치기 힘든 병이에요.
    무서워서 눈치보는 사이가 어떻게 부부라고 할수 있나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세요.
    결정 뒤엎는 순간 다시 그 지옥에서 악다구니 치면서 살고 싶진 않으실거죠?
    미련은 있겠지만 후회하진 마세요.

  • 6. 힘내세요.
    '13.8.27 4:39 PM (112.217.xxx.67)

    아이가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아이 없을 때는 충분히 님 인생 찾기 편하세요.
    지금은 시련이고.
    시련 뒤에는 더 단단한 님이 탄생할 겁니다.
    남편분께 늘 눈치보고 불안해 하는 님 인생이 계속 된다는 건 지옥같은 거라고 봐요.
    아이가 없으니 편안하게 결정하시고 앞으로는 밝은 내 인생 사십시오.

  • 7.
    '13.8.27 4:42 PM (121.167.xxx.103)

    치명적인데 왜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폭력, 폭언은 평생 가는 병이예요. 바람은 지나가고 살다보면 잊혀지기도 하지만 폭력, 폭언은 사람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아이라도 생기면 아이도 망하는 병입니다. 잘 했다 잘 했다 백 번 천번 되내이면서 앞으로 가세요. 헤어지고 만나고 하시는 것 보니 성격이 굉장히 우유부단하신가 봐요. 이 성격을 극복하는 연습부터 열심히 하시면 세상이 훨씬 살기 편해지실 듯 합니다. 힘 내세요. 지금 잘 하고 계세요.

  • 8. ...
    '13.8.27 4:50 PM (110.13.xxx.151)

    폭언이나 폭행은 더 늘어요.

    잘못했다 싹싹 빌어도 나중에 다시 변할수 있는데
    이상황에서 들어가면 볼까말까 입니다.

  • 9. 원글님
    '13.8.27 4:54 PM (121.55.xxx.8)

    백번천번 잘한일이네요
    남편분 절대 달라질인간 아닙니다ᆞ
    좋은일 있을겁니다ᆞ
    살다보면 헤어진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할 날이 꼭옵니다

  • 10. 님이
    '13.8.27 5:06 PM (121.176.xxx.84)

    누구보다 전남편과 다시 재결합하면 안돼는 치명적인 원인을 잘 아시면서 또 다시 그 지옥 길로 뛰어 들려고 하십니까 님이 남편을,더 사랑하시네요 결혼 생활하면서 남편보다 부인이 남편을 더 사랑하면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연애 때와 결혼했을 때 180도로 변한 남자는 인격과 인성에서 바닥인 사람입니다 어떡해 그런 남자와 매일 같은 집에서 얼굴 맞대고 사실겁니까 게다가 분노 조절 장애자인데..이래서 가기 복은 자기가 만든다고 미련 갖을게 따로 있죠..정신차리셔요

  • 11. qirza
    '13.8.27 8:26 PM (221.164.xxx.106)

    치명적인 이유 맞아요. 그게 삶입니까 전쟁이지..

    최면치료받으세요 :D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819 10만원 잃어버렸는데 7 ... 2013/09/11 1,793
295818 추석연휴에 경주 콘도예약할곳이 1 추석 2013/09/11 1,031
295817 영화 '관상' 보신분 계신가요? 16 .. 2013/09/11 5,402
295816 빙수 반 쯤 먹었는데 과일이 상한걸 알게됐을 경우 2 .. 2013/09/11 1,337
295815 애니팡게임 왜 그럴까요.. 2013/09/11 1,305
295814 TV 에서 의도적으로 정부홍보. 혼혈미화. 총각-이혼녀결혼.추문.. 서울남자사람.. 2013/09/11 1,475
295813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넘어가시나요?.. 2 @@ 2013/09/11 1,334
295812 여의도 70년대 아파트에서 사시는 분들ㅠㅠ 6 걱정 2013/09/11 4,253
295811 축구 1 빙그레 2013/09/11 1,127
295810 얼굴에 솜털이 많아서 윤기 있는 화장이 안되는데요.. 3 잔털솜털 2013/09/11 6,282
295809 아이용 백과사전 오래된 중고도 괜찮을까요? 1 루이스 2013/09/11 1,194
295808 제가 나쁜 엄마인거겠죠..? 아이때문에 우울증이 생겼어요 25 엄마라는 이.. 2013/09/11 5,178
295807 정말로 큰 기계들 1 우꼬살자 2013/09/11 1,483
295806 중앙대학교의료원 궁금해요~~ 2 전화좀받으세.. 2013/09/11 1,163
295805 (방사능급식조례안) 조회수 60명 부모들이 없나요? 3 녹색 2013/09/11 1,172
295804 요기/스트레칭 DVD추천해 주세요~ 3 운동 2013/09/11 1,312
295803 상체튼실 체형 조언 부탁드려요. 3 상체튼실 2013/09/11 1,239
295802 남향 1층 아니면 다른방향 고층?어디가 나을까요? 9 새옹 2013/09/11 2,566
295801 정신과의사 양재진이요.. 넘멋있어요 ㅋㅋㅋ 19 ㅎㅎㅎㅎㅎㅎ.. 2013/09/11 12,118
295800 겉옷 어떤 색깔이 많으세요??? 2 질문 2013/09/11 1,144
295799 전셋집인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빨리 해결될까요? 2 세입자 2013/09/11 986
295798 ttp:qurx.pw 누르니 핸드폰에이상한 어플이 깔렸엉ᆢ 파랑 2013/09/11 1,189
295797 몇살때부터 주말 개인행동 허락하셨나요 4 ,,,,, 2013/09/11 1,092
295796 북한이 뽑은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 호박덩쿨 2013/09/11 1,314
295795 도봉구에 갈만한 공원이 있나요? garitz.. 2013/09/11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