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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사고를 쳐도 안 미운 사람 있나요?

...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3-08-25 20:35:54

예를 들어 전에 이 사람 잘못으로 제가 6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어요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당연히 조금 기다리다 갔겠지만 이 날 한 번 기다리자 저렇게 오래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고요...)

 

그것도 저쪽에서 먼저 잡았던 약속이었고 전 선약이 있었는데 꼭 만나야 된다고 해서 전 선약을 취소하고 기다린 거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별로 화가 안 나더라구요

 

저쪽이 그 날 일이 꼬이는 바람에 끝에 헐레벌떡 뛰어오는데 기다리며 보고 있자니 '으이그...' 싶은게 마치 막내 남동생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달까? 사실 저보다 나이는 훨씬 많은 사람인데도 말예요

 

이 사람이 재능도 많지만 허수룩한 점이 많아 저런 실수를 종종 하는데 저는 그냥 항상 '으이그...' 하는(이게 뭔가 이 말 말고 다른 걸로 표현이 안 되네요;;) 마음이 들고 잘 타일러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막 진심으로 화가 나고 그랬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맘 좋은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화낼 꺼 다 내고 따질 꺼 다 따지는 똑부러지는 타입인데 말예요...

IP : 118.38.xxx.1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8.25 8:48 PM (118.38.xxx.107)

    그럴까요? 전 여자고 저쪽은 남자긴 하지만 딱히 이성의 느낌은 없는데요...
    그냥 보고 있자면 남동생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그냥 에구 또 사고치는구나 이 정도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쪽도 가끔 저보고 누나같이 느껴진다고 할 때가 있더라구요 저보고 제가 반말 쓰는게 편하다고 해서 그냥 반말 쓰는데 사실 나이는 열살이나 차이나요...

  • 2. 페로몬 퐝퐝
    '13.8.25 11:52 PM (118.209.xxx.58)

    님의 유전자에 아주 딱 맞는 페로몬을
    퐝퐝 품어내는 남자인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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