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감이 너무 큰 남편... 어떡해야 하나요...

지치네요 조회수 : 2,908
작성일 : 2013-08-19 23:07:26

남편은 젊고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만만한 타입이에요.

기본의 성격도 다혈질에 독선적인 면이 있는데 또 그만큼 예민하기도 해서 세심할때도 있구요.

30대 초반이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입니다.

잠이 많이 없고,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야합니다. 밥 먹다가 뛰쳐나갈 때도 있구요.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그냥 빈둥거리고 있는걸 못 참는 성격이구요.

그런데 요새 너무 심합니다.

시어머님이 2년전 유방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셨어요.

진단법에 따라서 0기 아니면 1기 초기였다고 했고,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구요.

그런데 그때 생검 결과가 주위 임파선으로 미세전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이랑 약물치료 하셨구요.

6개월마다 한번씩 검진 받으시고, 며칠전에는 2주년 검사도 싹 다 하셨어요.

다행히 다 음성이었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직도 극도로 불안해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실것 같다고...

자꾸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꾼대요.

그럴만도 한게, 남편의 친고모가 유방암 3기에서 완치하셨다가 몇년뒤에 재발해서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남편을 이해하자, 다독이다가도

남편의 그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 같아서 저도 힘들어요.

엄마가 죽을것 같다고 막 통곡을 하고 눈물을 줄줄 흘려요.

2년 내내 그랬어요. 어떡해야 하나요.

정말 너무 성격도 세고 하여간 쉽지 않은 사람인데

마음은 너무 유약하고 불안감이 너무 크고,

이 사람은 정말 사는게 꼭 불행을 맞이하기 위해서 사는것 같아요.

새벽기도도 매일 나갑니다. 남편이요. 그렇게 마음을 겨우 다잡는것 같은데

그게 반나절을 가지 못해요.

남편이 어렸을때 큰 교통사고를 두번 당해서

한번은 시어머님 척추가 부러지는 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실뻔 하셨다는데

그런 경험때문인지, 정말 생활하면서 언제나 불안감이 있습니다.

어휴...

이런말 하면 제가 나쁜 아내같지만 저도 살면서 이런저런 큰 사건과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인데

남편처럼 하루를 불안감으로 살지 않거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남편은 절대 받으려 하지 않을텐데...

저희 아직 젊고 이제 아이도 슬슬 가져야 하는데...

남편이 저리 불안해하고 건강도 좋지 않고 (혈압, 폭식, 소화불량)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어떡하죠...

IP : 98.110.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19 11:09 PM (115.161.xxx.184)

    강박증하고 강박적 성격은 전혀 다르거든요.

    문의 한번 해보시는 것두 나쁘진 않을 듯한데요...

  • 2. 곰3마리제주에
    '13.8.19 11:11 PM (211.186.xxx.101)

    본인도 본인이지만 지켜보는 주변사람도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잘 몰라도... 도움이 필요해보이세요... ㅜㅜ

  • 3.
    '13.8.19 11:11 PM (49.1.xxx.83)

    지나치게 걱정과 불안이 많네요.
    상담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잘 못이루는 사람은 불안한거지만
    자다가 자주 깨는 사람은 그보다 더 심한 우울 증상이라고 합니다.
    남편분 수면 패턴은 어떠신지요?

  • 4. 팍팍박
    '13.8.20 1:17 AM (203.226.xxx.168)

    상담받아보시길..

  • 5. 저는
    '13.8.20 1:35 AM (211.109.xxx.216)

    약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증세는 비슷했구요...

  • 6. 불안장애..
    '13.8.20 10:59 AM (222.109.xxx.181)

    불안장애같아요. 병원에 가보세요.

  • 7. ,,,
    '13.8.20 11:50 AM (222.109.xxx.80)

    환자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고
    자면서도 꿈에도 걱정을 해서 저승 사자가 집으로 들어 오는 꿈도 꿔요.
    너무 힘들어 하면 상담 치료 받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411 우리아이 조종사 만들기 카페? 4번기타 2013/08/20 1,556
289410 하와이 호텔 잘 아시는분 댓글부탁 드립니다 (꾸벅) 6 82 화이팅.. 2013/08/20 1,028
289409 정기성은 청문회 과정중 김상욱한테 벌써 뒷통수를 맞았다. 22 .... 2013/08/20 1,615
289408 신경질적인 저, 어떻게 다스리고 고칠까요 13 히스테리 2013/08/20 3,789
289407 저는 진상 손님일까요? 20 .. 2013/08/20 3,494
289406 일주일 일하고 받은 돈과.. 기타 급여를 어찌 생각해야 할까요?.. 1 급여 2013/08/20 713
289405 47층 높이 아파트에도 도로 소음과 먼지가 생길까요? 5 아파트 2013/08/20 2,228
289404 국정원 선거개입 인정되면 고문살인도 인정된다 7 역사 잊은 .. 2013/08/20 962
289403 갑자기 무릎에 앉으려하는 강아지 녀석 뭔 심경의 변화가.... 2 .. 2013/08/20 1,121
289402 "국정원 진실 밝힌 권은희 자랑스럽다"..서울.. 23 참맛 2013/08/20 2,507
289401 목소리가 컴플렉스이신 분들 안 계세요? 6 비음저음 2013/08/20 1,660
289400 영월 잘아시는분들이요~ 여행 2013/08/20 1,125
289399 아, 정말 이승철! 11 이승철 2013/08/20 4,882
289398 20개월된 아가입니다 2 수족구병 2013/08/20 928
289397 결혼하신분들께 여쭤봐요. 사윗감이 맘에 안들때,,, 39 2013/08/20 7,554
289396 거실확장하신분, 어떠세요? 19 ... 2013/08/20 3,950
289395 정리, 콘도 같은 집 만들기 카페 개설했어요. ^^ 16 정리 2013/08/20 4,199
289394 친척권유로 든 변액유니 민원으로 돌려받았어요 1 민원제기했어.. 2013/08/20 998
289393 신맛없고! 고소하거나 달콤한 맛의 커피원두 추천바래요~ 3 핸드드립 2013/08/20 7,338
289392 친구가 조명가게 개업을 했어요 10 선물 2013/08/20 2,957
289391 애쉴리 이런 경우 요금 어떻게 내나요? 7 먹성좋은아이.. 2013/08/20 2,158
289390 팬티갈아입으라는 말... 75 화났어요 2013/08/20 22,363
289389 센텀에서 2시간 넘게 시간 보내려면~ 1 요술공주 2013/08/20 942
289388 농담이라며 기분 나쁜 말만 골라하는 친구 20 친구야 ㅠㅠ.. 2013/08/20 6,425
289387 숨 시크릿에센스 좋나요?? 6 .. 2013/08/20 8,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