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집 멍멍이 왜 이럴까요?

패랭이꽃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3-08-16 10:21:44
사정상 8월 초 2주간 집을 비웠습니다.
장기간 해외출장이라서 개는 당연히 데려갈 수 없었고 아는 분 한테 부탁해서
우리집에서 먹고 자면서 개를 돌봐주기로 했죠. 
평소 개랑 펫시터는 매우 잘 알고 서로 매우 잘 지내는 사이.

출장 기간 동안 중간 중간 개의 안부를 물었는데 잘 지낸다고...
그리하여 쥔님도 잊어버렸나 싶어 괘씸했는데 
우리 부부 집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그닥 반가와하지 않고 좀 덤덤한 듯 하여
저희는 펫시터와 매우 잘 지내 우리를 잊어 버렸나 섭섭했었죠.
원래 저희가 나갔다 돌아오면 10분 만에 다시 돌아왔다해도 이리 저리 날뛰며 
좋아하던 녀석이라 이해가 안될만큼 덤덤하더군요. 
그리고 3일 되었는데 여전히 이전처럼 분위기가 발랄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같은 교회 다니던 분들에게 물으니 우리를 매우 그리워하던 눈치더랍니다.
남편이 쓰던 사무실 문 앞에 쪼그려 누워 있고 산책갈 때 빼곤 대부분 누워서 잠자고
전처럼 사람들이 왔다고 날뛰며 좋아하고 그러질 않더래요. 
그리하여 어디 몸이 아픈가 싶어서 쳐다보니 그것도 아닌 듯 하고.
펫시터는 아주 개를 이뻐하는 사람입니다. 그건 의심이 안되네요.

개 키우는 사람에 의하면 주인이 장기간 출장가면 개는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한다면서요?

예전에 개가 강아지였을 때 우리가 이사하면서 이사하는 집에 잠시 두고 
짐을 다 나른 후 이전 집에 개를 데리러 갔을 때 그 집에 있던 사람이 
말하기를 개가 하루종일 베란다 밑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저희가 도착하니 뛰어 올라 양손을 핥고 얼굴을 핥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때도 저희가 자기를 버리고 간 줄 알았던거 같아요.

사실 여행 준비하면서 기내용 캐리어에 물건을 담을 때부터 녀석이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개는 다 아는가봐요. 


IP : 186.135.xxx.2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montest
    '13.8.16 10:24 AM (203.244.xxx.28)

    제 생각에도 아마 버림받은거 아닐까 하는 착각에
    상처받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다시 친해지려면 시간좀 걸리겠네요~

  • 2. ,,
    '13.8.16 10:31 AM (211.246.xxx.135)

    충격이 컸나봐요 ㅠㅜ

  • 3. 냉냉
    '13.8.16 10:32 AM (122.40.xxx.149)

    저와 같은 경험을....
    저두 그래서 수의사샘께 진찰까지...그런데 샘께서
    저 버려졌다고 오해하여 급스트레스 받아서랍니다.
    다시 격렬하게 사랑 표현해주고 맛난 것 주면서 오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했답니다./
    영리한 녀석이 분명합니다!!

  • 4. @@
    '13.8.16 10:3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아마 버려졌다 생각했나보네요, 잘해주세요,
    울 집 큰강아지,, 말티인데 제가 어디 나가든가 누나들이 어디가면
    현관 화장실 발 매트에 누워서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엄청 시크한 놈이라 애정표현 잘 안하는데도 누가 나가면 보고 싶은지 그리 청승을 떠네요,
    한번씩 그 모습이 짠해요,

  • 5. 바람
    '13.8.16 10:37 AM (1.232.xxx.106)

    딸아이가 외출준비를 해도 산책가는건지 학교가는건지 정확하게 구분하고 안따라나서요
    어쩌다 온가족 외출하려고 분주히 왔다갔다하면 한없이 슬픈얼굴로 구석에 앉아서 쳐다보구있어요
    네다섯살 아이들 느끼는 감정만큼 표현하는거 같아요 마니 이뻐해주고 안아주고 해서 신뢰가 쌓일때까지 기다려주세요

  • 6. ..
    '13.8.16 10:40 AM (180.71.xxx.210)

    저는 잠깐 외출이라도 나가기전 무슨볼일로 나가는지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 나가요
    혹시라도 무슨일이 있거나하면 꼭 텔레파시 보내달라고...
    욘석들은 말을 하지않아도 사람맘속을 잘 읽잖아요
    원글님과 떨어져있는시간동안 많이 보고싶었고 왜 날두고 갔을까 원망도 했을꺼같아요
    앞으론 가지전에 충분히 가는이유와 빨리 다녀오겠다
    다녀와서도 미안한맘.. 그동안 어떻게지냈는지 이런저런 얘길해보세요
    욘석들이 무턱대고 삐지는거 아니잖아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요 ㅡ.ㅡ;;
    미안하다면 그 미안한맘 그리고 너가 이러고있어서 맘이 아프다등등 원글님에 심정을 말해보세요
    많이 서운했던거 같은데 잘 풀어주세요^^ 쓰다듬과 맛난 까까로..

  • 7. 00
    '13.8.16 10:56 AM (175.199.xxx.61)

    저희집 강아지도 나가기전에 꼭 신고해야해요.
    말없이 나가면 삐쳐서 난리나요 ㅎㅎㅎ

  • 8. 우울증
    '13.8.16 11:01 AM (59.31.xxx.44)

    7개월 말티즈, 낮 온종일 혼자 4일간 두었 더니만, 저녁에 오면 울어서 눈이 부어
    있었고, 언니, 동생 나가면 울어요. 지금은 수시로 동생방, 언니방에 가서
    확인하고 놉니다. 아침에 화장하면 출근하는거 알고, 무릎에 않아 애교 떨고
    절대 따라 나오지 않아요. 저녁 퇴근시간 되면 애타게 기다립니다.
    말하는 거 다 알아 들어요 설명해 주셔야 할듯하네요.

  • 9. 너무 오래 다녀와서
    '13.8.16 11:02 AM (117.111.xxx.185) - 삭제된댓글

    단단히 삐졌나봐요.
    그간 혼자두고 어디.다녀오신적이 없다면 그럴만도 하겠지요.

  • 10. ㅠㅠ
    '13.8.16 11:16 AM (210.222.xxx.81)

    저 진돗개 만한 개들 마당에서 다섯마리 키우고 있어요. 가장 어린 놈이 이제 세살 됐지요. 저 있을 땐 누가 지나가도 왕왕 잘 짖는 놈들이 제가 집에 없으면 짖지도 않나봐요. 동네 어르신이 그러시네요. 주인 없으면 기가 죽는 다고. 제가 느끼기에도 우리 애들은 제가 외출하는 순간 그냥 스위치끄고 잠만 자는 것 같아요.ㅎㅎㅎ 올때까지 시간이나 죽이자 하는 느낌 이랄까요? 개도 주인 없으면 기죽고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아요. 많이 오바해서 이뻐해주세요. 기운내라구요^^

  • 11. 에구
    '13.8.16 1:30 PM (118.216.xxx.156)

    우리 개는 혼자 두고 간적은 없었지만
    가족중 누군가 캐리어 들고 나가면 며칠 있다 온다는걸 눈치 채고는
    캐리어만 거실에 나오면 그 안에 들어가 앉았거나
    짐 싸는 사람옆에 딱 붙어 앉아 떨어지질 않아요

    아마 오래 떨어져 있어서 놀랐나봐요

  • 12. 안티포마드
    '13.8.16 4:18 PM (121.138.xxx.20)

    오오! 저희 강아지도 그랬어요.
    며칠 펫시터에게 맡기고 데리러 갔더니
    그리 반가워하지도 않고 서먹하게 굴더군요.
    집에 데리고 와서 며칠 지나니 차츰 나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664 이베이에서 식기류 해외배송 해보신 분 계세요? 5 그릇 2013/09/08 1,438
294663 시아버님 생신인데 뭐라고 전화드릴지... 6 .. 2013/09/08 3,096
294662 독일서 비상금 저축을 위해 적당한 은행 추천해 주세요. 2 모나 2013/09/08 1,241
294661 현재 tvN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에 대한 프로그램 재밌네요. 3 카드 2013/09/08 1,967
294660 볼보 트럭의 위엄 2 우꼬살자 2013/09/08 2,021
294659 2020년 올림픽... 7 결국은 2013/09/08 2,419
294658 게시판이 사주판이 됐나요? 4 갑자기 왜!.. 2013/09/08 2,074
294657 아까 장염때문에 글 올리셨던 분 보세요. ... 2013/09/08 1,548
294656 베개커버만들때 누빔지요. 5 홈패션 2013/09/08 1,695
294655 분당에 침 잘 놓는 한의원 있나요 8 허리 척추관.. 2013/09/08 5,901
294654 진짜 Daybe 밖에 답이 없네요.. 스핑쿨러 2013/09/08 1,195
294653 근데 여기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들.. 괜찮은 건가요? 21 00 2013/09/08 8,321
294652 오빠 결혼식 한복? 17 루엘 2013/09/08 4,775
294651 순두부찌게 맛내는 방법이요 10 ... 2013/09/08 4,857
294650 맞벌이 부부로 1년 소득 1억정도 인데 정말 깨알만큼만 모은거 .. 12 반성중 2013/09/08 5,948
294649 예식이 1시 30분인데 15 아정말 2013/09/08 5,322
294648 정지영 감독 “상영 거부 극장들, 영화가 불편하다더라” 5 샬랄라 2013/09/08 2,070
294647 마음이 힘들면 연락하는 사람... 17 댄구 2013/09/08 6,926
294646 재치있고 웃긴 사이트좀 추천해주세요. 6 ... 2013/09/08 3,140
294645 관절이 아픈데 원인을 못찾고 있어요 12 손가락 2013/09/08 2,976
294644 17평 주공아파트 신혼집..장농을 어떻게 해야할지.. 19 절약 2013/09/08 11,382
294643 꽃보다 할배 48 해피해피 2013/09/08 14,323
294642 컵 같이 쓰는거 월래 다 싫어하나요? 16 딸기체리망고.. 2013/09/08 4,675
294641 급히 만들었습니다... ... 2013/09/08 1,414
294640 신혼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이예요 19 ... 2013/09/08 4,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