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홀로 여행~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3-08-05 11:23:37

나홀로 여행을 시작했어요

사십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주말에 특히 시간이많고 집에서 딩굴기에 많은생각과

뚱뚱해져가는 몸과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로 무엇을해도 즐겁지가 않네요


그래서 혼자서 잘 놀아보기로 했어요

몸고생해서 생각도 많이 떨쳐버리고도 싶었구요

 


과감히 차를 두고 버스를 타보기로 했어요

교통카드 충전도 몇 년만에 해보앗는지

버스비가 1200원인지 오랜만에 알았구요 환승하는 방법도 알았구요


힘들어도 걸어보자 걷다보면 이라는 임재범 콘서트에서 힌트를 얻어

운동도 더워서 추워서 또는 힘들어서 이핑계저핑계 대며 딩굴거리며 보냈던

 우울한 주말을 달리보내보고자 그냥 차를 두고 무작정 광천터미널로 향햇네요


집에있으면 집안일도 많기는 하지만 하기싫어요 거의 누워서 보내져요

먹고 누워있고 리모콘만지작 핸폰가지고 놀고 책도 읽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네요


금요일저녁부터 시작하는 주말에 시간이 좀 있어요

긴장감이 해소되는 불타는 금요일 술약속이라도 있으면 행복하고

매주 금요일이 주요일이라고 주변인들과 부어라 마셔라 하는시간도 한두어달하니

무의미하네요 금요일만 편하게 보낼수 있으니 주변사람들과 한계가 있쟎아요


퇴근하고 영화관가서 영화도 한편 보아주고 집으로 오고 혼자서도 식당에 잘가네요 이젠

누구랑 함께하려면 미리서 약속해서 식사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야하고

또 거절할까봐 조바심도 생기고 내가 먹고싶은음식 위주로 약속하자니 상대방 기분도 살펴야하고 등등

번거롭자나요 나 외롭네 하고 티내는것도 이젠싫어요


무작정 나선 여행

그냥 순천이나 다녀올까 송광사 갈까 하다가 그림으로만 보던 순천만에 다녀오자하고

순천행 버스를 탓어요

 버스에서 내려 순천만으로 향하는 버스물어타고 몸고생좀 해보자싶었네요


오랜만에 버스타니 참좋더라구요

여기서 얘기되는 김동율의 기억의 습작부터 김동율의 노래는 여행하며 듣기에 너무좋은거같아요

 마치 김동율과 함께 여행하는듯  노래를 들으며 눈물도 흘려보고

아~좋다  공원입장하기전 배고파서 입구 근처 식당 아무곳이나 들어갓어요

전라도 식당 왠만하면 괜챦죠? 맛집좋아는 저이지만 배가고프니 뭐 생각할겨를없이  보이는곳에 간 식당  안심이되는이유는 남은음식을 보는데서 다 버리더라고요  남은음식

아깝기도 하데요 조금씩주는 음식이래서 더 신뢰가 가더군요

옆자리에 남은 옥수수 제가 집어먹고 싶은심정

멍게비빔밥 하나 시겨서 싹싹 먹고 나와서 커피숍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먹고

더위와 싸움을 시작햇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고생하리라 생각 못하고 그냥 좀 걷다가 힘들면 되돌아오자 싶어 갔지만

걸었던길이 아까워 계속 조금만더 조금만더 도중에 힘들면 충분히 쉬어주고 시간에 쫒낄일없고

 같이간일행이 없어 마음은 편햇어요 엄마를 모시고 갔더라면 정말 힘들었을테고

애들과 같이 갔다면 내가 생각한 여행은 아마도 어려웠을꺼예요


유람선를 타볼까해서 가보앗지만 2식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어흑 어찌 그시간을 어찌기다리나 했다가 그냥 걸엇어요 양산하나들고 전망대까지 혼자서

워낙 저질체력이라 왕복 40분이라고 써있던 안내들이 내겐 꿈이라는걸 다녀와서 알았네요


가다가 넘힘들어서 가다가30분이상쉬고 오다쉬고 어린아이들보다 제가 더 늦은걸음으로

오랜만에 걸으니 발바닥이 넘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500미리 물하나 배낭에 넣고 걸었어요 꼭 물은 가지고 가야해요 힘들게 간 전망대 아 정말 좋더라구요 오길 잘햇어 땀으로 범벅된 내몸이 이렇게 조금이나마 힐링되는 느낌 충분했어요


전망대 갔다와서 유람선이나 갈대밭 기차 타는것도 괞챦을듯해요

하지만 걸어서 다녀온 전망대를 다녀왓던지라 유람선이나 갈대밭 기차는 안타도 될듯해요


갈때는 터미널 도착해서 또 버스타고 순천만 도착했지만

나와서는 주차장에 터미널로가는 금호고속 버스가 있더라구요

터미널로직행 다시티켓팅하고한번에 광주터미널로 왓네요


처음 시작한 혼자만의 여행이 고됬지만 보람있었구요

다음주는 어디를 또 무작정 버스타고 가볼까 생각중이예요


이렇게 목표가 생기니 주말이 기다려지네요

이글을 보신82여러분들 추천해주세요

IP : 220.65.xxx.2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중반
    '13.8.5 11:42 AM (39.112.xxx.40)

    나 홀로 여행 처음 나서기가 힘들지 재미붙히시면 아마도 집에 못있으실거예요.
    저도 가끔 나홀로 여행을 다니지만..
    혼자와서 정말 좋타 그런곳도 있지만 아! 이런곳은 아이와 함께 남편과 함께와도 좋겠다..라는 혼자만에 생각을 하게 하죠.
    아이들은 다들 자기들만의 생활,남편은 남편대로 자기생활,,
    이제 혼자만의 여행이 아닌 맘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 2. 저도
    '13.8.5 1:56 PM (118.44.xxx.4)

    몇년전 순천만지역 혼자 여행했었는데 반갑네요.
    국내 여행지 중 제 인상에 남는 곳은
    신두리 해안사구, 양구 해안분지, 거제의 지심도 등등인데
    시간 여유 있으시면 한번 다녀와 보세요.

  • 3. 30중반에
    '13.8.5 2:43 PM (61.72.xxx.20)

    나홀로 여행을 해봤습니다.
    강릉으로 부산으로 4박 5일 해봤는데
    잠자리가 제일 문제더군요.
    잠자리만 해결되면 나홀로 여행 정말 좋았었어요.
    님이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993 폴리에스터 40% 옷 삶아도 될까요? 5 갯벌다녀왔어.. 2013/08/19 3,825
288992 남자들 참 좋아 하시네요. 3 웃겨라 2013/08/19 1,700
288991 제주도 이민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7 0 2013/08/19 10,512
288990 시집 식구들과의 식사 7 ... 2013/08/19 3,058
288989 휴.남자들에게.노래방..일전에 다음기사 4 2013/08/19 1,606
288988 오늘 mbc 저녁뉴스에 10대 차량 절도사건 3 헐~ 2013/08/19 2,077
288987 이태원 타이 오키드..괜찮나요? 1 타이음식 2013/08/19 1,241
288986 남자를 만나느데 스트레스 받아요 14 ㅑㅑ 2013/08/19 3,733
288985 초인종 옆 표식, 도둑들의 은어라네요. 4 ㅉㅉ 2013/08/19 5,231
288984 이런 물건 찾아요(수영장 모자) 1 찾아요 2013/08/19 1,486
288983 마스크팩하고 그냥 자나요? 4 마스크팩 2013/08/19 2,107
288982 우씨 쓰던글이..암튼 남자들에 관해 7 2013/08/19 1,329
288981 집안 어른이 우리집 방문할 때도 뭐 사오시나요? 13 반대로 2013/08/19 1,939
288980 사이트 탈퇴할때 주소 전화번호 삭제 3 개인정보 2013/08/19 1,461
288979 이혼남과의 결혼... 5 알바트로스 2013/08/19 7,770
288978 인테리어하는데 옆상가에서 계속 태클이~ 1 의욕상실 2013/08/19 1,592
288977 서울 초등학교 개학은 언제인가요? 4 ... 2013/08/19 2,291
288976 요즘 1,2월생 조기입학 시킬수 있나요? 효과는요? 17 2013/08/19 3,955
288975 일기예보중 웃음터진 리포터 우꼬살자 2013/08/19 1,481
288974 대체 남자들은 유흥녀들과 놀면 뭐가 즐겁고 보람찬거에요? 31 남자들 2013/08/19 8,374
288973 40대 전업주부의 일상 51 아줌마 2013/08/19 24,883
288972 촌수가 어떻게 되지? 스윗길 2013/08/19 2,974
288971 방금 2580에서 반달가슴곰 진짜 눈물 나네요. 23 84 2013/08/19 2,519
288970 조직검사결과 내일 나올것 같아요 5 내일 2013/08/19 1,641
288969 포기가 안되시나요~? 3 어머님.. 2013/08/18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