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나이많은 상사한테 90도 인사하는건 다행인거에요

ccc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3-07-26 16:01:15

아까 베스트글에 상사임원한테 90도로 인사하는 남편보고 가슴쓰리다는 글을 보니 저도 생각이 나는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제 대학친구얘긴데 이 친구 아버지가 법원에서 경비아저씨로 근무하고 계셨대요.
근데 교양과목으로 법과 관련된 과목을 들었는데, 법원을 견학하고 소감문을 써내는 숙제가 있었대요.
그래서 그 숙제를 하려고 아버지도 만날겸 근무하시는 법원으로 갔는데,
어떤 자기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한테 아버지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대요.


알고보니 그 여자애는 어릴때 고시에 합격하고 갓 부임한 여자판사였었던거죠.
나이 60에 가까운 아버지가 자기 또래 여자애한테 90도로 4-5초동안 깍듯이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펑펑울면서 법원을 다시 뛰쳐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건이후로 엄청난 효녀가 되었구요.

그 이외에도 제 친구가 7급 공무원인데, 20대의 새파란 고시출신 여자애가한테 45살 6급 남성주사 갈굼당하는거 보니
자기가 다 속이 쓰렸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마 저 분도 아내가 그거봤으면 뒷목잡고 쓰러졌을듯...

밖에 나가서 돈버는거 정말 쉬운일 아니에요. 일이 힘든게 아니라 저런 인간관계가 힘든건 두말할것 없구요
차라리 자기보다 나이많은 상사한테 굽히는건 그래도 차라리 난거같아요.

IP : 125.128.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6 4:36 PM (203.249.xxx.21)

    직위면 직위,
    나이면 나이,
    성별이면 성별...

    기준이 한 가지로 통일되어야지
    이 세가지를 다 섞어놓으면 사회생활하기 넘 혼란스럽죠.

    공적인 상황에서는 성별, 나이 상관없이 직위대로 서열이 정해지는 게 당연한거고요.

    아직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다보니
    젊은 여자에게 나이 든 남자가 굽신거리는 것이...뭔가 굉장히 억울하고 이상해보이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 심정 이해하고요.

    하지만 그 젊은 여자분은 그만한 대접받을 위치를 성취해냈다는 것;;;;;;;
    물론 지위가 높다고 해서 낮은 지위의 사람에게 비인격적으로 대우한다거나 함부로 하면 안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고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기본 사회적 정서가 있으니...그걸 잘 감안하여 인간관계하면
    젊은 고위직 여자분도 훨씬 더 미래가 보장되겠죠. 그게 융통성, 지혜, 요령이겠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934 삭제합니다. 40 ... 2013/07/30 7,663
281933 제왕절개 힘드네요 8 Mnm 2013/07/30 2,637
281932 애 엄마는 가는 팔뚝... 정녕 불가능한가요? 10 소쿠리 2013/07/30 4,678
281931 여자가 여자보고 이쁘다고 말하는것. 14 .. 2013/07/30 7,338
281930 도움받는 인간관계... 7 사람 2013/07/30 2,162
281929 돌 전 아가. 혼자 데리고 지방 갈 수 있나요? 44 ... 2013/07/30 3,401
281928 "문재인1685건, 박근혜2214건... 언제 다 봐?.. 1 샬랄라 2013/07/30 1,321
281927 생활비 무섭네요. 그중에 식비가 젤 무서워요. 5 .... 2013/07/30 4,089
281926 일본 집값거품 얼마나 빠졌나 3 .... 2013/07/30 2,032
281925 돌잔치 축의금 5만원 단위로 해도 될까요? 1 잠탱이 2013/07/30 3,868
281924 약국에서 비타민c를 사려는데.. 3 비타민 2013/07/30 2,165
281923 6살짜리 딸이 엄마아빠가 싸우면 죽고싶다고 하네요. 17 미안해 2013/07/30 3,900
281922 사회생물학이 정확히 뭐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인가요? 10 .. 2013/07/30 1,228
281921 수지 아버님 미남이시네요 1 . . . 2013/07/30 1,674
281920 박찬호 부인 말투가 참 귀엽네요 ㅋㅋ 10 .. 2013/07/30 4,567
281919 드라마 상어 초반 내용이 어떻게 되는건가요? 죠스 2013/07/30 781
281918 "반인권적인 수련활동, 즉각 중단해야" 샬랄라 2013/07/30 1,064
281917 수시글이밑에있어서저도상담 8 수능엄마 2013/07/30 1,425
281916 단골 불가마찜질방에서 말이죠 30 불가마 좋아.. 2013/07/30 3,889
281915 여성 고민이 없어지니 갱년기 우울증이 없어졌네요 아이폰6 2013/07/30 1,895
281914 오늘 본 아기엄마.!!!제발 그러지 마세요.. 7 ..... 2013/07/30 3,490
281913 꼬치 꼬치 캐묻는 사람에 대한 대처 5 2013/07/30 3,392
281912 WFT 헐ㄹㄹ 2013/07/30 985
281911 뭐든지 다 아는 82님들! 생일축하노래 다른 버젼 아시는거 있으.. 1 생일축하노래.. 2013/07/30 766
281910 외모는 별로인데 능력은 좋은 남편 25 ㅠㅇㅠ 2013/07/30 7,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