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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어머니의 강한멘탈

놀라워요... 조회수 : 4,731
작성일 : 2013-07-15 13:06:44
우리시어머니..
굉장히 온유하고 좋은신 분이세요...

결혼하고 보니
사람의 인품이 훌륭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4~5년 지났을때...
아버님이 흔히 말하는 외도를 하셨어요.

너무 사적인 내용이라 그간의 사연은 다 생략하고
요지만 말씀드리면
외도를 하셨는데....

저같음 평정심을 잃고  
남편을 만나러 갈것 같은데
(그때 어머님과 아버님은 아버님 일관계로 서로 떨어져 지내고 계셨고 
떨어져 지내다보니 아버님이 외도를 하신거에요)

한번을 만나러 안가더라구요.
그냥 묵묵히 자기생활하고
주말이면 등산다니고
친구들과 모임가지고
표면적으로는 이렇게 보였어요.
물론 부부간에 어떠한 얘기가 오고갔는지는 몰라요.

결국은 어느날 이혼하시더라구요.
평소 말이 없으신분이라
이혼한것도 뒤늦게 알았어요.
어머님 입에서 
딱한마디 나오더라구요...
"이미 맘떠난 사람 뭐~~"

아버님 외도사실안 그순간부터 
어머님 일다니시더라구요....
지금도 꾸준히 하던일 계속 하고 계세요.

청소하시는데 각종세금떼고
월80만원 순수익이세요.
새벽4시에 출근해서 
저녁 5시 퇴근이세요.
토요일은 대청소도 해야해요.

그런데 꿋꿋하게 그일 계속하세요.
표정은 항상 온화하고
집에 가보면 항상 깔끔해요.
정리정돈 잘 되있고
계절따라 김치 담그어놓고
화초도 잘 가꾸고 계시고...

그속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
도저히 남편외도로 이혼한 사람으로 안보여요.
기본적으로 키도 크시고 옷도 잘입으세요.
안비싼 시장표를 입어도 
뭔가 사모님아우라가 있으세요.
돈많은집에서 넉넉하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먹고사는 
유복한 팔자좋은 할머니로 보이세요...

제가 보기에 어머님은 
남편이 어떠한 행동을 하던
나는 너때문에 나의 평정심을 잃지 않겠다..
너는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수있는 사람이 아니야
라고 행동으로 , 생활로 온몸으로 표현하고 계시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대단하고 강한 멘탈이구나
싶더군요...

IP : 180.182.xxx.1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보다님
    '13.7.15 1:14 PM (180.182.xxx.109)

    아..듣고 보니 그런가보네요..
    우리어머님이 간혹 자신의 어린시절얘기 해주셨었는데
    옛날사람인데도 중학교까지 졸업했고,
    공부도 잘했데요..지금도 무척 영특하세요..
    기억력은 저보다 더 좋아요. 제가 한말 토씨까지 다 기억하고 계세요.
    그리고 어릴때 시어머니의 어머니가 헌신적이고 자식들을 무척 자애롭게 대하고
    무척 사랑받고 자랐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높아보여요 어머님 보면..
    그런데 남편도 그렇네요...둘이 똑같아요..성격이..

  • 2. 훌륭한 분이시네요.
    '13.7.15 1:14 PM (61.106.xxx.201)

    요즘에도 현재의 풍족함을 유지하지 못할까 겁나서 차마 이혼 못하고 자식에다 친정부모 핑계까지 대가면서 구질구질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젊은 여자들도 많은데 연세도 많은 분이 참 대단하십니다.
    누구에게도 짐을 지우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떠안고 고고하게 가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3. 봄노래
    '13.7.15 1:16 PM (1.245.xxx.8)

    훌륭하십니다. ^^

  • 4. ..
    '13.7.15 1:35 PM (122.36.xxx.75)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네요

  • 5. 눈물
    '13.7.15 1:47 PM (1.234.xxx.97)

    나게 부러운 분이십니다...

  • 6. aaa
    '13.7.15 2:03 PM (121.137.xxx.36)

    사랑받고 크는 게 진짜 중요한 듯.... ㅜㅜ
    부럽다...

  • 7. ***
    '13.7.15 2:17 PM (59.7.xxx.41)

    어머니가 훌륭하신 분이세요. 보통의 여자라면 그렇게 침착하게 행동하기가 어려울 텐데요. 남편의 외도를 겪은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가 많은데요. 현실을 받아들이는 쿨한 모습에 감탄했어요. 저렇게 나이가 들고 싶어요. 나는 겨우 너라는 인간 때문에 평정심을 잃지는 않겠다...그거네요. 차분하게 이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이 아프네요. 맞아요. 마음 떠난 사람을 억지로 돌릴 수는 없어요. 굳이 그럴 필요도 없구요. 담담하시지만 내면은 무척 힘드실 거예요. 배울 점이 많은 어머니를 두신 님이 부러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8. 며칠전
    '13.7.15 2:18 PM (67.87.xxx.210)

    남편바람에도 이혼안하는 걸 의아해하는 글에, 넌 인생을 모른다는 뉘앙스로 달려들던 여자들 생각나네요.
    이런 분도 있는데...

  • 9. 보석..
    '13.7.15 2:26 PM (218.148.xxx.1)

    정답이지만,, 너무도 흔치 않은???????!

  • 10. 에휴
    '13.7.15 3:02 PM (180.224.xxx.97)

    딴말이지만 며느리까지 본 그 시아버지는 그 나이에 왠 바람입니까?
    아들 열심히 잘 길러 손자 손녀들 보면서 행복해 할 여생에 자식앞에 면도 못서게.
    참 이해가 안되는 단순세포들도 많아요. 시어머님 참 똑똑하시지만 안되셨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잘해드리세요. ㅜ_ㅜ

  • 11. 그 정도 나이 되어서
    '13.7.15 3:05 PM (119.149.xxx.201)

    자식 출가 시키고 나면, 이혼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굳이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요.
    내 한몸 추스리기만 하면 되는 가뿐한 상황이죠.

    님 시어머님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시고, 다른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요..

  • 12.
    '13.7.15 3:08 PM (175.117.xxx.27)

    여자는 나이들면 남편이 거추장스럽고
    남자는 나이들면 여자손길이 더 필요하죠..
    똑똑한 남자들은 젊어서부터 마누라에게 잘해요.

  • 13. ,,,
    '13.7.15 7:03 PM (222.109.xxx.40)

    시어머니 훌륭한 분 이세요.
    시아버지에게 살면서 많이 실망하고 사셨던것 같아요.
    결혼 생활 내내 행복하고 잘 지냈다면 나이 들어서 바람 났다고 이혼하기 쉽지 않아요.

  • 14. 효도하셔야될듯.......
    '13.7.16 9:09 AM (119.149.xxx.7)

    훌륭하면 뭐하나......... 기껏 청소나 하고 늙어가시는 걸...........
    훌륭하다고 생각되면 그 인내하며 사는 시어머니에게 용돈 얼마, 옷한벌이라도 사드리고
    (아마 그런 성격이면 맨날 괜찮다하고 안 받을려고 들듯- 그러나 그럴수록 더 주어야 함)
    좀 편하게 살도록 해드려야지, 일평생 자식 기르고 남편 바람나서 그이후로 청소일하며 늙어 할머니 된 사람이면 뭐 인생이라고 할 것도 없는 거 아닌가......... 무조건 최고로 효도해야함............. 인간으로서 동정하는 마음을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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