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아이 중 이리 공부 못 한 아이도 있을까요?

한숨..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13-07-12 10:40:25

아들내미는 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어젯밤 퇴근했더니,

조바심나는 얼굴로, 엄마..성적표 보고, 화내거나, 슬퍼하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미리 경고를 하더군요..

뭐 알겠다고 했어요..

원래..공부하고는 담을 쌓은 녀석이이었으니깐요..ㅠ

역시나..성적은..바닥..ㅠ

 

아마..학년 석차가 있다고 하면, 얘가 전교 꼴등은 몇 년째 맡아 놓은 것일거에요.ㅠ

작년엔 진단평가를 봤는데..

얼마나 죽을 썼는지,

나중에 교육청에서 학습부진아 테스트를 하러 왔더래니깐요..

 

그래서..읽기 쓰기 등등 을 시키더래요..

근데..그 읽기라는 게

새가 마당에 앉았습니다. 정도 수준..

아마..교육청관계자는..전혀, 읽기, 쓰기 정도가 안 되는 수준인 줄 알고,

문제를 출제했었나봐요..

그나마..유창하게 읽고 쓰니, 잘했다고.."가"란에 동그라미를 치셨데요..ㅠ

 

저희 부부가 성적에 대해서는 좀 무던한 편이에요..

꼭 공부 잘 한다고,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자..싶은데..

정말 헉 소리가 나네요..

평소 덤덤한 남편도..깜짝 놀랄 정도이니 말이에요.

제가 울 아들 공부 못 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겸손의 뜻으로, 그렇게 말하는 줄 알아요.

 

울 아들 하루 일과가 보면, 온통 노는 일이에요..

공부방 숙제 간신히 하고

학교 숙제도 아주..엄청난 잔소리 끝에 간신히 하는 수준이고,

학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블럭조립에, 책 읽기에요.

 

그나마..책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블럭 같은 조립 수준은 상당한 편이에요..

유일하게 이걸로 상을 받더라구요..

 

암튼..어제 성적표를 보니

한 숨이 절로 나와서..

조근조근 얘기를 했어요..

공부를 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거기까지는 아주 교양(?)있게 얘기했는데..

이 녀석이 왈..

이 번에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고,,핑게를 대는겁니다.

어려우면 얘만 어려웠을까요?

난이도는 다 똑같이 어렵게 느껴졌을텐데..

 

갑자기..이제까지 참고있던 잔소리가 속사포처럼 쏟아져나왔어요..

그리고..의기소침해진 모습으로 잠이 든 아들녀석을 보니

또 괜시리 미안해지구요..

 

집마다 한 가지 씩 고민은 있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아들녀석 공부 못하는게 고민이네요..ㅠ

 

저 좀 위로 좀 해주세요..

IP : 125.243.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2 11:03 AM (183.106.xxx.61)

    토닥토닥!!
    원글님이 참 좋은 엄마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같으면 그전에 아작을 냈을텐데..^^;;
    아이도 기본 머리가 없는 아이가 아니고 독서량도 상당하니 본인이 동기만 있으면 확 치고 올라갈거 같은데요..^^

  • 2. 제 아이도 5학년
    '13.7.12 11:26 AM (211.234.xxx.114)

    아이도 이번 성적때문에 많이 속상하고 풀죽어있을꺼 같아요.
    저희 아이도 5학년인데 얘기를 들어보니 성적이 너무 안나오면 반아이들 사이에서도 아이를 무시(?)하는 그런 말들이 오간다고 하더라구요..개념이 안잡혀있으면 아무리 설명해줘도 힘들어할 수 있으니까 3~4학년의 단계부터 다시 공부해보는게 어떨까요?
    원글님이 바빠서 시간내서 공부봐주기가 어려우시면 과외라도 시켜보심이 어떨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3. ///
    '13.7.12 11:36 AM (118.221.xxx.32)

    몇점인지 몰라서.. 평균 80 이하면 방학때 복습 시키고요
    초등이고 공부방 다니면 아주 안하는건 아니죠
    숙제라도 하는지 챙겨주시고 이젠 영어학원도 알아보세요
    미리 해둬야 중학교 가서 덜 고생해요

  • 4. 닮을꼴
    '13.7.12 11:44 AM (112.144.xxx.209)

    저희 아들도 그래요 ㅠㅠ
    고학년에 가면 교육청에서도 나오는군요 ㅠ
    저희 아들은 매년 업클래스라는 나머지공부반에서 공부시키라고
    담임이 그럴정도 예요
    반에서 2~3명 미달인 아이들 모아서 공부시키는 반 ㅠㅠ
    저도 직장맘이라 하루종일 붙잡고 엄마표 공부는 못시키고
    학습지랑 꿀맛닷컴 인강을 하는데도 성적이 젤 밑바닥이예요.
    1학년때 아이큐검사하잖아요 ㅠ 수치로는 안나오지만 제가 물어보니
    수치로 따지면 두자리수라고 ㅠㅠ
    이젠 포기했어요 주위에 포기했다고 말하면 벌써 포기하면 어쩌냐 하는데
    안키워본 사람들의 모르는 소리죠
    아직 저학년이라 학원은 안보내지만 고학년이 되면 학원이라도 보낼까해요
    공부 잘하는건 바라지않지만 기초정도는 알고 가야하고 또 점수가 낮으면
    담임들이 어쩌나 들들 볶아대는지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540 탕평채 좀 알려주세요~ 6 ... 2013/07/29 867
279539 이보영 연기 저만 별론가요? 연기하는 티가 너무 나요 29 너목들 2013/07/29 4,556
279538 국정원 국정조사 비공개, 스스로 부정선거 인정 3 샬랄라 2013/07/29 879
279537 20년 남남이던 아버지..어찌해야하나요??? 18 단절 2013/07/29 6,946
279536 정상적인 시월드 10 ?? 2013/07/29 3,635
279535 이런 경우 반품 가능한가요?? 2 반품 2013/07/29 890
279534 큰더위없이 지나갔음 좋겠네요 10 장마 2013/07/29 1,891
279533 진짜..폭식만안해도.. 5 다메! 2013/07/29 2,728
279532 송파구 운전연수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 . 2013/07/29 1,202
279531 이데커피질문이요.. 4 궁금 2013/07/29 1,097
279530 일본친구가 선물을 사온다는데 뭘로 부탁하는게 좋을까요? 7 마녀 2013/07/29 1,553
279529 목걸이, 내용은 지울게요 34 알랑가몰라 2013/07/29 4,479
279528 에어컨 켰어요 13 ㅎㅎ 2013/07/29 2,247
279527 발 큰 아이 런닝머쉰용 신발이요... 어떤걸 2013/07/29 568
279526 뮤지컬 엘리자벳 보고왔어요 2 쿄토드 2013/07/29 1,858
279525 메이크업으로 얼굴 작아지는 방법... 1 // 2013/07/29 1,555
279524 남편월급..제월급.. 12 ㅡ ㅡ 2013/07/29 6,036
279523 이혼한 올케 29 그 시절 2013/07/29 15,814
279522 아우..더워 5 .. 2013/07/29 1,105
279521 아름다운 가게 2 아름 2013/07/29 953
279520 여름휴가때 에버랜드 가는데 6 카리스마콩 2013/07/29 1,739
279519 땅 살 떄 유의할 점? ... 2013/07/29 704
279518 국회의사당 부근 볼 곳 7 시골아낙 2013/07/29 700
279517 기저귀가방으로 뭐가 좋나요? 3 오동나무 2013/07/29 1,266
279516 아! 일하고 싶다!! 4 2013/07/29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