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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등 엄마가 가르치다....

소중한날들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3-07-12 10:09:17

이거 정말 힘듭니다. 저도 사교육의 힘을 빌려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춘기의 시작과 저도 나이가 있어 체력적으로 힘이 듭니다..

일단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봐주고 있는데, 수학은 풀게 하고 틀린 부분 가르쳐주고 다시 풀기를 기다려주고 하려니 자는 시간이 많이 늦어집니다.

식탁에 앉아 아이는 문제 풀고 저는 제일을 하다가 틀리고 모르겠다고 하면 가르쳐주는 형식(?)입니다.

하지만....이거 참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짜증과 언쟁(?) 신경전... 사춘기 아이와 공부, 정말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왜 학원에 안가냐고요? 일단 아이가 학원가는 것을 많이 싫어해서 보내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을 잘 알고 있어서 학원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많은 신경전 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는 하고 있어서 성적은 전교권 으로 유지 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제가 더 이상 체력도 정신력도 많이 지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일로 서로 기분 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생각으로는 성적이 뭐그리 대단한 거냐 “너랑 나랑 행복한 게 최고다” 라는 방향으로 마음이 자꾸 기울어집니다.

공부가 뭘까요.... 공부만빼면 이렇게 예쁜 아이인 것을...

아이의 공부 때문에 성장하는 이렇게 소중한 순간들을 아프게 보내는 것이 너무 싫은 아침입니다.

IP : 122.32.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2 10:18 AM (118.221.xxx.32)

    세과목 다는 힘들어요
    전 영어는 과외 시키고 수학만 봐주며 다른건 교과서만 읽게 하다가
    시험때만 도와줘요
    수학만으로도 너무 질려요 ㅎㅎ
    근데 이젠 이력이 붙어선지 포기해선지 그닥 화 안내고 그럭저럭 해내요
    다행이 아이도 적응하고 이해력도 좀 는거 같고 ..
    우리애도 공부만 아니면 이쁜데 ...

  • 2. 참을 "인"
    '13.7.12 10:18 AM (121.144.xxx.18)

    그나마 원글님이 그렇게 해주니 전교권 유지하는거니 힘들어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공부잘하는 아이들 엄마들이 다들 그렇게 공부 시켜요.
    지가 알아서 한다? 그냥 웃지요..

  • 3. 저도
    '13.7.12 10:28 AM (180.70.xxx.68)

    과학 역사외 몇과목 해주고 남편은 영어 수학은 학원에서
    이렇게 매일 매일 했는데 정말 체력적으르지치고
    사이도안좋아지는데 결론적으론 점수도 영션찮네요
    전교귄이면 할맛날것같아요 사교육보담 엄마표가좋긴해요
    마인드컨트롤 잘하면서 하심 될것같은데요

  • 4. ...
    '13.7.12 10:36 AM (210.124.xxx.125)

    휴..전 수학을 이제 엄마표로 돌릴까 고민중이에요.
    이십년만에 중학수학 공부해야하나 싶어요..휴..

  • 5.
    '13.7.12 10:43 AM (115.143.xxx.50)

    수학 가르치는 엄마들 부러워요....
    전 엄마표 영어는 어언 몇년했는데..이젠 학원보내야겠어요...
    나름 어설픈 잠수네 따라 해서...리딩은 돼는데...쓰기가 안돼요...

  • 6. 미투
    '13.7.12 10:58 AM (124.50.xxx.210)

    저희 아이도 중등인데 집에서 제가 봐줍니다. 초등학교 때도 역시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했는데 그땐 아이가 따라와주질 않아 성적이 안나오드라구요. 중학교 가더니 정신 차렸는지 특목고 가겠다고 지가 열심히 하더군요. 제가 봐주는 과목은 수학 과학 영어인데...영어는 문법 정도만 봐줍니다. 이번에 수학 과학 국어를 백점 맞아왔더군요. 다른과목은 한두개 틀린 정도...근데 다른 과목은 다 제가 봐줘도 영어는 이제 학원을 좀 보내야겟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어요. 단어 암기가 강제성을 띄지 않으면 정말 하루에 열개 외우는 것도 너무 힘들어해서요. 그리고 아이와의 사이는 비교적 좋습니다. 수학 가르칠 때 정말 어쩔 땐 한심하다 한심하다 이런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지만 꾹 참고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줍니다. 제가 가끔 화를 내면 아이가 '엄마 이게 내가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 건데 화낼 일이야? 화낸다고 되는 일이 아니잖아?' 그래요. 그럼 제가 좀 정신을 가다듬고 이성을 찾게 되드라구요.

  • 7. adell
    '13.7.12 11:27 PM (119.198.xxx.32)

    저는 영어는 제가 가르치고 수학은 풀다가 모르는 건 2번 더풀어보라 하고 그래도 또 틀리면 답지 보고 문제유형을 기억하라 하고 또 풀라 합니다 어차피 기본문제는 푸는데 응용문제에서 어려워 하니까요
    국어 과학 사회 은 인강듣고 문제풀라 하고
    도덕 기가 미술 음악 체육은 시험 전전날이나 전날쯤 설명해주고 문제풀라합니다
    제 전공이 영문과라서 초등생과 중등생 합쳐서 3명쯤 알바로 영어 가르칩니다

    위 댓글 중 독해는 되는데 영작이 어렵다는 글 보았는데요
    저도 영작은 시간도 많이걸리고 힘이 많이 듭니다
    영어표현에서 그 뉘앙스라는 것이 문장에 맞게 들어가야 하고 또 어법을 정확히 해야해서 힘들어요
    유학 갔다온 친구들이 영어 실력이 확 늘어오는게 바로 영작을 늘상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표현에 간단한것 예를 들면
    병뚜껑 인지 병마개인지 병덮개인지
    우리는 금방 구별하지요?
    외국인은 헷갈립니다
    우리한테 영어도 그렇습니다 ㅋㅋ

  • 8. ..
    '13.7.22 3:43 PM (39.7.xxx.243)

    중등공부 도와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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