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말 한마디에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3-07-10 17:46:27

아침에 아침식사를 같이 준비하는데 남편이 뜬금 없이 "당신 참 대단했더라" 라더군요.

"뭐가?"

같은 사무실 직원이 외손녀를 봤는데 딸이 아기 하나를 전업으로 키우는데도 너무 힘들어한다고.

쌍둥이를 혼자서 키운 제가 이제 봤더니 대단한 거였더라고.

양가부모님께서 모두 멀리 계셔서 도움 전혀 없이 키웠거든요.

 

그 말 듣는 순간 가슴이 약간 뭉클해지더군요.

나의 노고를 인정 받은 느낌.

이대목에서 제가 잘난 척을 조금 할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애들 어렸을 때 남편이 그 좋아하는 술자리도 최소화하고 일찍 들어와서 같이 키웠던 기억이 나서 "그 때는 당신이 일찍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됐고 나야 애를 대충 키웠으니 그렇지.

육아서 대로 키우려면 엄청 힘들었을걸" 라고 말하고 말았네요.

 

 

IP : 119.196.xxx.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
    '13.7.10 5:50 PM (1.243.xxx.196)

    흐흐흐 두 분 보기 좋아요 ^^ 남편 분 자상스러우셔라~~~ㅎㅎㅎ

  • 2. --
    '13.7.10 5:51 PM (203.248.xxx.231)

    훈훈하고 보기 좋아용 ^^

  • 3. 정말
    '13.7.10 5:57 PM (125.135.xxx.131)

    대단하신 거예요.
    쌍둥이를 혼자서 키웠다니..
    그런 칭찬 받으실만 하세요.

  • 4. ㅇㅇㅇ
    '13.7.10 5:59 PM (220.117.xxx.64)

    어머 원글님 너무 겸손하시다
    나같음 때는 이때라고 자뻑하는 대사를 줄줄이 읊었을 텐데.

    남편분도 자상하시네요.
    원글님 대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거 인정 못하는 남편들도 있잖아요.
    누구는 세쌍둥이도 혼자 키우는데 당신은 겨우 쌍둥이 가지고 뭐가 힘들다 그래?
    이런 식으로 말할 놈도 분명 있겠죠.

  • 5. 따뜻
    '13.7.10 6:14 PM (220.76.xxx.244)

    보기좋아요.
    쌍둥이 키우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하나도 죽을거 같았는데...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고 잘 살아있네요

  • 6. 훈훈
    '13.7.10 6:16 PM (67.87.xxx.210)

    듣기만 해도 맘이 훈훈해지네요

  • 7. 원글
    '13.7.10 6:29 PM (119.196.xxx.80)

    감사합니다.
    기분은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정도는 아니라 소심하게 여기에 올렸어요.

    그 때 애 키우면서 2년동안을 정신 없이 보냈던 것이 꿈만 같아요.
    휴직을 했던 시기라 오히려 마음은 편했던 듯.

    지금은 맞벌이라 남편이 집안일은 많이 하지만 낯간지러운 말은 못하는 사람이라.....^^

  • 8. 행복
    '13.7.10 8:31 PM (211.234.xxx.248)

    아이고 쌍둥이를 어찌 키우셨을까..
    고생끝에 알아주는 남편도 있고 다행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846 48살 생리 이럴수도 있나요?(8달만에 하는데...) 없음잠시만 10:18:33 1
1771845 공대 대학원생에게 지도교수님이란? 어떻게ㅠ 10:17:33 22
1771844 아무래도 간병인 보험은 들어야 할 거 같은데요 1 보험 10:12:51 152
1771843 눈길에 안미끄러운 신발이 있을까요? ㅂㅂ 10:12:41 31
1771842 결혼식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부를까요? 4 ddd 10:11:15 249
1771841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힘드네요 oo 10:10:58 106
1771840 주인포함 8명 식탁에 자리가 모자란데..교자상을 안사고 싶어요... 10 손님맞이 10:06:17 338
1771839 하다하다 변실금? ㅠㅠ 5 에휴 10:05:38 408
1771838 신설고 가야할지 7 ... 09:56:18 240
1771837 50대 남자들은 3 09:55:36 344
1771836 골드 1억 넘게 샀다던 사람입니다 후기 7 ㅎㅎ 09:44:48 2,203
1771835 백화점환불기간 1 영이네 09:43:15 162
1771834 미 셧다운 종료! 고생하셨어요 1 ㅇㅇㅇ 09:43:07 1,139
1771833 국민연금이 주식을 사서 받쳐 주려나봐요 19 09:39:59 927
1771832 조작과 날조 실컷하다 들통나니 튀는군요. 2 가라앉는배 09:38:36 582
1771831 고객확인의무 재이행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주식 09:36:10 115
1771830 핸드폰 한참 충전하고 보니 2 ... 09:35:03 418
1771829 만원짜리 지폐가 크기가 다를 수 있나요 7 발맛사지 09:33:42 587
1771828 택시 어떻게 불러요? 3 택시 09:30:14 526
1771827 정승제 강사 스테이크 해먹었는데맛있어요 5 09:27:47 909
1771826 김만배 5700억·남욱 1000억 대장동 돈 고스란히 챙겨… .. 8 .. 09:26:12 594
1771825 선거법 위반 혐의 박수영 의원 벌금 90만원 확정…의원직 유지 국짐쓰레기 09:26:09 191
1771824 대장동 항소, 자정 7분 전 최종 불허 지시 받아 9 ... 09:22:43 543
1771823 주식 팔고 난 뒤 오를때 마음 다스리기 ㅎㅎ 9 ㅇㅇ 09:20:30 1,101
1771822 위고비 끊고 7주 4 ㅇㅇ 09:19:49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