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북서향집 어떤가요?

북서향집 조회수 : 30,940
작성일 : 2013-07-08 23:49:37

삼십대 중반의 프리랜서 스뎅미스입니다. 현재는 부모님께 얹혀살고 있는데, 수년간의 독립운동 끝에 약간의 군자금을 모으는데 성공, 곧 찾아올 독립의 그날을 설레며 고대하고 있습니다. ^0^

 

그런데 장소 때문에 고민이 많네요. 괜찮은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오늘 밤 안으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고민 끝에 경험 많은신 82 언니들께 여쭤보고 싶어졌어요.

 

한군데는 신축 브랜드 오피스텔입니다. 꿈도 못 꾸던 곳인데, 신축이라 매물이 쏟아져나온 관계로 보증금이 쌉니다. 내년, 후년에 각각 근처에 대형신축오피스텔이 또 들어서기 때문에 당분간은 보증금이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 같구요. 밝고(남서향), 깨끗하고(신축), 수납공간 많고(풀옵션), 편의시설 훌륭하고, 교통도 나름 좋은데, 문제는 공간이 작아도 너무 작아요. 붙박이 가구 있는 자리 빼면 가로 291 * 세로 374... 요즘 나오는 미니 원룸 수준입니다.

 

직장인이면 잠만 자는 정도니 괜찮을텐데 제가 재택 프리랜서인 관계로 집안에서 작업할 시간이 많거든요. 창밖 전망은 좋지만(10층) 들어앉아 있으면 영 답답할 것 같아 고민입니다.

 

그래서 찾아본 두번째 장소는 동네에 있는 10년쯤 된 이름없는 오피스텔입니다. 원룸치고 매우 넓은데다 보증금도 천만원 정도 싸고, 관리비도 브랜드 오피스텔 절반 이하에 직거래라 복비도 없습니다. 옷장 빼고는 가구도 다 갖춰져 있구요. 단 교통과 주차가 불편한 것과(감수할 수 있음, 해결방안 있음) 집에서 풍기는 어두침침? 퀴퀴한 분위기가 걸립니다. 4층이고 창이 세개나 되지만, 집이 북서향이라서...-_-;;

 

현재 주인분이 깨끗하게 손질해 놓아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데, 그 전 세입자가 매우 더럽게 집을 썼다며 주인분도 곰팡이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음기가 매우 세 보이는 집이었습니다. 집을 같이 보아준 동생은 집이 어두우면 사람이 우울하고 쳐진다며 걱정을 하더군요.

 

저는 뭐 둘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일단 독립만세니까 땡큐구요, 잘 관리해서 아늑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북서향 집에 기우는 마음도 있습니다. 향 나쁜 집, 음기 센 집에 살아보신 분들 경험담이 듣고 싶어요. 절대 피해야된다든가, 관리비법이라든가...

 

제습기, 향초, 밝은 조명 등등을 동원하면 나아질까요??

 

 

 

 

IP : 210.221.xxx.16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서향
    '13.7.8 11:51 PM (118.220.xxx.205)

    겨울에 시원하고 여름에 따뜻하겠네요.

  • 2. 어렵네요
    '13.7.8 11:52 PM (183.97.xxx.209)

    일반 직장인이라면 작아도 쾌적한 곳을 고르라고 하고 싶은데,
    재택근무자라니 그건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음습한 곳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얼마나 사람이 처지는데요...

    다른 곳 고르시는 게 나을 듯 싶어요.

  • 3. 겨울 여름
    '13.7.8 11:56 PM (58.234.xxx.149)

    춥고 더워요

  • 4. ㅁㅁㅁ
    '13.7.8 11:58 PM (223.62.xxx.19)

    서향은 사람 못살아요.
    장마 지나고 여름 햇빛 들어오는거 ... 도망갈 곳도 없어요.
    게다가.북향까지 더해져서 북서향.
    그런 방향으로 집 지어서 돈 받고 월세 놓는건 양심없는거에요.
    싼 이유가 있는거고, 안그래도 음침하고 우울한 기운 있는 곳에서 재택으로 일을 어떻게 하시려고요.
    안돼요.
    공간이 좁은게 문제라서 처음 쓴 집에.못가겠으면
    그 중간정도 다른 집 구하세요.
    북서향은 안돼요.

  • 5. 북서향집
    '13.7.8 11:58 PM (210.221.xxx.163)

    이야 벌써 다섯분이나.. 말씀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답니다..^^

  • 6. 북서향집
    '13.7.9 12:05 AM (210.221.xxx.163)

    아, 그리고 창은 남서향으로 하나, 북서향으로 두개 (두 중 하나는 많이 큼) 나 있어요.

  • 7. ^^
    '13.7.9 12:10 AM (39.119.xxx.105)

    3년을 살았네요 북서향집
    애들이 감길 달고 살았어요
    난방비도. 엄청났는데 하나도 안따뜻했네요
    겨울에오리털입고 지내실거면 나쁘지않아요

  • 8. 점하나
    '13.7.9 12:13 AM (219.255.xxx.131)

    집의 방향이 단지 채광에만 영향을 끼치는게 아녜요. 환기(통풍)나 방 온도에도 생각외로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햇볕을 자주 보는게 정신건강 면에도 좋아요. 겨울이 유독 길어 일조량이 짧은 북유럽 사람들이 괜히 우울증에 많이 걸리는게 아녜요. 정남향 집이 괜히 비싼 게 아닙니다. 꼭 첫번째의 남서향 집을 선택하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북서향 집 만큼은 뜯어말리고 싶네요.

  • 9. ...
    '13.7.9 12:13 AM (175.192.xxx.153)

    23층 서북향 원룸형 아파트에 살았던적 있는데..
    집마다 다른것 같아요.
    오히려 남향이나 동향 원룸보다는 좋았어요.
    아침에 해가 늦게 비추니..고층 아파트라 환기도 좋았고..

    그런데 그집은 4층이라니...
    서북향은 살기 고역인 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집도 있어요.

  • 10. 지금
    '13.7.9 12:14 AM (125.133.xxx.132)

    지금 북서향 오피스텔 살고 있는데요. 여름에 너무 더워요. 겨울은 그럭저럭 비슷하고 견딜만한데, 여름이 너무 덥네요. 힘드네요. 집에 에어컨 틀지 않으면 있기 싫어요.

  • 11. ㅇㅇ
    '13.7.9 12:19 AM (112.144.xxx.128) - 삭제된댓글

    다른집 알아보세요

  • 12. 북서향집
    '13.7.9 12:36 AM (210.221.xxx.163)

    위에 oo님, 저는 열린 마음으로 듣고 있어요. 많이들 답글 달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케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가면서 반대하시는걸 보면 향이 정말 중요하긴 한가봐요.
    여지껏 살아본 방들을 쭉~ 회상하며 옛추억을 더듬게 되네요.
    대학시절에는 자취방에서 기껏해야 잠만 자는거라 비좁고 어두침침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환경에 점점 민감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날이 많으니 더욱 신중해야죠!

  • 13. 북서향은 우리집
    '13.7.9 12:50 AM (121.188.xxx.90)

    북서향은 집 뒤에서 해가 뜨기때문에
    여름엔 오후 12시, 1시까지는 집에 그늘이 생겨서 그럭저럭 시원합니다.
    그런데 오후 2시, 3시 넘어갈수록 해가 점점 길어져서 집 평수가 넓은 편인데도 거실 반대쪽 끝까지 햇빛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특히나 거실이 덥습니다.

    겨울은 이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야행성 스타일을 갖고계신 분들에게는 좋습니다.

  • 14.
    '13.7.9 12:53 AM (218.48.xxx.131)

    둘다 좋지 않아요..
    그래도 한다면 남서향 오피스텔

    세상은 넓고 집은 많아요. 더 알아보세요.

  • 15. 울집
    '13.7.9 12:59 AM (175.126.xxx.138)

    남서북 다 있는집인데
    서쪽이 주방이어요
    요즘같은 때엔
    저녁밥 하러 주방갈려면 짜증부터나요
    넘더워서요
    북서향이라면 계절에따라 춥고 덥고...

  • 16. 빛나는무지개
    '13.7.9 6:47 AM (175.223.xxx.86)

    절대 반대예요
    북서향 아파트 살았는데요 여름에 남쪽으로 바람불어도 신기하게 북서로는 바람 제로입니다. 에어컨 만땅 쓰실거면 괜찮아요 ㅠㅠ

  • 17. 빛나는무지개
    '13.7.9 6:48 AM (175.223.xxx.86)

    겨울엔 ㅅㅔ찬 바람 들이닥치고 윗님말처럼 겨울을 시원하게 여름을 한증막처럼 사실거면 추천 ㅡㅡ

  • 18. 절대반대
    '13.7.9 7:28 AM (118.37.xxx.32)

    여름에는 남풍이나 남서풍이 주로 불어요. 에어컨 달고 살아야 하고... 환기에 문제도 있을듯 싶군요. 북향에 살아 봤는데..(햇빛이 밝은게 싫고 늦게 일어나고.. 또 책상에 주로 있으니 밝아도 문제지 싶어서..) 사람 너무 무기력해지더라구요...젊음 하나로 괜찮다 싶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내 딸이라면 절대 반대에요~~

  • 19. 빵빵부
    '13.7.9 7:50 AM (221.139.xxx.56)

    저희집읏북서향인데 여름에바람이잘통해무지시원하지만겨울엔살짝추워요. 샷시공사를사기당했거든요.그래서시스템창호로시공다시하려고요. 좀나아지겠죠. 집이좀어두운건살다보니적응되고우울하거나그런건잘모르겠더라고요. 생활패턴고려하셔서잘결정하세요!

  • 20. 경험자
    '13.7.9 9:09 AM (124.50.xxx.187)

    향을 떠나서 집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밝고 바삭 바삭할 만큼 건조한 것이 좋은거 같아요. 음습한거...이게 정말 걸려요. 습한 기운은 제습기로도 해결이 안돼요.저같은 경우는 숙면이 안되더군요.

  • 21. 쌍수들고
    '13.7.9 9:59 AM (61.82.xxx.151)

    반대합니다

  • 22. 저도
    '13.7.9 10:22 AM (116.125.xxx.243)

    윗님처럼 음습한기운이 있으면 안됩니다.

  • 23. 북서향은
    '13.7.9 6:59 PM (203.246.xxx.46)

    집을 짓지 않죠.. 남향집에서만 살던 저는 동향집에 살고 기겁했습니다

    음.. 뭔가 달라요.. 음.. 뭔가 달라...

    겨울에 춥고 여름에도 춥고.. 뭐 그랬던 것 같아요..

    방향 쉽게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말리는덴 진~짜 이유가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210 내일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갑니다.맛집, 볼거리 추천 부탁드려요 4 많이 기다렸.. 2013/07/31 1,862
280209 재산세 내세요 ~~^^ 4 ㅁㅁ 2013/07/31 1,724
280208 朴 후보시절 ‘NLL 발언’ 모아보니 ‘이미 알았네’ 국정원 댓글.. 2013/07/31 1,014
280207 체격작은 딸아이 옷사줄수가없네요 8 엄마 2013/07/31 1,268
280206 곰팡이핀 창문 실리콘제거하고 새로 바를려고 하는데 조언좀 .. 1 ..... 2013/07/31 3,443
280205 크록스 에이에스 되나요? 아이신발 뒷끈 분실했는데,,, 4 수박나무 2013/07/31 2,275
280204 청소년 봉사활동요 5 중학생 2013/07/31 1,305
280203 7월 31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31 814
280202 정청래 “증인채택 거부시 중대결심, 촛불 들 수밖에 2 ㅍㅍ 2013/07/31 1,087
280201 귀태 표현’ 강상중 교수, 일본 종합대 총장 발탁 ㅁㄴ 2013/07/31 1,285
280200 이혼하자는 남편 114 .... 2013/07/31 20,915
280199 새어머니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수 있나요? 알려주세요 2013/07/31 1,275
280198 언제쯤 혼자키우는게 수월해질까요? 3 힘들다 2013/07/31 858
280197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집안 분위기 어떠세요? 10 바람 2013/07/31 1,908
280196 쎄스코 말고 저렴한 해충방역업체들도 효과 좋던가요?? 1 쎄스코 2013/07/31 9,452
280195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수 있는게 또뭐가 있나요? 1 티라미슈 2013/07/31 2,841
280194 상어의 요시무라 회장의 정체는요? 8 세화맘 2013/07/31 2,285
280193 총체적으로 문제가 ........ 3 앤 셜리 2013/07/31 1,028
280192 전 신생아때부터 기억이 나요. 29 기억 2013/07/31 7,501
280191 상어에서 조상국 회장은 부인이 둘이었나요? 2 궁금 2013/07/31 1,855
280190 초2 핸드폰 사줄까요. 1 차니맘 2013/07/31 923
280189 아파트 화장실에 햇빛이 잘들어오는 방향이나 창이 있었음해요 11 사과 2013/07/31 2,782
280188 왜 새눌당은 김재원에게 게엄령발포 법안을 만지작거리게 했을까? 3 왜일까? 2013/07/31 1,383
280187 갑자기 생긴 삼일 휴가.. 오늘 설국열차 보러갈까요? 2 설국열차 2013/07/31 1,612
280186 다시다요. 굳었는데 버려야하나요? 1 qkqwnj.. 2013/07/31 6,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