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피고 싶은 날

...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3-07-08 23:05:46
둘째낳기 전까지 직딩이었다가
둘째낳고 전업되었네요.
전 전문직이었지만 남편은 늘 근무에 모임에 골프며
각종 동호회 모임으로 바빴구요. 늘 새벽까지 술..
한달 한번정도 집에서 쉴까요..
일에 육아에 살림에 치이느니 알아주지도 않고
수입도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500±@ 그냥 전업으로 살기로 했네요.
기저귀 한번이나 갈아주었나
다른집은...이라고 얘길 꺼내면 비교를 왜하느냐
그건 그냥 그집사정이다.
우리집은 다르다라네요.
아들둘 오롯이 혼자 키우고
시간지나다보니 지치고 포기하고
그냥 혼자 애들싣고 놀러다니고
식당가서 먹는것도 익숙해지고
내가 덜 상처받으려니 기대말고 혼자 알아서 하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리 지낸지 십여년
아이들도 많이 크고 아빠와는 그다지 대화도 없고
여전히 남편은 바깥생활만 바쁘네요.
항상 비밀번호로 굳게 잠겨있는 핸폰
눈뜨면 밥부터 달라하고
골프연습장 갈때도 기어이 집에 들러
밥을 차려내라하고..
일주 평균 두어번 술자리 새벽이고
(그나마 줄어서...)

맘속 깊이 가라앉아있던 외로움이 요즘엔
불쑥불쑥 앙금이 일듯 일어나는걸 느끼네요.
아무나 내게 친절하면 그냥 넘어갈것만같아요.
바람피고 싶은 날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조용히 따라가며
살고파요.
고단하네요.
아들녀석들 사춘기도 시작하려하니 더
그런가봐요.
나도 엄마가 아닌
여자이고픈 맘이 문득 드는 날이네요.



IP : 118.220.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모님~
    '13.7.8 11:11 PM (112.150.xxx.120)

    춤한번 추시러 나이트함 가세요~~
    신나게 노시고 스트레스 푸세요~

  • 2.
    '13.7.8 11:13 PM (211.246.xxx.67)

    많이 외로우시죠?..
    그래도 그걸 지금 상황에서 다른 이성에게 찾으면 일시적으로 위안을 받으실 지는 모르지만 종국엔 더 큰 외로움과 괴로움이 덮칠 겁니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즐거운 그 무언가를 배우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집중해 보세요.
    많은 위안과 성취감을 줄 거예요.
    외뢰움도 옅어질 거예요.

  • 3. 어머
    '13.7.8 11:14 PM (119.64.xxx.60)

    제목만 보고 이건 또 뭐야 싶어 들어왔다가 너무 제맘 같아서 수다나 떨자고 전화번호 올릴뻔했어요..제가 쓴글인줄...ㅜ. 이해합니다..어떤맘으로 바람피고 싶다고 쓰신건지... 저도 전문직이었고 한때는 어린 대학후배가 제게 롤모델이라고 한적도 있었건만 골프 ..육아..대화부족..비교말라..저희집에서 많이하는 대화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067 스페인어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ㅠㅠ 10 ... 2013/07/09 1,118
274066 청력에 좋은 영양제 있을까요? 3 해피여우 2013/07/09 3,066
274065 남편이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거 가끔씩 열불이 납니다... 8 켈리 2013/07/09 3,015
274064 나한테 질병이 있어...관계가 불가능하다면.. 13 ... 2013/07/09 4,581
274063 돈 아껴야 할 시기에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네요ㅠㅠ 4 한숨만 2013/07/09 2,212
274062 한국일보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결정되었네요 1 한국일보 2013/07/09 827
274061 수지 性비하 사진 먼가 했더니 3 빡스티 2013/07/09 4,195
274060 "다 감옥 가 심판받았는데, 노무현은 자살로 땡인가?&.. 13 샬랄라 2013/07/09 1,758
274059 시원한 맥주가 먹고 잡네요. 7 에휴 2013/07/09 866
274058 끌로에 파라티백 살까 하는데.. 2 도움 2013/07/09 2,249
274057 지금 비오는데 시원해야 정상인거죠? 1 ㅇㅇ 2013/07/09 1,108
274056 결혼준비하는데 다 때려치고 싶어요.. 8 2013/07/09 6,274
274055 사랑이 싹트는 보이스피싱 1 우꼬살자 2013/07/09 1,439
274054 예전에 게시판에서 2 시제목 찾아.. 2013/07/09 600
274053 이제 경빈마마님 장터에 안오시나요? 4 요샌 2013/07/09 3,407
274052 주차장 앞 얌체불법주차한 싼타모..테러하고 싶다!! 4 테러 2013/07/09 1,476
274051 국정원이 과연 댓글 알바만 했을까요? 31 부정선거 2013/07/09 1,809
274050 얼굴각질 벗기는거 2 바나나똥 2013/07/09 2,364
274049 결혼의여신. .이상우 멋있네요.ㅜㅜ 13 멋짐 2013/07/09 4,479
274048 도덕 같은 과목은 아무나 가르치는건가요? 5 ..... 2013/07/09 1,306
274047 에고 하필 .. 2013/07/09 897
274046 글올리려면.. 1 1014j 2013/07/09 886
274045 "해나의 기적" 눈물이 안멈춰요..... 5 ylimin.. 2013/07/09 2,450
274044 검색어 '강남역 침수'..기자님들 전화 확인은 해보셨나요? 샬랄라 2013/07/09 1,231
274043 부정선거와 성주참외 12 ... 2013/07/09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