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3-07-04 07:22:14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뼘 내 가슴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산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매일 매일
해질녘의 가지 끝에서 따먹는 태양이
하나의 씨앗도 남기지 않았으므로,
그리하여 아침마다 피어 오르는 꽃의 이마에
피ㅅ방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으므로,
물의 전설을 믿고 골짜기 낮은 곳에 모여
보이지 않는 숲을 이루고 있는 그대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내 지나가는 걸음 뒤
저 어두운 산맥 속에 어떻게
쉬임없이 불의 씨앗이 심어지는지
어둠이 제 얼굴을 비춰볼 수도 없는 어둠이 와도
가슴 두근거리며 몰래 숨을 쉬다가
내가 손짓하면 왜 단 한 번 터지는 사랑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감싸안는지
그러나 지금은 내 가슴속 출렁이는 공기를 타고
태양이 그 예지를 살밖으로 뻗쳐가지 않도록
먼저 내 꿈의 고삐를 단단하게 잡아당겨야 한다.
그뒤에 튀어 오르는 팽팽한 힘으로
저 산맥 속에 잠자는 숯 한 낱을 꺼내
이슬무덤 그득한 네 나라를 다스리겠다.
수세기 전부터 내 꿈을 이루고 있는 투명한 밧줄
캄캄한 지층속으로 길게 내려보내
지금 내가 딛고 있는 땅 천 길 깊은 곳에 사는 불덩이를 불러들이고
아직도 거처없이 모래와 열병만이 사는 사막을 헤매고 있을
발목잘린 바람의 무리들을 손짓하여
그 끝없었던 네 나라, 이름 모를 눈물을 불사르겠다.

내가 눈썹 위로 횃불 한 묶음 켜들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자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가장자리로 질러가는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
마지막 목숨을 모두어 뜨락에 꽃 한 송이 피운 그대여,
잠깐 길을 잡아 내려오는 번개기둥을 붙잡고 묻노니
다함없이 솟아나는 샘물은 어디에 있는가


                 - 하재봉, ≪안개와 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293.html

2013년 7월 4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신들이 입에 담기 위해서는 염치도 함께 논해야 할 가치들이 참 많을텐데?


 

 

 

―――――――――――――――――――――――――――――――――――――――――――――――――――――――――――――――――――――――――――――――――――――

”품위란 삶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지니게 되는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 앤 랜더스 -

―――――――――――――――――――――――――――――――――――――――――――――――――――――――――――――――――――――――――――――――――――――

IP : 118.34.xxx.2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157 아이허브 체크카드로 결제했는데 출금이 안되었네요 8 조이 2013/07/05 4,003
    273156 아들이 여자아이한테 고백을 했다는데 11 ㅇㅇ 2013/07/05 3,196
    273155 요즘 아버지가 짜증이 많아지시네요 1 ㄴㅁ 2013/07/05 785
    273154 아주대앞 먹거리 1 ... 2013/07/05 993
    273153 호두파이 냉동해도 되나요? 4 급해요 2013/07/05 4,329
    273152 용인외고 여름캠프 어떤가요? 6 중1여학생 2013/07/05 3,831
    273151 공연좋아하시는 분들... 국민티비 2013/07/05 518
    273150 영어문법 잘 하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18 중학영어 2013/07/05 1,810
    273149 기성용 사과문 (기성용 사건 문제점과 향후 전망) 22 2013/07/05 7,059
    273148 에이~나쁜 홍짬뽕!!! 7 ... 2013/07/05 1,763
    273147 30대초반 색조화장 안하는사람 저밖에 없겠죠 16 오렌지 2013/07/05 5,870
    273146 전세 구하고 있는데 강남역쪽 사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서초 .. 2 fly190.. 2013/07/05 2,127
    273145 청소년들 담배피는건 아무런 죄가 없나요? 5 어휴 2013/07/05 984
    273144 비맞은 운동화에서 똥냄새가 나요???????? 4 ... 2013/07/05 6,180
    273143 인사동에 가서 무얼 보여줄까요? 10 중,지방맘 2013/07/05 1,759
    273142 메이크업 받을 곳 추천이요 3 메이크업 2013/07/05 1,012
    273141 전세만기가 다가왔는데 집을못구했어요. 6 카모마일 2013/07/05 2,244
    273140 지겹단 생각만 9 지겨울때가 2013/07/05 1,549
    273139 면 셔츠에 토마토얼룩이 묻었는데 어떻게지우나요? 1 .. 2013/07/05 7,750
    273138 기도로 키워라 14 ㄱㄱㄱ 2013/07/05 1,922
    273137 사니까 힘든거겠죠..넋두리 2 공부방운영 2013/07/05 846
    273136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발리가보신분? 2 요비요비 2013/07/05 1,557
    273135 삼양 열무비빔면도 맛있나요? 10 2013/07/05 1,972
    273134 낼 낮에 국회의사당 근처 3시간 시간 보낼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4 궁금맘 2013/07/05 799
    273133 사과 못하는 병. 10 .. 2013/07/05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