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족한 셋 엄마..

..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13-07-03 00:28:49
넋두리입니다
아홉살,다섯살,세살 딸들 키우고 있는데 셋이 싸울때 조율하기가 참 어렵네요
울고 큰소리가 나면 제가 중재를 해야하는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기도 어렵고 각자 맘에 상처만 주는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누가 봐도 순하다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지만 갈등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기본적으로 우애는 깊어요 큰애는 흔하지 않은 삼공주 집인걸 자랑스러워하고 목욕할때 둘째 머리도 감기고 씻겨주고요 둘째도 언니를 많이 따르고 동생도 귀여워하고요
그러니 심각한건 아닌것 같은데 어쨌든 사소한 일이라도 요즘들어 너무 싸우니 전 맨날 소리 지르고 화내다 지치고 지겨울 정도네요
지나고 생각하면 다 제가 부족한 엄마여서 그런것 같아요
애들한테 관심을 잘 못 줘서 애들이 자꾸 다툼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게 표출이 되는 거겠죠?
너무 부족한 저를 생각하니 가슴이 휑하니 뚫린것 같고 마음이 시리네요
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둘째는 막내때문에 부족한 사랑을 언니한테서 보충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것 같은데 언니가 세게 나오니 기대지도 못하고 징징거리네요 첫째는 맏이라는 위치에서 오는 힘과 모두에게 받는 존중을 동생에 대한 우월함으로 느끼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고 때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요
제가 정말 부족한 엄마여서 어쩌면 첫째는 저를 무시하는 마음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요 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그러는데다가 동생들한테 잘하는 엄마도 아니고 늘 버거워만 보이니 우리 큰애도 동생에게 너그럽고 그런 행동이 나오기 힘들겠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IP : 122.37.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3
    '13.7.3 3:22 AM (112.146.xxx.15)

    1."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

    2."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이 두가지에 느끼는게 있으실듯.

    큰애가 왜 양보하기를 강요당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강요당해야 하나요?


    큰애에게 양보하기를 요구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요구하는 만큼 동생들에게도 똑같은 크기의 의무감을 안겨주시는지, 큰애만큼 동생들에게 엄격함을 적용하시는지 .


    이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족이랑 연 끊고 집에서 독립해서 살기로 결정한게 일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느끼게 됐네요.

  • 2. ..............................
    '13.7.3 6:40 AM (182.208.xxx.100)

    본인이,한심한걸 안다면 고칠려고 노력을 하셔야죠,,알고만 있으면 뭐해요,,,,9살이 아침을 챙겨 먹고 가다니,,,,,

  • 3. 너바나
    '13.7.3 7:22 AM (1.247.xxx.247)

    저희 첫째딸도 9세 2학년인데 아직도 애기예요. 순번은 첫째지만요.. 셋째막내까지도 제 손 안거치는게 없어요. 계란후라이 셀프는 너무 가혹해요. 중딩들이나 하는 셀프아침 같은데요. 우리 힘들어도 첫째도 순번만 첫째이지 아직 2학년 애기라는거 잊지말아요... 힘내요.셋맘 화이팅!

  • 4. ..
    '13.7.3 7:38 AM (39.117.xxx.196)

    9살아이가 아침 챙겨먹는다니 엄마가 너무한거 같네요
    엄마는 힘들면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9살 아이는 터울이 큰 아이답게 너그럽기를 바란다는게 너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532 이병헌이 미국에서 인정받고있나요 7 .. 2013/07/29 4,215
281531 제가 생각하는 팔자좋은 분들은요 1 인피니트남우.. 2013/07/29 2,141
281530 일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9 일본 2013/07/29 2,223
281529 이순재 서울대....신구님도 경기중고 나왔고... 33 지나가다 2013/07/29 10,831
281528 독일남자와 프랑스남자 그리고 대한민국남자... 29 독일 댁 2013/07/28 24,048
281527 지금 2580 딸기모찌건에 나온 포털사장 박씨? 10 어휴 2013/07/28 5,554
281526 항공 마일리지 쓰시는 분 11 마일리지 2013/07/28 2,155
281525 남편이 아들들 데리고 한이박삼일 여행가려는데.. 여행 2013/07/28 923
281524 강원도 태백.삼척,봉화 여행지랑 맛집 그리고 울진 덕구온천스파.. 2 휴가 2013/07/28 4,440
281523 홍대 입구쪽에 중학생 아이들 가볼만한 명소 2 중딩 2013/07/28 1,581
281522 팔자타령이 뭔말입니까.. 4 갑자기 2013/07/28 2,129
281521 미국에서 이모가 혼수 용품 사오신다는데 9 달리기 2013/07/28 2,708
281520 점을 뺐는데요 ........ 2013/07/28 1,098
281519 이사 보관비 얼마나 나올까요? 1 ... 2013/07/28 1,943
281518 서랍장 및 처음 들일 가구 스타일 조언해 주세요. 3 냐옹 2013/07/28 1,460
281517 유아 수면 중 저체온증...겪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4 의사선생님계.. 2013/07/28 24,796
281516 조용필 콘서트 부산일정 알수있을까요 태현사랑 2013/07/28 1,878
281515 이엠ㅡ머리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건데요 9 ㄷㄷ 2013/07/28 3,318
281514 설악 리조트 주위에 갈만한 곳 있을까요? 놀러 가요 2013/07/28 942
281513 영화제목좀 찾아주세요~~ 4 영화 2013/07/28 1,019
281512 노래제목 생각 안나서요. 7 헬프미 2013/07/28 589
281511 재미있는 소설 책 추천해주세요 4 aa 2013/07/28 1,965
281510 오란씨 광고 전영록과 딸들인가요? 1 ㅣㅣ 2013/07/28 2,231
281509 국정원 기관보고 비공개로 진행... 4 준준 2013/07/28 1,071
281508 학원다닌다 거짓말하고 월급 다날린 남친 6 soirde.. 2013/07/28 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