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족한 셋 엄마..

..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3-07-03 00:28:49
넋두리입니다
아홉살,다섯살,세살 딸들 키우고 있는데 셋이 싸울때 조율하기가 참 어렵네요
울고 큰소리가 나면 제가 중재를 해야하는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기도 어렵고 각자 맘에 상처만 주는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누가 봐도 순하다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지만 갈등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기본적으로 우애는 깊어요 큰애는 흔하지 않은 삼공주 집인걸 자랑스러워하고 목욕할때 둘째 머리도 감기고 씻겨주고요 둘째도 언니를 많이 따르고 동생도 귀여워하고요
그러니 심각한건 아닌것 같은데 어쨌든 사소한 일이라도 요즘들어 너무 싸우니 전 맨날 소리 지르고 화내다 지치고 지겨울 정도네요
지나고 생각하면 다 제가 부족한 엄마여서 그런것 같아요
애들한테 관심을 잘 못 줘서 애들이 자꾸 다툼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게 표출이 되는 거겠죠?
너무 부족한 저를 생각하니 가슴이 휑하니 뚫린것 같고 마음이 시리네요
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둘째는 막내때문에 부족한 사랑을 언니한테서 보충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것 같은데 언니가 세게 나오니 기대지도 못하고 징징거리네요 첫째는 맏이라는 위치에서 오는 힘과 모두에게 받는 존중을 동생에 대한 우월함으로 느끼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고 때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요
제가 정말 부족한 엄마여서 어쩌면 첫째는 저를 무시하는 마음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요 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그러는데다가 동생들한테 잘하는 엄마도 아니고 늘 버거워만 보이니 우리 큰애도 동생에게 너그럽고 그런 행동이 나오기 힘들겠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IP : 122.37.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3
    '13.7.3 3:22 AM (112.146.xxx.15)

    1."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

    2."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이 두가지에 느끼는게 있으실듯.

    큰애가 왜 양보하기를 강요당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강요당해야 하나요?


    큰애에게 양보하기를 요구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요구하는 만큼 동생들에게도 똑같은 크기의 의무감을 안겨주시는지, 큰애만큼 동생들에게 엄격함을 적용하시는지 .


    이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족이랑 연 끊고 집에서 독립해서 살기로 결정한게 일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느끼게 됐네요.

  • 2. ..............................
    '13.7.3 6:40 AM (182.208.xxx.100)

    본인이,한심한걸 안다면 고칠려고 노력을 하셔야죠,,알고만 있으면 뭐해요,,,,9살이 아침을 챙겨 먹고 가다니,,,,,

  • 3. 너바나
    '13.7.3 7:22 AM (1.247.xxx.247)

    저희 첫째딸도 9세 2학년인데 아직도 애기예요. 순번은 첫째지만요.. 셋째막내까지도 제 손 안거치는게 없어요. 계란후라이 셀프는 너무 가혹해요. 중딩들이나 하는 셀프아침 같은데요. 우리 힘들어도 첫째도 순번만 첫째이지 아직 2학년 애기라는거 잊지말아요... 힘내요.셋맘 화이팅!

  • 4. ..
    '13.7.3 7:38 AM (39.117.xxx.196)

    9살아이가 아침 챙겨먹는다니 엄마가 너무한거 같네요
    엄마는 힘들면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9살 아이는 터울이 큰 아이답게 너그럽기를 바란다는게 너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857 브라질 넛트가 방사능에 영향 많이 받는 견과류인가요 .... 07:02:59 153
1770856 살이 너무 쪄서 먹는걸 줄였더니 몸이 아파요 2 힘듬 06:46:20 681
1770855 우울감이 사라진 징표는 7 뭐냐면 06:37:03 945
1770854 연금 감사 06:23:50 292
1770853 접이식 트리 옛날부터 팔았나요? 1 .. 06:17:08 334
1770852 31살 전임교수,기록이 사라젔다? 8 개소리하네 05:57:46 1,292
1770851 중년주부들 걷기 당근모임 다녀보니 6 .. 05:55:19 2,109
1770850 피지컬 아시아 한국팀 탈락했을까요? ........ 05:02:00 467
1770849 주식으로 손실났을 때 가장 힘든 건 4 손실났을 때.. 04:45:43 2,427
1770848 새벽에깨서 잠안오는거 노화일까요 4 04:34:41 1,994
1770847 주식시장 오늘의 목표 ,4100 포인트를 넘어 4200 포인트를.. 5 주식시장 이.. 04:03:02 2,082
1770846 광장시장도 절대 안바뀌네요 5 ㅇㅇ 02:18:46 2,097
1770845 엄마가 화를 참은 이유... 3 ........ 02:10:15 2,319
1770844 한동훈 진따 말만 많네 3 ㅇㅇ 01:57:58 1,367
1770843 학폭 걸러낸 대학에 '갑론을박' 19 ........ 01:53:40 2,535
1770842 언포게터블 듀엣 2 .. 00:55:07 522
1770841 닭발 한번도 못먹어 봤어요 15 ... 00:44:04 1,288
1770840 해외여행, 기내 간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25 조언 00:39:26 1,985
1770839 박미선님 유퀴즈에 나오네요 3 .. 00:30:53 4,422
1770838 민노총의 정년연장 대신 한동훈의 정년 후 재고용 6 ㅇㅇ 00:27:26 1,005
1770837 의료 시술 전이라는데 Hggg 00:24:01 1,034
1770836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 지금 이곳에선 무슨 일이 8 PD수첩 00:22:10 2,331
1770835 트럼프 한마디에 한국기업 비상..."엔비디아 첨단 칩 .. 11 웬 날벼락?.. 00:21:58 3,449
1770834 순자는 상철 소유권이 있나요? 12 나솔 00:16:10 3,201
1770833 술취한 남편이 들고온 닭발 9 닭발 00:15:29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