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 대해 내려놓기 어떻게 하고 계세요?

학부모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13-07-02 13:02:08

제 친구가 생활에 여유가 있고 애 셋 키우는 전업주부로 있다가

최근에 어린 아이들 논술 선생님을 하더라구요

아직 막내는 신경 써줘야할텐데

갑자기 왜 일을 나가냐고하니 큰 아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네요

집에 있으면 자꾸 엄마들이 설명회 가자고 한다네요

계속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게 자신한테도 아이한테도 안좋은거 같다네요

다른 친구는 첫 아들이 고2 여름방학 이후부터 대학을 안가겠다며

공부는 완전히 손을 놓고 방에 처박혀 게임만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대학원서는 써보지도 못했데요

이 친구는 거의 운동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갑자기 일자리를 얻어 나가더라구요

얼마전에 만났을 때 방황하던 그 아이가 대학을 가겠다고 맘 먹고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 없애고 게임머니도 다 나눠줬다네요

친구들 모두 너무 잘됐다며 기뻐했지요

친구는 자기가 말을 다 못해서 그렇지 진짜 맘고생 말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은둔형 외톨이가 될까봐 너무 두려웠고 아빠가 아이랑 너무 많이 충돌해서 힘들었데요

그 마음이 오죽했겠어요

아무 목표 없이 게임만 하던 아들이 눈빛이 살아났다니 너무 다행이지요

저는 성적에 연연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사교육 1번지에서도 학원을 안보내고 있었어요

막상 중학생이 되서 등수가 적힌 성적표를 받아오고

반모임에도 주요 화제는 성적과 학원이니

제 안에서 욕심과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욕심 내고 불안해봐야 아이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잖아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제가 아는 어느 교회 목사님이 엄마들이 교회를 제일 많이 찾아오기 시작할 때는

자식이 사춘기를 겪을 때라고 하더라구요

엄마의 자식걱정이 아이를 괴롭히고 사이가 나빠지게 되잖아요

사랑하니까 걱정하는건데 이상하게 아이를 힘들게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세요?

변하는 제가 좀 두렵네요

IP : 211.219.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 1:09 PM (218.238.xxx.159)

    사춘기 아이때문에 종교에 의지하려는건 좀 어리석은거 같구요. 차라리 사춘기 아이들 관련된 심리학 책들 찾아보면서 아이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히는게나아보여요. 성적이 별로 안좋다면 아이의 특기와 적성부터 찾아서 뭘앞으로 하면 좋을지 그것부터 생각해볼거 같기도하네요. 결국 남과의 비교는 나와 내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불안해서 그런거아닐가요..

  • 2.
    '13.7.2 1:14 PM (39.7.xxx.239)

    고1아들..
    하루에도 수없이 다짐을 합니다.
    공부에 연연말자.지인생이다.맛있는거 챙겨주고..
    사고없이 학교다니는것만으로 만족하자...
    하는데..한번씩 울컥.뭔가가 끓어오름을 느낌니다.
    그럴땐 안방화장실들어가 핸폰으로 음악켜놓고 욕실컨하고 나옵니다.ㅠㅠ
    낼모래 시험인데도 핸폰들고 킥킥거리는 모습보면 정말 같은공간에 있기싫어 마트라도 갑니다.그리고 아들방문은 절때ㅈ안엽니다.속뒤벼질까봐서..
    밥벌이라도 하고 살지..걱정입니다.에휴

  • 3. 속물적인
    '13.7.2 1:21 PM (202.30.xxx.226)

    세뇌를 한적있어요.

    잘돼봐야 며느리만 좋지..나랑은 아무 상관없다.

    그러니 지 인생 상관말자.

    저한테 뭐 해달라 할때만..(이를 테면..밥 주세요, 용돈 주세요, 바지 사주세요, 등등..) 대꾸하고

    그 외에는..최대한 대면 대면 대해요.

  • 4. 아직은 저는
    '13.7.2 2:14 PM (124.148.xxx.219)

    아이가 어린 데요, 그냥 아이가 좋음 엄마도 좋아, 그런 식으로만 생각해요.

  • 5. 인생의목표
    '13.7.2 2:32 PM (1.240.xxx.142)

    저는 중1인데...지켜보다 제 사업체 물려줄까해요,,,넘 이른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495 김장 고추가루 사는 법 알려주세요 김장 14:55:49 33
1771494 수능선물은 어떤 사이정도 하세요? 2 ㅁㅁ 14:54:39 62
1771493 엔비디아 시총이 독일GDP보다 높대요 ........ 14:53:29 86
1771492 28기 영숙 외모 말이에요 9 14:37:15 695
1771491 50대의 우울감은 기본인가요? 5 우울감 14:36:08 665
1771490 노태우 부인 김옥숙여사 생존해있네요 9 놀랍다 14:33:22 925
1771489 부산 여행 질문드려요. 많이 알려주세요. 2 .. 14:32:25 128
1771488 미국 민주당 뉴욕 선거송이 되어버린 케데헌 골든 근황 7 00 14:26:57 438
1771487 삼재… 왜 저는 들어 맞는걸까요 ㅠㅠ 8 mmm 14:22:03 592
1771486 국민 보험료로 돈 잔치?...건보공단, '가짜 승진' 꾸며 60.. 7 a a 14:19:35 400
1771485 스위스 안락사는 정말 안락할까요 4 ㅇㅇ 14:17:40 863
1771484 울쎄라 잘하는 곳 가격이랑 효과 좀 알려주세요. 5 ㅇㅇ 14:16:54 198
1771483 캡슐세제쓰시는 분들 섬유 유연제.. 14:14:25 212
1771482 월 3000버는데 3800원짜리 빵 못사먹는 남편 18 ..... 14:08:30 2,338
1771481 나솔사계 어떤 편이 재미있나요? 2 ㅇㅇ 14:07:40 334
1771480 기준금리 안 올려도 이미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어요. 20 금리 14:01:05 799
1771479 손정완 재킷을 샀는데.. ㅠㅠ 어쩌죠 도와주세요. 7 흑흑 13:59:59 1,661
1771478 사이비가 없으면 정치를 못하는 국짐수준. JPG 2 ... 13:57:07 313
1771477 저~앞에 한국집팔아 미국주식몰빵 보고 9 저는 13:50:54 1,234
1771476 금 안쪽게 76이라고 써있으면 4 ..... 13:45:22 878
1771475 옛날 입시얘기하니까 사촌오빠가 학력고사시절에 연세대 붙었는데 15 . .. 13:39:29 1,829
1771474 생각해보니 30대 이후로는 다 친절했던거 같아요 4 ?? 13:34:01 973
1771473 [딴지만평] 새강자 등장 2 ... 13:33:42 1,069
1771472 중국 김치공장 근황.. . 11 ㅇㅇ 13:29:29 1,996
1771471 금리올리면 부동산 다 죽는거라 10 13:26:04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