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일베충마저도 잠재운 식물갤의 위엄

승리의 식물갤 조회수 : 5,714
작성일 : 2013-06-28 22:53:20
일베 '악플러' 잠재운 온라인 청정지역 ‘식물갤’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

[CBS노컷뉴스 이혜진 인턴기자] 일간베스트(일베) 악플러에 대한 식물 갤러리의 온화한 대처가 화제다.


지난 27일 오전, DC 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에는 “일베에서 오신 악플러들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식물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이 작성한 이 글에는 “가시투성이 삶에도 꽃은 핀다. 온 몸이 가시로 덮여 있어도 그 안에는 늘 아름다운 꽃 피울 꿈을 꾸며 살아간다”라며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꼭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이라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식물 갤러리에서 해당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을 작성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등의 행동을 한 일베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일베 회원들은 지난 25일 연예병사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논란이 불거진 이후 식물 갤러리를 찾아 악성 게시물을 작성해 왔다.


가수 ‘상추’의 이름이 식물인 ‘상추’를 연상시키기 때문. 이들은 식물 갤러리에 “상추를 심으려고 하는데 비용이 17만원이면 충분한가요?”, “우리 상추가 많이 아프다. 17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와 같은 제목의 글을 계속해서 작성하고 일베 용어가 담긴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식물 갤러리의 이용자들은 상추 구입 방법에 대한 정성스러운 댓글을 남기는 것은 물론, 악플러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을 올리며 오히려 일베 회원들을 당황케 했다.

식물 갤러리는 거칠고 욕설이 난무하기로 유명한 DC 인사이드 게시판의 유일한 ‘정화’ 공간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해도 언제나 온화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DC의 청정지역’이라고 불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네티즌들은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장미란 선수의 이름에 식물인 ‘장미’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식물 갤러리로 몰려가 많은 글을 남기며 게시판을 공격했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 식물갤이 이렇게 활성화 된 모습은 처음 본다"와 같은 진지한 반응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조용히 돌아간 유명한 일화도 있다.

식물 갤러리가 일베 악플러에게 대응하는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식물갤은 DC의 성역 같은 곳. 일베충들아 건들지 마라”, “마치 현자와 악마의 싸움을 보는 것 같다”, “일베도 못 건드는 식물갤의 위엄”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adsldd@hanmail.net

IP : 39.115.xxx.1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물갤 원래 유명하지요
    '13.6.28 10:55 PM (1.231.xxx.4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 ㄴㅇ
    '13.6.28 10:55 PM (115.126.xxx.33)

    부럽~!!..
    멘탈...

  • 3. 승리의 식물갤
    '13.6.28 10:59 PM (39.115.xxx.134)

    여긴 사진이 안 올라가서 캡처본을 못 올렸는데 검색하셔서 원문 찾아보셔요
    식물갤러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온화하신지
    날뛰는 도깨비도 순한 토끼 한 마리로 바꾸어 놓을 듯한 ㅋㅋㅋ

  • 4. 죽어도 깨나도
    '13.6.28 11:00 PM (116.39.xxx.87)

    저런 경지는 도달 못할꺼 같아요 .타고나길 다혈질...

  • 5. ㅎㅎ
    '13.6.28 11:00 PM (121.129.xxx.167)

    거기 원래.청정갤로 유명해요 ㅎㅎ

  • 6.
    '13.6.28 11:03 PM (175.198.xxx.129)

    그런데 디씨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다들 하오체라고 하나? 존대어만 썼는데 언제부터 그런 쓰레기장이 된 건가요?

  • 7. ㅋㅋ
    '13.6.28 11:06 PM (115.126.xxx.33)

    한번 해보까..ㅋㅋ

  • 8. ^^
    '13.6.28 11:15 PM (121.161.xxx.204)

    나도 모르게 위에 링크된 글 읽고 웃고 있네요.
    청정 지역 맞네요..
    아 좋다~

  • 9. 승리의 식물갤
    '13.6.28 11:40 PM (39.115.xxx.134)

    그러게요-
    읽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저 청정무구함- ^^
    저도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저렇게 되려나요?

    디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갤러리들마다 편차가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식물갤 말고도 점잖은 갤들이 아직 좀 있어요;
    주류가 아니어서 그렇지;;;

  • 10. ㅇㅇㅇ
    '13.6.28 11:54 PM (125.186.xxx.63)

    동물갤도 점잖아요^^

  • 11. ㅋㅋ
    '13.6.29 12:51 AM (121.188.xxx.90)

    그 분은 아마 득도하신분이실듯..............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967 전통 청차 마실 찻집이 서울 어디에 있을까요 1 마리 2013/07/26 843
280966 중3 수학학원 괜찮은 곳 좀 알려주세요? 3 중3맘 2013/07/26 1,437
280965 오늘 목욕탕에서 본 아기엄마.. 49 목욕탕 2013/07/26 17,502
280964 충주쪽으로 여행가시는 분이라면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구경가세요.. 2 효롱이 2013/07/26 1,492
280963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재미 있을까요? 5 영화 2013/07/26 2,577
280962 봤어요!! 전철에서 여자들 몰카찍는거 1 기막혀 2013/07/26 2,400
280961 아직 밤엔.. 별로 안덥죠? 7 시원 2013/07/26 1,415
280960 궁금한 이야기 3 bb 2013/07/26 1,600
280959 피아노 치는 아이 예고진학 관련 20 ddd 2013/07/26 2,310
280958 전기렌지 쓰시는 분 3 아실까요? 2013/07/26 1,362
280957 위 내시경한후 바로 결과 알수있나요? 6 소화불량녀 2013/07/26 16,547
280956 요즘 제철 음식에는 뭐가 있나요? 4 요리 2013/07/26 1,440
280955 서울에 맛있는 만두집없으까요? 17 2013/07/26 4,162
280954 고양이 무서워하는 찌질녀의 오늘 겪은일 4 qkqwnj.. 2013/07/26 1,634
280953 중학 2학년 3학년 수학에 관해서 궁금해서 여쭤볼께요 4 djaak 2013/07/26 1,486
280952 중1아들 옷사고싶다고 글올렷는데.... 1 22 2013/07/26 1,045
280951 결혼하면 돈관리는 자기가 다 하겠다는 남친 20 ., 2013/07/26 8,071
280950 오늘 수입차딜러 5분과 미팅이 있었는데요.. 15 여름 2013/07/26 4,598
280949 진짜 학벌 속이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구나 싶어요. 28 .... 2013/07/26 15,607
280948 subject courses가 한국말로 뭘까요? 1 영어 2013/07/26 1,152
280947 코인전지 1V짜리는 안파나봐요.ㅠㅠ 2013/07/26 577
280946 유치원생 합기도학원 기합..제가 예민한가요?? 12 ㅡㅡ;; 2013/07/26 2,010
280945 반얀트리,제주 신라,서울 신라,W호텔 중 골라 주세요. 3 최고의 호텔.. 2013/07/26 2,290
280944 전기계량기 보고 싶은데.. 답답 2013/07/26 1,166
280943 연령대가 다양한 아이들 터보나 미스터고 중 어떤게 좋을까요 영화 추천이.. 2013/07/26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