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과 마음이 다른 시어머니

지난 세월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3-06-14 17:24:51

시댁은 잘 사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떤 기대감을 갖진 않아요.

다행히 잘 사셔서 저희가 부양하지 않아도 되고 생활비 드리지 않는걸로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 생각하면 좀 억울합니다.

결혼초부터 10년간

시어머니가 조금만 힘들다고 하면 용돈 드리고 선물 사드리곤 했어요.

그래도 젊은 우리가 적게 쓰는게 낫겠다.싶어서요.

그런데 살다보니 힘들다는게 그냥 시어머니 입에 붙은 말이구나.싶어요.

철철이 백화점 가서 명품 옷 사입으시고

해외여행은 봄,가을로 다니십니다.

집안 가구도 수시로 바뀌어 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시고 헬스며 수영이며 다니시며 정말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십니다.

그런데도 자식들만 보면

힘들다.돈없다.소리만 하십니다

그러면서 절더러는 이래서 좋겠다.저래서 좋겠단 얘기만 합니다.

차가 업어서 걸어다니면

"아유...너는 차없어서 걸어다니니 저절로 운동이 되어서 얼마나 좋으냐?"

애 업고 장보러 다니면

"애가 엄마랑 딱 붙어서 있으니 사랑이 저절로 생기겠다.얼마나 좋으냐?"

늘 이런식입니다.

어머님은 백화점가서 옷 사 입으시면서 제가 마트에서 옷 사입는다 했더니

"마트에서 옷사는 사람들 보니 참 좋아보이더라."

이러십니다.

한번은 남편이

"그럼 어머님도 마트가서 옷 사세요."

라고 대답했더니

"너나 가서 사입어라."이러십니다.

제가 가진 물건도 참 좋아보인다고 하길래

"그럼 하나 사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너네 친정에나 사드려라."이러시구요.

사실 속마음으로는 별로 좋지도 않은데 그냥 말로만 그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시어머니 얘기를 그대로 믿었던 시간이 많이 억울해요.

IP : 1.236.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13.6.14 5:26 PM (110.14.xxx.155)

    좀 얄밉네요
    시가 말은 다 흘려듣는게 좋더군요
    본인은 별로면서 포장해서 얘기하시네요

  • 2.
    '13.6.14 6:12 PM (211.225.xxx.38)

    원래 저런 여자들이 있어요 222
    그런 여자를 우연히 시어머니로 만난 것일뿐..
    속마음과 말이 다른 사람...
    님물건 좋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자기 돈없다 힘들다는 것도 거짓말...습관처럼 몸에 배였죠..
    한번씩 간간히 진짜 속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 보면...사람이 달리 보이죠...
    저도 그런 어른 주위에 있어요...겉과 속이 다른 사람...

  • 3. ㅍㅍㅍ
    '13.6.14 10:16 PM (121.200.xxx.15)

    제 주변에도 저런 스탈 있어요

    아주 말이 은쟁반에 옥구술입니다

    어쩜 그리 말을 잘 하는지

    본인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만 번지르 ''''' 처음 몇번은 깜빡속았어요

    근데 가만보니 완전 여우과에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927 정권의 개. 경찰.검찰.국정원 요즘 지들끼리 싸우는 이유 뭘까.. 2 서울남자사람.. 2013/06/15 535
264926 pre-nup(혼전 합의서?) 라는 것? 3 결혼 2013/06/15 1,338
264925 상추쌈에 고기대신 넣어먹을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18 요리꽝 2013/06/15 4,372
264924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 카카오스토리 이야기요 2 2013/06/15 1,181
264923 가족을 위한 주말의 별식 뭐가 좋을까요? 5 별식 2013/06/15 1,581
264922 통장 쪼개기, 지혜를 나눠주세요^^ 2 돈 걱정 없.. 2013/06/15 1,400
264921 미니세탁기가 뭐예요? 2 궁금해요 2013/06/15 1,224
264920 급질)빨래삶을때 락스넣어도될까요? 2 삶는 2013/06/15 2,155
264919 경기인근 (양평?가평?)에 수영장 딸린 펜션 없어요? 2 놀러갔으면~.. 2013/06/15 1,331
264918 점보러 갔다 왔는데요... 7 어떤가 2013/06/15 2,725
264917 유전자는 복불복이어요 5 ㅎㅎ 2013/06/15 1,772
264916 중2 영어문법 조금만 봐주세요~~ 4 ... 2013/06/15 1,039
264915 근데 아래 유전자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55 ㅇㅇ 2013/06/15 4,509
264914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컴으로 옮기는 것... 13 어려워요 2013/06/15 1,889
264913 미국서 온 조카, 내일 서울의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요? 7 ///// 2013/06/15 829
264912 국정원게이트 서명 4 국정원 2013/06/15 435
264911 키플링과 레스포삭 중 어느게 나을까요? 5 크로스백 2013/06/15 4,571
264910 맞벌이지만 가사도우미 없이 집안일 다하시는분 7 ::::: 2013/06/15 1,979
264909 정작 매실액 필요한 시기에는, 항상 매실액이 없음ㅋㅋ 4 .. 2013/06/15 1,788
264908 마늘쫑 장아찌 보관방법 문의할께요 여름엔 콩국.. 2013/06/15 1,546
264907 뮤즈 82님 지금 안하시는 건가요? 10 음악... 2013/06/15 815
264906 이 인간은 누굴까요? 5 찾아봅시다 2013/06/15 9,133
264905 물이 잔뜩 나온 김치는 먹을 수 없는 걸까요ㅍ 1 김치를구해라.. 2013/06/15 508
264904 법륜스님 팟캐스트가 자꾸 지워져요. 1 핑크젤리 2013/06/15 758
264903 맛있는 tv 뉴질랜드편에 나왔던 노래 알려주세요!! 노랴가좋아 2013/06/15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