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목소리 너무 작은 분들 힘들어요.

답답해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3-06-11 02:32:39


오늘 미용실에 갔습니다.
새로 생긴 곳이라 실험삼아 갔지요.

먼저 염색을 하는데 스탭분이 약을 발라줬어요.
그러면서 립서비스.

날씨 좋은데 데이트안해요?
네?? 집에 자는 애기 두고 잠시 나온걸요;;
아 그래요? 어머 저는 미혼인 줄 알았어요.
네?? 고맙습니다....

간단한 립서비스 후 제가 급편해졌는지
머리 감겨주러 가서는 여러가지 이야길하는데요....
남편이랑 싸웠다는 거?? 같아요.
싸우면 며칠을 말도 안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이리 확신이 없느냐하면.
이 스텝분 목소리가 정말 개미목소리인겁니다,
볼륨1이예요 ㅠㅠ
거기에 물소리가 콸콸나는 꼭 그타이밍에...
머리 감겨주면서 굳이 계속 사담을 하는데
제 귀에는 그저 조사밖에 안들리고
그렇다고 제 인생에 하등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크게 좀 얘기해보세요 하는 것도 이상하고....
아무 대꾸도 안하기엔 제가 그리 모질지 않아서
아 네... 아 그렇구나... 정말요? 에휴.. 그러게요...
등등의 위로에 필요한 모범답안들을 선별하여
되는대로 툭툭 던졌지요.
그러게요...정말요? 등등
혼자 영혼없는 리액션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 언니 당황하며...
아니 물온도 괜찮으시냐고...라고 하네요;
처음으로 볼륨 3으로 말이죠....

그 후로 잠시간 침묵.... 물소리만 좔좔좔....

.....
릴렉스하려고 머리하러 간건데
머리감다 민망한 상황 벌어진 뒤엔
거울에 비친 그 스탭이 입이라도 뗄라치면
입모양을 읽어보려고 엉뚱하게 고도로 몰입하게 되고,
릴렉스는 커녕 미간에 주름만 늘었습니다;;
그 즈음에 머리 약 더 발라주고는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으세요? 라고 묻기에...
저 목소리가 잘 안들려요 조금만 크게 말씀해주세요
라고 최대한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더니...

(매우 시무룩하게...) 아 네......

하시더군요.
물론 그 뒤로도 볼륨은 올라가지 않았고
입술을 읽어보려는 저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3분의 1은 못 들었어요,
중간 이후부턴 에라이 포기;그랬죠.


물론 공공장소에서 데시벨 높은 사람이 더 싫어요.
그건 나쁜 짓이죠.
저 그런 사람들은 이해와 포용 하지 않아요.(막 째려봐요;;)
신기하게도 기본적으로 목청이 큰 사람이 대개 더 큰 목소리로 이야길하지 않나요?
그건 비상식적 행동이니 비교 대상이 아니구요..
목소리 작은 분들이야 타고나기를 그런 것도 있는거겠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니깐요,
이 전에는 그냥 내가 집중하면 되려니 했는데...
몇번 접하다보니 이것도 상대에겐 만만찮은 스트레스예요..
부디.... 원활한 대화를 원한다면,
볼륨을 적당선으로 높일 줄 아는 것도
예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뭐... 머리한게 마음에 안들어서 흉보는 건 아닙니다;;;
고준희 머리해준다더니
고춘자 머리되서 이러는게 아니에요;;;
(고춘자 머리 뭔지 몰라요,
그냥 맘에 안든단 뜻이에요ㅋㅋㅋ;;;)





IP : 121.129.xxx.2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1 2:37 AM (180.231.xxx.44)

    어차피 앞으로 대화나눌 일 없는 사람이네요.

  • 2. ..
    '13.6.11 2:39 AM (223.33.xxx.32)

    글에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어요
    몰입해서 읽었어요. 마지막엔 육성터지고ㅎㅎ
    저도 넘 작은소린 신경을 곤두서야해서 싫어요
    근데 저분들은 나름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크게하고 싶어도 안된다고
    크게 얘기할려치면 소리치듯이 나와서 기분 안 좋은 사람인마냥..

  • 3. 고춘자는
    '13.6.11 2:42 AM (14.52.xxx.59)

    만담의 대가로
    장소팔씨와 콤비를 이뤘구요
    고춘자씨의 헤어스타일은 한복 업스타일이 많았어요

  • 4. 블루
    '13.6.11 2:47 AM (122.36.xxx.75)

    고춘자머리 ㅋㅋㅋㅋ

    저도 목소리 큰사람 싫어하지만, 너무 작아서 계속 묻게되는 사람과 대화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사람도 자기 목소리 작은게 컴플렉스가질거에요

    제주변에도 몇명 작아서 대화나누다보면 응?다시얘기해봐 란 말을 몇번하게 되어

    사오정취급을 받게 될때도 있더군요.. 이사람아 ! 너가 모기목소리에요 ㅡㅡ;

    혹시 고춘자라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ㅋㅋㅋ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

  • 5. 답답해
    '13.6.11 2:48 AM (121.129.xxx.211)

    예 그 분 다시 만날 일은 없더라도...
    목소리 작은 다른 분들께 드리는 말이옵니다 ㅎㅎ

    고춘자님; 저도 알아요;;
    쪽진 머리라니 ! 으앗 파격이군요...

  • 6. 제가
    '13.6.11 3:37 AM (175.117.xxx.15)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고민이랍니다.평상시 말소리도 그렇고 전화할 때도 상대방이 잘 못알아 듣더라고요...꼭 다시 물어봐요..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알아 듣겠다고...근데 크게 말하는 게 엄청 힘들어요....피곤하기도 하고요..그게 타고나는건지..학교 다닐적에 국어시간에 책읽으면 밥안먹었냐...어디 아프냐...개미 목소리다...정말이지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요....제 귀에는 쩌렁쩌렁 하게 느껴지는데 상대방은 작게 듣더라고요...ㅠㅠ 기본적으로 제가 체력이 좀 약한 편이예요.....그래서 목소리도 작은건가 봐요...목소리 큰 사람 부러워요....

  • 7. ㅎㅎ
    '13.6.11 7:57 AM (58.231.xxx.119)

    글 참 재밌게 쓰신다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박장대소하게 만드네요.

  • 8. 으흐흐
    '13.6.11 8:05 AM (182.172.xxx.253)

    아우 웃겨요^^
    덕분에 아침부터 즐겁게 웃네요.
    님도 저처럼 남에대한 배려가 너무 심해서 신경쓰고사는 스타일 같아요. ㅎㅎ

  • 9. 목소리
    '13.6.11 11:32 AM (211.224.xxx.193)

    작은 사람이 있어요. 저도 그리 크지는 않은편. 너무 말을 크게 많이하면 목이 쉬고. 전 그래도 평범한 축에는 드는데. 그게 정신적인것도 있겠지만 장기랑 관려니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심장이 약하다던가 뭐 그런. 타고나길 뭔가 약하게 태어나서 목소리가 그냥 그렇게 나오는거. 어떤 사람은 그냥 말하는데도 화통 삶아먹은것처럼 쩌렁쩌렁 울리잖아요. 그 사람도 그렇게 내려고 내는게 아니고 타고 나길 그런걸 겁니다. 몸이 그래서 목소리가 작거나 크게 나오는거고 그럼으로써 사람들 반응이 달라지니 자신감이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그렇게 되는거 아닐까요

  • 10. ^^
    '13.6.11 1:52 PM (121.167.xxx.138)

    이런글,짱 좋아해요~
    재미지게 술술 읽혀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070 듀얼소닉 지름신 오려고 하는데 살까말까 08:09:55 89
1804069 10년전 협의이혼했고 친권, 양육권은 제게 근데 아이가 입원 또.. 3 스트레스 08:09:03 450
1804068 20만전자 회복! 2 ........ 08:04:44 592
1804067 은퇴남편 한달 개인 생활비용돈 얼마나 쓰시나요 4 은퇴남편 08:04:40 339
1804066 방문요양센터 운영하시는분 계신가요? ........ 08:00:10 110
1804065 신화 에릭 랩 표절 보셨나요 1 .. 07:58:57 566
1804064 부동산 계약서작성후 계약파기하면 복비는 1 복비 07:52:35 245
1804063 삼전 57조!!!! 초대박 9 ... 07:43:03 2,153
1804062 사후 재산 문의 5 u.. 07:42:14 502
1804061 우리나라는 피로연이 없어서 결혼식에서 춤추고 그러는 거죠? 9 ㅇㅇ 07:38:57 700
1804060 야무지게 박박 긁어가는 딸 23 ㄴㄹ 07:34:15 1,617
1804059 트럼프 미국이 호르무즈 통과 요금소 맡아야 9 미친영감탱이.. 07:24:43 997
1804058 그럼 유니클로 말고 뭐 입어요? 16 . . 07:08:11 1,867
1804057 오늘 국장 전망 굿! 4 .... 07:06:36 1,882
1804056 목포역 근처 가족식당 어디 갈까요? 1 ... 07:01:14 271
1804055 추미애 의원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12 겨울 06:48:19 750
1804054 아래 혈뇨보고 글~ 6 06:19:14 2,080
1804053 이경우 부동산 복비는? 8 hipp 05:59:33 722
1804052 실업급여계산 문의드립니다 4 ... 05:41:56 649
1804051 와우... 사냥개들... 진짜 심장 쫄깃하네요.. 강추 12 브라보 한드.. 04:39:38 4,431
1804050 서울 보고 즐길거리 알려주세요 4 앗싸 04:08:24 795
1804049 한국 결혼식을 한번도 안가봐서인지.. 문화 충격이네요 17 옴마야 03:49:15 4,786
1804048 왕사남 개봉 일주일 후 관객대담 .. 03:16:34 1,219
1804047 천만 돌파 영화중에 저는 파묘 그냥 그랬어요 4 ........ 03:10:52 1,451
1804046 재활 운동 3 노모 03:10:09 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