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할머니 들 좀 이러지 않으셨으면...

무지개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3-06-03 13:46:51

토요일 지하철 타고 와서 집에 가려고 마을 버스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어떤 할머니( 60에서 70정도?) 께서 중얼 중얼 옆에서 얘기하시는데  " 여기가 마을버스 타는데 맞나?" 언뜻 나보고 하는가  싶게 애매하게 . 그래서 여기 맞다고 말씀드렷어요.

좀 떨어져서 서서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이어폰 달린 전화기로.

"여기 전철역에 내렸는데 어디서 버스 타는지 모르겠다. 여기 아줌마 바꿔 줄테니 네가 직접 말해라."

그때까지도 누구 다른 아줌마 말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는 느닷없이 그 이어폰을 내게 들이미는데,  "네? 저요?"

저는 깜작 놀래서. 사실 저 그 전화 제대로 안들었거든요? 엉겹결에 받았더니,

그 딸인듯 싶은 전화 속 아줌마는 전후 상황도 모르는 채로."  죽전 무슨 아파트"라고 하고.

전 영문을 몰라서 , 엉겹결에 여긴 죽전아니고 오리역인데요? 연발하다가 생각하니. 여기서 죽전 가는 방향 마을 버스 방향을 모르겠다는 걸로 순간 정리! 반대로 가시라고 했어요.

당연, 고맙다는  인사 없이 바로 가시더라구요.

 

동방 예의지국이므로 모든 나보다 젊은 이들은 언제나 내게 친절해야 한다?

우리 딸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는 그렇게 늙지 말래요.

조심하겠지만, 늙으면 또 어느쪽으로 이상해질지 걱정도 됩니다.

 

 

 

 

IP : 122.203.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3.6.3 1:51 PM (175.123.xxx.133)

    동감이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 길거리에서 길 물으셨으면 '제발' 고마워요
    한마디는 하셨으면 좋겠어요.
    왜 남의 호의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더불어 그런 사람들 만나면 난 절대 늙어서 안 저래야지 생각부터 합니다.

  • 2. 전 길못찾고 그럼
    '13.6.3 2:09 PM (180.65.xxx.29)

    제가 할머니 전화좀 주세요 해서 통화 하고 그러는데 오지랖퍼 였나봐요 ^^

  • 3. 외동딸
    '13.6.3 2:10 PM (121.166.xxx.111)

    기분나쁘시겠지만 모르는 동네에 가면 젊은 사람들도 당황하고 무서워지기까지 해요.
    그래서 주로 여자들한테 길을 묻게 되는데,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모르고 그러시는 거니까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아요.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남들한테 물어서라도 제대로 차를 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구요.
    일본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해요.

  • 4. 어휴
    '13.6.3 2:11 PM (175.123.xxx.133)

    윗님 자발적인건 본인이 그러고 싶어서 하는거지만 원글님은 '강제'란게 문제잖아요-_-
    문제는 강제로 그 미션을 수행 후 땡큐~ 도 못 들은거라는거.
    문제의 쟁점 자체가 틀리죠.

  • 5. 윗분
    '13.6.3 2:28 PM (99.42.xxx.166)

    자발적인거랑 당하는거랑 다르지요

    모르고 예의를 안차린다구요?
    아마 해야될때 고맙다라는 말은 할줄아는 사람일겁니다.

    그런데 왜 안하냐구요?
    만만한해서죠.

  • 6. 윗분
    '13.6.3 2:30 PM (99.42.xxx.166)

    그리고 일본사람들 ㅋㅋㅋ

    저 일본어좀 아는데 잘 못하는 한국사람 길 물어보니깐
    완전 하대하면서 심지어 화도내는 일본인 할머니도 봤어요

    그리고 전 한번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데려다 주는사람)은 못봤어요
    그냥 자기 아는선에서 말해주던데...

  • 7.
    '13.6.3 2:42 PM (118.42.xxx.9)

    예의없는 할머니시네요;;
    근데 노인되면 그냥 도로 애가 되버리는듯 자기위주로 사는 사람들 꽤 많긴 하죠..
    거기다 이 나라는 무조건 어른공경하라고 가르치고 보는 나라다보니...어른들이 더욱 예우를 당연한듯 받아 잡수시는 분들이 있죠..고맙다고 간혹 예의바르게 인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 8. 절대공감
    '13.6.3 3:39 PM (222.101.xxx.55)

    '김한민의 감수성 전쟁' 칼럼 보기면 공감됩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89965.html
    짧은 컷의 적절한 표현이 기가 막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747 살면서 멀리해야 할 부류 보다가 09:22:06 68
1772746 논현동 예쁜 인테리어가게 인테리어 09:21:41 27
1772745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 수능 보는데요 ㅇㅇ 09:17:50 131
1772744 우리아이 수능 망친 썰 3 ... 09:16:48 353
1772743 오늘 은행 몇시에 여나요? 1 ..... 09:16:05 162
1772742 크리스마스 트리 대여 ... 09:15:23 58
1772741 맥심 아라비카 100끼리도 맛이 다를 수 있나요? ……… 09:14:47 47
1772740 윤 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웃으며 나오진 않겠죠? 1 ..... 09:13:01 213
1772739 수능에서 제2외국어 안보는 경우가 많나요? 2 ... 09:12:20 122
1772738 셰이빙을 하고 산부인과 가면 이상하게 보나요.. 4 piano 09:07:47 321
1772737 수능날이라 주식시장 이.. 2 바부 09:02:14 858
1772736 68년생 남편이 중학생때 만년필 썼다는데 너무 놀랐어요 34 74년생 09:01:24 916
1772735 생새우 실온 2시간 2 또 경동시장.. 08:59:41 153
1772734 속초에서 사올 직장동료 간식 추천해주세요 5 여행 08:59:41 256
1772733 수능보러가면서 아이가 한말 1 고3 08:57:39 645
1772732 20년도 전이지만 아직도 수능날 생각나네요 3 ... 08:54:05 312
1772731 수능 시작 2 3호 화이팅.. 08:53:25 307
1772730 원달러 환률 1469.5원.. 11 .. 08:46:29 779
1772729 쌀 사실 분 3 00 08:33:09 901
1772728 [속보] 특검, 황교안 전격 체포…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영장 청.. 5 다음은뚜껑?.. 08:24:05 1,751
1772727 길을 가다 앰뷸런스 소리가 들리면 11 00 08:24:03 890
1772726 22영숙 진짜 싸가지가 없네요 6 08:20:01 1,627
1772725 수능 전날 밤 맛이 간 아이패드 엄마 08:13:24 560
1772724 아보카라는 브랜드의 모직 제품 활용 알려 주세요 1 모직제품 08:12:15 139
1772723 백팩을 매면 왼쪽 어깨와 목 사이 통증이 심해져요 3 ㅇㅇ 08:00:36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