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7개월 아들을 안고 가다 떨어졌어요.

미안해 조회수 : 3,278
작성일 : 2013-05-13 23:44:16

오늘 어린이집 가는데 평소보다 늦어서 걸어가다 제가 안았거든요. 아이는 어린이집 베낭을 메고 있었어요. 제가 안고 일어서는 순간 발이 접질러지면서 울 아이는 뒤로 꽈당. 시멘트 바닥이었거든요. 아스콘 같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린이집 가방을 뒤에 메고 있어서 충격을 줄여주긴 했지만 머리 뒤통수가 쿵 하고 떨어졌거든요. 아이가 놀라서 우는데 제가 놀란 모습 보이면 더 울 것 같아 안아서 달래면서 걸었어요. 1분 정도 울다가 울음을 그치더니 평소처럼 노래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가더라구요. 머리에도 혹은 없는 것 같았구요. 구토도 하지 않았구요.

바로 병원에 갈까 하다가 괜찮은 것 같아 조금 지켜보기로 하고 어린이집에 갔거든요. 어린이집에서는 평소처럼 잘 놀고 잘 웃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 떨어진 모습이 자꾸 생각나고 죄책감도 들고 마음이 불안해서 병원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평소처럼 소아과에서 엑스레이 찍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큰 병원에 가서 ct 찍는 게 나을까요? ct는 이렇게 어린 애가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기도 하구요.

잠자는 모습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물만 나네요.

IP : 182.209.xxx.1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맨스™
    '13.5.13 11:49 PM (221.148.xxx.145)

    저런... 큰일날 뻔 했군요...

  • 2. ..
    '13.5.13 11:55 PM (1.225.xxx.2)

    어린이집에서 잘놀고 컨디션 좋았다니 괜찮을겁니다.
    검사한다고 방사선 쬐는것도
    넘어져 머리 부딪친 것만큼 안좋아요
    애 키우며 앞으로 더 기가 막힌 실수도 있을 수 있는데 이만한 일로 밤늦게까지 눈물 보이지말고 애 잘때 얼른 쉬세요.

  • 3. maroonM
    '13.5.14 12:04 AM (183.99.xxx.144)

    전 조카가 차 문에 기댄 줄 모르고문 확! 열었는데
    두돌반 된 아기가 훅 하고 떨어졌어요 ㅠ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ㅠㅠ

    차가 suv라 높은데 애가 떨아지면서 앞니를 바닥에 콩!
    하고 박으면서 입술도 터지고... 자지러지게 울고 ㅜㅜ
    명절 연휴라 부랴부랴 종합병원갔는데
    놀래서 심하게 울어서인지 계속 잠을 자서 더 걱정했거든요..

    병원가니 떨어지면서 앞니가 입술에 부딫히면서
    살짝 부러진거 말고는 이상없다구...
    뇌에 이상이 생기면 여섯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기면증이오거나 구토. 어지러워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애기가 지금까지 잘 먹고. 잘 놀고. 보채지않았으니까
    너무 염려마시구..
    혹 낼 아침에 평소와 달리 계속 자려고하거나
    새벽에 많이 보채면응급실에라더 데려가보세요~

    불안하고 너무 걱정되는것보단 낫잖아요-

    엄마가 너무 걱정이앞서서 계속 반복적으로 
    괜찮냐. 아프냐.. 물어보고하면 아이가 불안해하니
    이상행동만 잘 관찰하시면 될것같아요-

    그 조카도 엄청 자주 떨어지고해서
    처음엔 응급실 찾았는데.. 의사들은 대수롭지않게 대하고
    애는 고생하는데 맘만 상한다구...
    이상행동이 보일때 즉시 병원에 오는게 낫다구하셨데요

    그래도 참 착한 아기네요. 엄마 속상할까봐 많이 울지두 않구^^
    무탈하길 바랄께요~

  • 4. 미안해
    '13.5.14 12:16 AM (182.209.xxx.158)

    따뜻한 댓글들 넘 감사합니다. 울 아들이 말이 늦어 아직 의사 표현을 확실히 못하니 제가 더 마음이 안 놓이네요. 정말 윗님 말씀처럼 울 아들이 참 착한가봐요. 많이 울지 않고 여느때처럼 잘 웃고, 잘 놀아주니 말이예요.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 5. ..
    '13.5.14 12:53 AM (116.32.xxx.211)

    앗.. 저도 그 개월수쯤에 어린이집 가방 메고 있는 딸 안고 가다가 발이 꼬이면서 저도 무릎 피나고 다치고(바지찢어짐 나름 아이 머리 안부딪히게 하려고 노력했건만..) 뒷통수를 바닥에 쾅! 흑.. 너무 아찔했죠..
    다행히 이상이 없엇습니다..
    어린이집 가방 메고 있을때 안으면 안되겟더라구요..

  • 6. 아이미미
    '13.5.14 7:58 AM (115.136.xxx.24)

    병원에 가도 씨티는 잘 안찍어줘요..
    동네 소아과에서 엑스레이 정도는 찍어볼 수 있지만, 이건 머리뼈의 이상 같은 걸 찾아내는 거고..
    큰 병원 가도.. 이상증상 없는데 바로 씨티 찍어주진 않고.. 시간이 지나서 이상증상이 보이면 찍어준답니다..
    물론 우기면 찍어주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476 남편이 4미터 지붕에서 떨어졌어요 5 ㅠㅠ 2013/05/21 2,422
253475 중고등학생 수학여행 등산배낭메고 가도 되나요? 4 여행 2013/05/21 900
253474 5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21 387
253473 유부녀라고 거짓말할까요 15 올드싱글 2013/05/21 4,265
253472 삐용이글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1 부탁 2013/05/21 1,626
253471 남편의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제가 다 피가 마르네요.. 3 피마른다 2013/05/21 1,417
253470 내분비내과 쪽으로 유명한 병원 또는 의사 좀 알려주세요~ 1 영양돌이 2013/05/21 2,272
253469 남편이 첫사랑인 분들께.... 15 궁금 2013/05/21 4,460
253468 뿌리는 선크림 추천 3 겨울이네 2013/05/21 1,350
253467 4일째 하반신 전체가 아픈데요.. 도와주세요 ㅠㅠ 6 Oo 2013/05/21 1,099
253466 제가 화날 상황 맞나요? 20 참나 2013/05/21 3,389
253465 머리에 혹이났는데..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요? 3 아ㅜㅜ 2013/05/21 4,582
253464 눈 주름 수술 잘하는 곳 알려 주세요 병원 2013/05/21 422
253463 性누리당 아라뱃길 유람선에 낯뜨거운 성인쇼~~ 2 참맛 2013/05/21 1,672
253462 가스렌지 쿡탑에 옥시싹싹 욕실용 뿌렸더니 ㅠㅠ 2 wms 2013/05/21 2,671
253461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5/21 380
253460 아들 뒷모습보니 뿌듯하고 이뻐요~ 41 ... 2013/05/21 5,638
253459 차별받은.자식이 성공하면 19 유리하늘 2013/05/21 5,383
253458 맛있는 핫케익가루 좀 추천해주세요!! 6 핫케익 2013/05/21 1,632
253457 아버지가 병원을 안가시려고 하네요...왜 4 ㄴㅁ 2013/05/21 860
253456 "혐의내용 경·중범죄 상관없이 윤창중 체포영장 발부할 .. 14 참맛 2013/05/21 2,474
253455 MP3, 아이폰, CD player 추천해주세요 ... 2013/05/21 362
253454 여아 배냇머리... 18개월인데 지금 밀기엔 너무 늦었을까요??.. 15 흠냐 2013/05/21 5,795
253453 미국사시는분들 4 ㅠ.ㅠ 2013/05/21 1,318
253452 외국어 공부용 디비디나 잡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dma 2013/05/21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