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3-05-12 23:50:49
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

    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

  • 2. ..
    '13.5.13 2:13 AM (223.62.xxx.174)

    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923 행복한 진로) 왜 우리 아이들이 무력해졌을까? 8 .. 2013/06/20 1,116
266922 딸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어야 할까요? 9 지혜월 2013/06/20 960
266921 아기 하원 도우미, 어느분이 나을까요? 너무 고민되요. 8 초보엄마 2013/06/20 2,912
266920 어제 매실 배송받고 장아찌 담았는데요,.걱정이.. 4 매실 2013/06/20 1,117
266919 새롭게 태어나는 전통시장 garitz.. 2013/06/20 683
266918 발관리샆의 발뒤꿈치 깍아내는(?) 전문가용칼은 어디서 파나요? 2 발관리 2013/06/20 1,548
266917 고민 해결좀 해 주세요 잠충이 아들.. 2013/06/20 465
266916 초6 남자 키가 160이면 많이 큰편이에요? 11 ss 2013/06/20 2,836
266915 제 보험을 남편 친구에게 들려고 하는데요 4 보험 문의 2013/06/20 567
266914 이쁜아기 보고싶어요. 13 이쁜 2013/06/20 936
266913 라디오스타 봉춤... 좀 선정적이네요 2 0_0 2013/06/20 1,260
266912 주재원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9 키키키 2013/06/20 2,337
266911 미친 호르몬...너만 나오냐? 나도 나온다. 8 사춘기 중심.. 2013/06/20 2,823
266910 117에 신고했어요. 7 힘드네요 2013/06/20 1,678
266909 컴터 잘아시는분~ 질문이요 5 dd 2013/06/20 445
266908 제습기를 사고싶은데 남편이 무조건 반대해요 34 123 2013/06/20 3,382
266907 이런 상황아시는분, 약사분,의사분계시면 도와주세요. 3 하늘 2013/06/20 653
266906 전자모기향 추천이요~ 궁금이 2013/06/20 730
266905 치맥말고 건맥으로 garitz.. 2013/06/20 899
266904 세면대 수전교체 문의 벌써더워요 2013/06/20 1,305
266903 휴롬 흰색은 어떤가요?(반품제품이 흰색만 있어요) 2 aa 2013/06/20 918
266902 님의 남편들 출근할때 옷(사무직) 3 .. 2013/06/20 918
266901 새벽 9 ^^ 2013/06/20 1,211
266900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 어딘가에 까치가 집을 지었나봐요.. 2 새끼도? 2013/06/20 1,207
266899 4년간 원룸 임대하고 있습니다. 궁금한거 물어주세요 62 50대 2013/06/20 1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