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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사드리고 마음 상한 기억.

.....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3-05-09 14:23:33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당시엔 국민학교였죠.
엄마 생신날이 가까와져서 모아놨던 용돈을 꼬깃꼬깃 펼쳐봤어요. 2000원 정도?.
그당시에는 마트나 백화점이 잘 없어서 (백화점은 시내에) 
무슨동 무슨동 이런데 사설상가가 큰것들이 있었죠.
뭐 슈퍼마켓 + 소규모음식점+ 문구점 + 옷집 기타등등 이 한건물에 여러개 있는
그런형태..
우리집에서 거기까지 버스 9-10정거장 정도 되었고 다른동으로 육교건너거 가야되는
지역에 있었더랬죠.
여튼 선물을 뭐살지 모르고 그냥 무작정 거기로 갔어요 ㅎㅎ
거기 상가건물 막 돌아다니다가 문구점에 진열되어있던게
화장용브러쉬셋트였어요. 엄마는 화장을 하니까..
조그만 도자기로 만든 개구리모양의 병에 붓이 몇개 들어있는거.
그걸 사서 포장해서 저녁에 엄마 선물이라고 드렸더랬죠. 
그런데. 엄마가 이걸 왜사왔냐면서 황당해 하시더라구요 ㅎㅎ
암튼 고맙다 하면서도 어이없어 하는.
그래서 아 선물을 사준다고 다 좋아하는건 아니구나.
나름 그땐 충격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그사건과는 관계 있는지 모르겠지만.
살아가면서 기념일 같은거 잘 안챙기고 내생일도 잘 모르고.. 그러고 살았던거 같네요.
어버이날에 전화드리고 용돈드리고.. 그정도밖에 못하고있네요.
이젠 제 3살짜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카네이션을 만들어와서
달아주더라구요. 고맙다 하면서 꼭 안아줬는데.
그 녀석 눈에는 별로 안좋아하는걸로 보였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선물 이야기 나와서 기억나는거 끄적여 봤네요.
IP : 218.159.xxx.18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5.9 3:13 PM (211.210.xxx.62)

    아마도 다들 비슷한 기억이 있을거에요.
    저도 수학여행가서 돈을 아끼고 아껴서 무슨 옥돌하고 옥돌 담배를 사왔는데 황당해 하시던 기억나요.
    세월 지나 요즘 아이들이 어버이날이라고 선물 사주겠다고 뭘 사주면 되냐고 막 고민하고
    각 물건의 가격들을 묻는데 참으로 귀엽고 웃기고 만감이 교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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