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 조회수 : 1,724
작성일 : 2013-05-03 16:16:04

여러 군상들이 많지만,..

제가 유럽갔다가 만난 미용하던 언니인데요.

박준 이가자 같은 체인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미용실 차렸는데

꽤 쏠쏠하게 잘했었나봐요.

근데 왜 사업 잘되는거 그만두고 유럽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냐니까

첨엔 뭐 영국서 비달사순(그 시절엔 비달사순이 짱 ㅋ) 컷트하는거 한번이라도 보는게 소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ㅋ

미용에 관한.. 운운 하다가

좀 친해지니까

가족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서 그냥 다 접고 떠나왔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남동생이랑 세식구인데..

혼자서 미용일 하면서 집안건사 다하고

여섯살이나 어린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내 가족 내가 거둔다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뿌듯하면 뿌듯했지.. 가족이 짐이란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그러다 서른넘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연예도 하다 결혼할 생각에 가족한테 인사를 시켰답니다.

언니에 비하면 나름 조건도 괜찮고 성품도 차고 넘치게 좋은 남자였는데,

남자네 집은 "너가 사랑한다면 우린 다 좋으니 결혼해라.."

여자네 집은 그야말로 결사 반대를 했다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냐 물었더니..

이 어머니가 완전 본심을 뱉어내더랍니다.

너 시집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

어떻게 보면 별것아닌 짧은 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게 됐답니다.

가게 접고, 전세금 빼고.. 평소 영어의 영자도 한마디 모르던 언니가 바로 영국 날아가서

근근히 알바 뛰면서(영국은 페이가 꽤 쎄요 ㅎ 뭐 영국 물가도 비싼데 쓰기시작하면 감당 안되지만)

저가 할인항공 예약해서 유럽 이곳저곳 여행다니고 그러더군요.

한 이삼년 정도 그생활 계속하다가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거라고요.

 

이후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남동생 연락끊고 땡전한푼 지원 안해줬단 얘기로봐선

누나(딸) 없이도 둘이서 나름 잘먹고 잘살았지 싶더군요.

 

연예인이건 누구건, 그야말로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단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IP : 123.9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요
    '13.5.3 4:34 PM (58.225.xxx.17)

    장윤정씨 경우나
    막장 드라마같다는 연예인 경우 나열되었지만
    그냥 다양한 인생사일 뿐
    연예인의 경우만은 아니죠

    무능하고 무기력한 엄마
    내 결혼도 2천만원때문에 깨지고

    안 쓰고 한푼 두푼 미련스럽게 모으던 아버지 돌아가신 후
    거금은 남았는데
    본인의 편안함과 평생 추구하던 미숙하고 이기적이던 엄마
    백수 장남에게 다 맡기고
    남아선호 하던 아버지땜에 동생들은 올망졸망한데
    행동력이 없으니 여동생들도 끌어안고만 있고
    바닥인생같은 살림살이에 동네 노인들에겐 박애정신으로 물주노릇 하니
    떠난 후... 경노당 노인들이 백수장남에게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재산을 몰아주고...

    여동생 둘은 마음을 앓다가 시설에 ...
    그 맏며느리는 남편 조종해서 무른 시어머니 착취해 대느라
    살아 생전 두집 살림이었답니다

  • 2. ..
    '13.5.3 4:41 PM (211.176.xxx.24)

    유명인이 좋은 게, 사회분위기를 일신시키기에 좋죠. 저런 집 많죠. 거머리들 많이 뜨끔하겠죠.

  • 3. 어휴
    '13.5.3 9:05 PM (203.236.xxx.30)

    저희 친가,외가도 다 그래요. 부모님이 둘대 개룡남 개룡녀시라서 아주 뜯겨먹을려고 혈안이 올라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853 로버트 드니로의 미션.. 재미있나요?? 오늘밤 ebs 13 .. 2013/05/04 1,775
249852 6월에 코타 키나발루가요 1 알려주세요 2013/05/04 938
249851 자전거 잘 아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도와주세요 2013/05/04 854
249850 장혁 닮은 문명진 4 불후의명곡 2013/05/04 2,235
249849 국제회의 통역사쯤되면 전문직이라고 해도되나요? 27 2013/05/04 8,586
249848 지방분해주사와 카복시? 맞을까봐요 15 지방분해주사.. 2013/05/04 5,337
249847 나이 먹으니 뱃살이 참 많이 나오네요 4 ... 2013/05/04 3,346
249846 아~ 문명진 3 ... 2013/05/04 2,043
249845 류머티스인지 관절염인지... 5 까꿍맘 2013/05/04 1,628
249844 예전에 이곳에서 보았던 명언..좀 찾아주세요~ 4 인생무상 2013/05/04 1,325
249843 말잘하는것도 타고나나요? 8 마인드 2013/05/04 2,349
249842 통번역대는 비젼이 4 즐건맘 2013/05/04 1,924
249841 이상한 요가선생님 8 명상 2013/05/04 2,853
249840 남양유업 사과문 올라왔네요 6 무명씨 2013/05/04 3,129
249839 고지혈증은 왜 생기나요? 6 고지혈증 2013/05/04 3,681
249838 크린토피아에 맡긴 제 코트가 걸레가 되서 왔어요 12 mmmm 2013/05/04 8,292
249837 오마이뉴스 기사 - "박시후 사건 문제 있어…앞으로 누.. 23 딸기 2013/05/04 8,259
249836 남편을 좌지우지하는 능력 7 노무진 2013/05/04 3,120
249835 저만 추운가요? 6 님들은 어때.. 2013/05/04 1,564
249834 남편에 대한 분노조절장치 고장. 6 술이 웬수 2013/05/04 2,041
249833 종아리 알,보톡스 맞으신분 잇나요? 4 인나장 2013/05/04 1,748
249832 펌)왜 일베는 공격의 대상이 되었나? 2 햄릿님보세요.. 2013/05/04 1,000
249831 봄철 갑자기 생긴 알러지 ㅠㅠ 1 고민녀 2013/05/04 817
249830 오스트리아 사시는 분? (잘츠부르그) 4 ---- 2013/05/04 1,505
249829 친노의 특기에요 14 ㅇㅇ 2013/05/04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