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무서워서 가질 못하겠어요

납골당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3-04-27 23:00:30
하나뿐인 오빠.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했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오빠만 있으면 한평생 으쌰으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었어요.
그러던 오빠가, 집안의 기둥이었던 오빠가 작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부모님은 제 앞에서 잘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시지만
한번씩 넋을 놓고 계시네요. 몰래 우시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되구요.
가족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연극하는 사람들처럼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1년전인데 납골당도 두어번 다녀왔네요.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봄나들이 했다가 납골당에 있는 오빠가 생각났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집 근처에 오빠를 모셨는데
제가 잘 가게 되질 않아요. 남편이랑 항상 동행했었구요.
가야하는데... 가야할거 같은데...
겨우겨우 버티는 제 스스로가 무서워서 가질 못 하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가 자꾸 오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삶도 죽음도 다 허무하게 느껴지구요.
부모님 납골당이라면 가서 힘도 얻고 제가 잘 버틸거 같은데
이런 맘으로 오빠 묘를 가도되나 생각이 많아요.
혹시 사고로 가족 잃으신 분들 어떻게 삶을 버티고 계시나요.
제게 지혜를 빌려주세요 ㅠㅠ
IP : 175.22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4 PM (193.83.xxx.88)

    토닥토닥...

  • 2. 님에게
    '13.4.27 11:06 PM (219.251.xxx.5)

    시간이 필요한거죠..
    안가셔도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많이 흐르면.....
    탤런트 박원숙씨도 아들 납골당 못가신다고..그랬어요.

  • 3. 저는
    '13.4.27 11:10 PM (193.83.xxx.88)

    15년 걸렸어요.

  • 4. 원글
    '13.4.27 11:10 PM (175.223.xxx.27)

    이 좋은날 나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미어지구요.

  • 5.
    '13.4.27 11:13 PM (223.33.xxx.150)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675 태권도 관장 자살하신 글 보셨나요? 4 에효 2013/05/30 4,406
259674 아우..씨..깜짝이야 6 --++ 2013/05/30 1,724
259673 연회색 일색의 코디 수정좀 해주세요. 1 2013/05/30 693
259672 몇번 안입은 코트 꼭 세탁해야할까요? 1 ... 2013/05/30 1,782
259671 40대 미혼여성의 삶의 단상 32 mabatt.. 2013/05/30 19,177
259670 6세 남아 놀이치료해보려고 하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7 노스트레스 2013/05/30 2,151
259669 오늘 애니팡해보셨나요? 2 게임의 여왕.. 2013/05/30 1,493
259668 전문가님 댓글들.. 2 아구 2013/05/30 1,014
259667 가로수길 잘아시는분... 7 헬프미 2013/05/30 1,509
259666 경상도에도 훌륭한 남자는 있죠. 몇명 안돼서 그렇지.. 21 ... 2013/05/30 2,310
259665 저같은 엄마 없겠죠.. 마음이 괴로워요 ㅠㅠ 30 .. 2013/05/30 8,214
259664 맥주 추천해주세요. 14 .. 2013/05/30 1,633
259663 장윤정 동생 엄마 방송까지 나왔네요 32 에휴 2013/05/30 12,954
259662 어린이집에서 거의매일 똥꼬가 헐어와요 44 진주목걸이 2013/05/30 16,267
259661 나이가 어릴수록 시험관이 잘되나요? 4 ..... 2013/05/30 1,775
259660 방사능)일본은 2 년 후에 아이의 백혈병이 급증할 것 5 녹색 2013/05/30 2,429
259659 골반이 아픈데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병원 2013/05/30 960
259658 진료비상세내역서가 어떤건가요 1 라벤더 2013/05/30 8,319
259657 보습폭탄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5 쪼꼬 2013/05/30 1,892
259656 과외비 결정 등 이익을 남기는 행위에 대한 고민... 8 고민 2013/05/30 1,448
259655 낮잠 잘 안자는 갓난아기,엄마가 좀 편할수 있는 물건 있을까요?.. 11 올케선물 2013/05/30 1,277
259654 여자들이 나오는 꿈 악몽? 1 여자가.. 2013/05/30 6,819
259653 발이 230~235인 딸, 동대문쪽 괜찮은 신발가게 아시는지요?.. 3 내게 너무 .. 2013/05/30 1,129
259652 냉장고 안에서 말린인삼 1 봄날벚꽃 2013/05/30 659
259651 레몬스킨 1 트리 2013/05/30 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