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처음으로 말했네요. 우는소리 그만하시라고 ㅠ.ㅠ

....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13-04-24 21:05:18

정말 미안했지만 말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 엄마가 그런말 할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그러신 건 아는데, 저희 엄마 습관이

"나 죽겠다. 죽을거같다. 미치겠다. 피곤하다. 안살고싶다."

이거거든요..

 

그래서인지 정말 저런얘기 듣는게 너무 힘들고 지겹고

집안 분위기도 계속 암울하고...

아무리 엄마가 힘들다는거 알아도 정말 그 동안 너무..힘들었어요..ㅠㅠ

 

오히려 엄마가 좀 참으시는 태도를 보이면 더 위해드리고 싶고 그런데

항상 전화하자마자 나 죽을거같아. 살기싫다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닌데도)

이러는게 너무 ...그랬거든요.

제가 여유가 있을때에는 들어드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정말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그런얘기 좀 하지 마시라고..

엄마 힘든건 알지만 듣는사람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어떻게 엄마는 딸 안부보다 엄마 죽겠다는 말을 언제나 30년 내내 먼저할 수 있냐고....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는데...굉장히 서운해하시네요. 알았다고 앞으로 안한다고.

근데 아예 안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전보다는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지겠죠.

 

맘이 불편하네요...

그래도 잘한거겠죠. 30년만에 처음으로 그런얘기 했어요....ㅠㅠ

 

 

 

 

IP : 1.240.xxx.1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28
    '13.4.24 9:07 PM (58.231.xxx.253)

    잘하셨어요ㅜㅜㅜ 하시는분은듣는사람이괴로울거라는걸잘모르시더라구요;;;

    마음이불편하실텐데꾹참고넘기세요

  • 2. ...
    '13.4.24 9:11 PM (180.231.xxx.44)

    잘하셨어요 처음이 제일 어려운 법이지요. 맘 불편하다고 괜히 먼저 연락하거나 어머니 화 풀어드리려 하지 마세요 그러면 정말 원글님 구제불능 바보인거에요.

  • 3. ..
    '13.4.24 9:24 PM (114.204.xxx.42)

    원글님도 그동안 너무많이 힘드셨겠고,
    엄마 마음도 지금 많이 힘드시겠네요.
    가장 편하고,들어줄 사람은 딸 뿐이였을텐데요...
    너무 슬플것같애요.
    단한사람 마저 ...
    사람이 힘들고,아픈건 거짓으로 표현하는게 어렵쟎아요.
    정말 아프고,힘들어서 딸한테라도 풀어놓은거였을텐데요...

  • 4. ....
    '13.4.24 9:27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그게 질병인지 는 모르지만 습관인건 맞아요
    세상오십평생살며 봐온봐 웃는 사람은 늘웃고 징징거리는 사람은 일생 징징거리고

    그렇더라구요 .

  • 5. ㅇㅇㅇㅇ
    '13.4.24 9:52 PM (121.130.xxx.7)

    저희 시어머니 늘 그러시는데...
    20년간 시달리다보니 요즘은 어머니 어쩌라구요.
    저도 늙고 여기저기 아파요. 외치고 싶네요.

  • 6. 열심녀
    '13.4.24 11:02 PM (110.9.xxx.73)

    저는 친정아부지가 전화통화할때마다 우는 목소리예요. 너무 듣기 싫어요.
    그래도 연세 많으신 아부지한테 직접 우는소리 듣기싫다고 못 하겠더군요.
    다른사람들하고 신나게 얘기하다가도 딸인걸 알고는 목소리가 또 우는소리..
    참 지겹습니다.
    그래서 참다못해 아니 너무 듣기싫어서 한번은 아부지 목소리 좀 밝게 하고 사세요. 우는목소리는 복이 들어오다가도 나간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말이 서운했는지 한참 전화가 안 오더니, 오랫만에 오는 전화목소리는 밝게 하려고 애쓰는 목소리가 역력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928 저녁에 소개팅하는데 도와주세요!! 1 .. 2013/05/19 1,055
252927 파리바게뜨에서 요즘도 찹쌀떡 파나요? 2 .... 2013/05/19 1,224
252926 결명자차 끓이는데 넣는 양 5 망했다 2013/05/19 1,210
252925 경주에서 용평가기 문의드려요 베로니카 2013/05/19 395
252924 초딩 2학년 남아아이..소극적인데 축구를 시키면 좀 나을까요? 5 축구 2013/05/19 1,051
252923 수의사선생님 계시면 이 개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알려주세요 5 .. 2013/05/19 1,188
252922 지멘스 식기세척기 사용시간 문의 2 동양 / 지.. 2013/05/19 2,206
252921 둘째 낳으라 오지랖진상이야! ! 10 하루8컵 2013/05/19 2,998
252920 양도소득세 신고는 의무적인가요? 5 부동산 2013/05/19 1,354
252919 제 머리 구제해주세요~ 2 외국인임 2013/05/19 915
252918 임신초기 배가콕콕 쑤시는데 괜찮은걸까요.. 6 .. 2013/05/19 14,814
252917 아무거도 아닐수 있는데.. 어제 히든싱어..이문세씨. 18 선입견 2013/05/19 6,279
252916 이은성 불쌍하다... 30 .... 2013/05/19 18,587
252915 결혼하기전 안부전화 8 그놈의 전화.. 2013/05/19 2,246
252914 MSG조미료가 나쁜건 아니에요. 64 ㅇㅇ 2013/05/19 6,371
252913 맘모톰6개월만에 재맘모톰... ㅜㅜ 12 맘모톰 2013/05/19 6,993
252912 오늘 서울시청 가려하는데 8 날씨 2013/05/19 967
252911 결혼 후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31 ... 2013/05/19 21,489
252910 흙침대나 돌침대위 메트 뭐 까세요? 6 돈데군 2013/05/19 3,484
252909 아침부터 화나게 하는 큰아이..ㅠㅠ 21 .. 2013/05/19 4,581
252908 아래 무릎수술 댓글 다신 전주댁님 읽어주세요. 4 코코아 2013/05/19 1,568
252907 배도 고프고 술도 땡기고 3 .. 2013/05/19 734
252906 서대문형무소 근처 시간 보낼만한 곳.... 5 .... 2013/05/19 2,099
252905 가사도우미 쓰시는분들 뭐뭐 해달라고 하나요? 6 ㄹㄹ 2013/05/19 1,917
252904 남편 신용정보 등록해서 보는곳 2 힘들다 2013/05/19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