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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서 냉장고를 꽉꽉 채워놓으세요, 거절하는 방법좀..

냉장고살려 조회수 : 12,295
작성일 : 2013-04-17 20:54:55

저희 어머니께서는 손이 큰편이세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분만 사시는 시댁에는 냉장고가 세대 씩이나 있죠 -_-

그게 다 어디로 오느냐,, 저희집으로 옵니다.

장아찌, 깻잎무침, 콩자반, 젓갈류, 냉동해놓은 시래기, 고추장병 가득 딸기쨈, 이전에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 생선 등등..

그런데 저는 저장된 음식, 오래두고 먹는 재료, 제철에 가득 구입해서 냉동실에 두고두고 먹는것 정말정말 싫어해요.

염장식품 (젓갈)이나 만들어서 두고먹는 밑반찬도 안좋아하구요,.

왠지 해결해야할 숙제를 쌓아놓은 느낌? 숨막혀요..

그때그때 먹고싶은것 신선한 재료 좋은걸로 소량 사서 맛있게 먹고 끝내는게 좋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는 본인 집에 쟁여둔 음식 중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우리 냉장고에 넣어놓습니다.

네,, 당신 아들 먹이려고 가져오시는 것은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남편도 김치이외에 어머니가 가져다 두신 젓갈, 장아찌, 무침류 거의 안먹어요.

결국 쓰레기 ㅜㅜ 아깝기도 하고 음식 버리면 죄받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스트레스에요 ㅠ.ㅠ

형편도 넉넉한편 아닌데 먹을 것만 딱 사서 먹고 버리는 것 없었으면해요.

그렇다고 남편 굶기는건 아니에요..

번거롭더라도 메인요리 한가지에 샐러드, 그때 만든 반찬해서 서너가지에 밥 먹어요.

저 산후 조리때도 매일 오셔서 반찬해준다고 만들어주신것들 다 제 스타일 아니어서 가뜩이나 힘든 산후조리때 예민해져서 엉엉 울고 그랬어요. 저 생각해서 만들어주시는 마음은 고마운데 저는 그런거 원하지 않아요 ㅜㅜ

남편더러 가지고 오지 말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리라고 해도 강하게 말하지 않고 설렁설렁 말해요.

그래서 이전보다 덜 가지고 오시긴 하지만 한번씩 우리 냉장고에 쌓이는 음식보면 미칠 것 같아요.

김치 이외에 제발! 플리스~ 다른 반찬, 재료 안가지고 오셨으면해요.

어떻게 말해야 어머니 기분 안상하고 저도 이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현명한 지혜 나누어주세요

IP : 118.220.xxx.209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들푸들해
    '13.4.17 8:56 PM (68.49.xxx.129)

    저도 이거 지혜롭게 해결하는거 알고 싶네요. 이런상황 짜증날거같아요..

  • 2. 마음은
    '13.4.17 8:57 PM (1.231.xxx.2)

    고마운데...
    저도 젓갈류, 장아찌 저런거 쟁여 놓고 먹는거 싫어해서.

    기분 안상하게 해도 좋게 말해도 어쩔수 있나요.

    한번은 님이 알아서 이야기 하셔야죵.

  • 3. 돌돌엄마
    '13.4.17 8:57 PM (112.153.xxx.60)

    남편이 안 먹어서 남아서 친정 갖다줬다고 하세요. 감사하다고.. 다신 안 주실 듯 ㅋㅋ

  • 4. 기분안상하고 말하는 방법은 없어요
    '13.4.17 8:59 PM (121.145.xxx.180)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은 맘으로 해도 원글님 기분 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러니 그냥 솔직하게 말 하세요.
    식습관이 달라서 우리집 가져오시면 쓰레기되서 아깝다 그러니 가져오지 마시라고요.
    이런건 맘상해도 직설적으로 정확히 이야기하는게 최선입니다.
    아니면 평생 안바뀝니다.

  • 5. ..
    '13.4.17 9:00 PM (175.192.xxx.47)

    푸드마켓에 나눔하거나
    주위에 나눔하세요.

  • 6. 푸드마켓
    '13.4.17 9:02 PM (202.56.xxx.67)

    좋은 아이디어인듯요.. 바로바로 받아서 바로바로 나눔 ㅎㅎㅎㅎㅎㅎ 누군가에겐 온정이 되겠지요..

  • 7. 음...
    '13.4.17 9:02 PM (61.84.xxx.189)

    제 사촌동생 시어머니께서 그러세요.
    동생이 버릴 수는 없으니 친정엄마, 그리고 이모인 저희엄마도 줍디다.
    근데... 그 사실을 아신 사촌동생 시어머니께서... 이모집, 저희집까지 따로 챙겨주시네요.
    저희는 정말 맛있고 고맙긴 한데 그냥 받기 뭐해서 이모한테 엄마가 뭐 챙겨 보낼 때 그 사돈집 것도 뭐 챙겨보내고 그러는 게 참 신경쓰이고, 제 사촌동생은 그나마 이집 저집 나누어서 양을 줄였는데 더 챙겨주시니 난감...
    손큰 것은 정말 어찌 못하나봐요.

  • 8. 냉장고살려
    '13.4.17 9:03 PM (118.220.xxx.209)

    친정에도 몇번 갖다드리긴 했는데 싫어하시더라구요..
    저 안먹는 것 가져다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사돈 입장에서는 친정으로 빼돌린다(?)고 안좋게 생각하실까봐요..

  • 9. 주위
    '13.4.17 9:05 PM (122.37.xxx.51)

    사람에게 다 나눠주세요.그런 밑반찬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 10. 냉장고살려
    '13.4.17 9:06 PM (118.220.xxx.209)

    아파트에 사는데 이웃간에 알고지내는 집이 없네요 ㅠ.ㅠ
    그리고 받는 사람도 저같이 생각할까봐 선뜻 드리기도 그래요..

  • 11. 냉장고를
    '13.4.17 9:07 PM (112.149.xxx.115)

    소형으로 바꿔버리세요.....-.-

  • 12. ..
    '13.4.17 9:09 PM (175.192.xxx.47)

    지역마다 푸드마켓 많은데 그런데 연락하시던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게시판에 준다고 하면 달라고 할 사람 많을걸요.

    남 주긴 아까우신듯..
    다들 남 나눠주라는데...

  • 13. 냉장고살려
    '13.4.17 9:11 PM (118.220.xxx.209)

    남 주기 아까운건 아닌데 줄만한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죠..
    또 준다해도 저같은 생각으로 거절하지도 못하고 싫어할까봐요.

    푸드마켓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 14. ..
    '13.4.17 9:12 PM (175.192.xxx.47)

    아무나 주라는게 아니라 게시판이나 그런곳에 원하는 사람 준다고 하면 돼죠...

  • 15. v=bbbbbbbb
    '13.4.17 9:16 PM (218.151.xxx.144)

    어른들은그게안되시네요......
    ㅠㅠㅠ

  • 16. 저는 그런 음식 좋아하는데
    '13.4.17 9:18 PM (119.71.xxx.84)

    나눠주시면 안되나요?ㅋㅋ

  • 17. 그거
    '13.4.17 9:20 PM (222.117.xxx.122)

    말이 쉽지 남 주는 거 쉽지 않아요.
    내 입에 너무 맛있어야 남도 주는 거지
    사람 입맛 제각각이라고는 해도
    맛없어서 나도 안 먹는거 나눠먹기 힘들어요.
    전 친정 엄마가 그러셨는데
    눈 딱 감고
    많이 보낸거 다 버렸다고 했더니
    보내는 거 많이 줄이셨고
    시어머니 주시는 건
    다 먹을때까지 딴 반찬 안하고 남편 상에 계속 그반찬만 줬더니
    남편이 오히려 뭐 주실까봐 벌벌 떨어요.
    그렇게 세월 좀 오래 걸려
    해결봤어요.

  • 18. 주는게
    '13.4.17 9:21 PM (118.216.xxx.135)

    쉬울거 같나요? 답답한분들 많네요
    저도 비슷하게 당한적 있는데 남편이 말하는게 가장 좋구요
    안하면 매일 어머니 반찬으로 상차려주세요
    그럼 질려서 말할거에요

    안 당해본 사람들이 꼭 이웃 주라고 하는데
    익은 음식 남 주는거 쉽지 않아요

  • 19. 저도
    '13.4.17 9:28 PM (125.189.xxx.14)

    한때 피해자 ㅠ
    물론 아들 며느리 생각해서 해 주시는거 알죠
    그치만 적당히...손 큰 시어머니 만나면 냉장고 열 때마다 한 숨 나와요ㅠ
    모진 세월 참고 견디니 저희 어머님 연로해지셔서 이젠 예전처럼 못 해주세요
    대신 제가 해서 나르는데요
    저희 어머님 한번씩 짜증 내십니다
    많이 해 줘서 다 먹지도 못 하는데 적게 좀 해오라고 ㅋ
    전 암 말 안하고 참았는데요
    원글님 한번씩 말씀드려요
    아직 먹을게 많다거나,제가 한거 뭐뭐 있어요
    하고...에고 토다토닥입니다

  • 20. 피곤한.
    '13.4.17 9:29 PM (180.229.xxx.142)

    요새 없어서 못 먹는 사람있나요? 냉장고에서 다 썩여서 내버리는 세상에...오히려 입맛 안맞는거 잘못 줬다 욕 먹어요. 그 심정 잘 알지요. 시댁에 갔다온 날...몸 천근만근 힘든데 몇번이나 차에서 왔다갔다하며 들고오고 정리하고
    냉장고 집어넣고... 에휴 정말. 앞에서 대놓고 말하시거나 그냥 맘 편하게 버리세요. 쓰레기통냉장고 끌어안고 살고싶지 않아서 전 그냥 안 먹는거 미련없이 버려요.

  • 21. ...
    '13.4.17 9:41 PM (117.111.xxx.34)

    남은음식 버리거나처분하지마시구요
    그거 고대로 냉장고에 넣어놓으세요
    썩더라두요
    더이상 넣을곳도 없고 갖다줘봤자 버리게된다는걸
    시어머니께서 보고 느끼셔야할듯...

  • 22. 밑반찬
    '13.4.17 9:44 PM (211.36.xxx.229)

    저희 동네시면 제가 받고 싶네요. 시어머니랑 같이살면서 하루세끼를 다 차려야되는 며늘이라서 밑반찬이 늘 아쉽거든요.^^

  • 23. 진심
    '13.4.17 9:51 PM (116.37.xxx.141)

    저 주세요
    가지러 갈께요
    서울 콜~~~
    진짜랍니다

  • 24. 냉장고살려
    '13.4.17 9:55 PM (118.220.xxx.209)

    어쩌죠..여기는 서울에서 300Km이상 떨어진 곳이에요 ㅜㅠ

  • 25. dma
    '13.4.17 9:59 PM (114.207.xxx.117)

    솔직히 시어머니가 주시는 음식 중에 뭐만 받고 싶다. 나머지는 주시지 말라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 같아요.
    아예 김치부터 장아찌까지 모두 거절하실 수는 있지만요.
    김치도 직접 해먹거나 먹는 양이 너무 적어서 소량으로 사먹는다거나 친정에서 조금 도와주신다고 하시고
    시어머니 음식을 100% 차단하는 거 말고는 방법 없어요.

  • 26. ㅎㅎ
    '13.4.17 10:20 PM (110.70.xxx.18)

    저랑 같으시네요. 전 눈 딱 감고 다 버려요. 주시지 말라고는 못하겠고요. 통 비우고 설거지하는 것도 일인데....짜증날때 많죠. 아예 작은 통은 통째로 버리기도 하고 김치같은 건 도우미아주머니꺼 비워달라고 하면 먹을만한 건 가져가기도 하시더라고요.

    냉장고에 쌓아두는 거 정말 싫은데..어쩌겠어요. 한칸은 얻어온 반찬 넣는 칸으로 하고 나머진 내맘대로 씁니다.

  • 27. 해맑게
    '13.4.17 11:30 PM (119.149.xxx.181)

    어머님이 주신 음식 아범이 안먹어서 어머님정성도 있는데 버릴수는 없고해서 노인정에 갖다드렸더니 다들 너무 맛있다고 어머니 솜씨를 칭찬하세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또 해주실수 없냐고 그러시네요.
    호호호 저희는 옛날 음식맛을 잘 몰라서 안 먹었는ㄷ데 저희 동네 노인정에서 어머니 인기가 짱이에요~~~~^^해보세요

  • 28. 안받기
    '13.4.18 12:21 AM (211.201.xxx.156)

    안받는거 외엔 답이 없나봐요. 저도 어머니 성의때문에 마음때문에 거절못하고 받았더니
    정작 제가 먹고 싶은건 해먹을 수도 없었어요. 음식 버리긴 아깝고 취향도 아닌음식들 소비도 다 못하는데
    억지로 먹고... 주변 주는것도 한 두번이지 남 좋은일 하라고 주시는건 아닐테니까요.
    결국은 꽤 오랜시간을 거절만하고 하나도 안받았어요. 섭섭해 하셨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고 저도 편해졌어요.

  • 29. ㅎㅎ
    '13.4.18 1:21 AM (121.124.xxx.90)

    우리 외할머니시네요!! 친정엄마가 할머니 모시고 사는데 엄마가 하도 싫다고 해서 많이 못사다 놓으셨어요. 엄마도 할머니랑 한참 싸웠데요 맨날 못 먹고 버린다고.. 근데 저 시집가고 나니까 그게 저한테로 오더군요.. ㅠㅠ 한번 집에 갔다왔는데 할머니가 엄마 몰래 막 잔뜩 사오셔서 저도 맨날 버리는게 일이에요.. 야채 나물 뭐 암튼 신랑이랑 둘이만 먹는데 뭐든지 4-5인분씩 주셔서 미치겠어요 ㅠㅠ

  • 30. 호이
    '13.4.18 3:56 AM (117.111.xxx.184)

    어디신가요?
    저 장아찌 좋아하는데 저 주신다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
    전 대구인데요. 어디라도 갈수 있습니다. ^^
    공짜로는 안바랍니다.
    음식 받으며 저는 맛있는거 대접할께요.

  • 31. 호이
    '13.4.18 4:06 AM (117.111.xxx.184)

    사실 저 요즘 옛날음식이 참 그립고
    먹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해주신 콩자반과
    가지무침 등등 ..
    어렸을때나 젊었을때는 그게 그렇게 싫었는데
    나이 들고보니 그게 그렇게 좋아집니다.
    왜 나는 엄마 살아 계실때 그 음식 하는거
    물어보지도 않았을까...
    원글 쓰신분께 부탁 드립니다.
    다른분께 드린다면 할말 없지만,
    만약 버릴 생각이라면 저 주세요.
    원글님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대접하겠습니다.

  • 32. ---
    '13.4.18 10:27 AM (220.118.xxx.3)

    전 신혼때 첨에 주실 때마다 바로바로 거절했어요. 저희 집에 무작정 오시는 스타일이 아니고 저희가 놀러가면 싸주세요. 그 자리에서 이건 안먹어요 빼놓고 이건 양이 너무 많아요 덜어놓고... 좀 서운하신건지 아님 뜻밖이었는지 너희는 밥 안해먹고 사냐 그러시길래 둘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나요 그러고 계속 덜었어요...
    그러고 몇달 지나니까 주시기 전에 필요하냐고 물으시고 어떤건 아예 이건 니네 안먹는다고 했지, 하고 줄 생각도 안하시고 너무 편해요... 대신 제가 먹고 싶은거 뭐 해달라고 대신 말씀드리면 신나서 해주세요.

  • 33. 우리집
    '13.4.18 3:08 PM (211.106.xxx.243)

    우리집 며느리처럼 지 먹고싶은것만 쏙쏙 골라가져가세요 싫은건 얌체같이 거부하면 얄미워도 어떻게해요

  • 34. 둘째맘
    '13.4.18 3:08 PM (1.253.xxx.46)

    아유.......부러워........시댁서 단 한번도 안받아봐서요... 전 친정엄마가 그러시는편인데 지금은 다른나라라 가끔 너무 그때가 그리워요. 좀 만 참아보세요. 어머님도 늙으시고 님네 애들도 크고 하면 조금은 소비될거예요. 주는게 행복인 분들이 있어요.

  • 35. 노~~
    '13.4.18 3:11 PM (118.44.xxx.118)

    푸드마켓에는 노~~~
    제가 푸드마켓근무하는데 냉장고에 두었던 여러가지 음식물들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가 많아서 통으로 주신다거나
    생선도 어느정도 양이 있어야되는거지 언제 얼렸던건지도 모르는 봉지에 싸인 몇마리는 곤란합니다.

    사시는지역의 푸드마켓에 전화드리면 어떤 종류인지 양이 어느정도인지 묻고서
    방문하지 않을수있을거예요.

    중증장애인이나 건강이 좋지않은 독거어르신들같은 경우
    혹시나 생길수있는 안전사고때문에 식품 나눠드릴때 무척 조심을 해요.

    동네 경로당같은곳에 말씀하시면 무척 좋아하실거예요.

  • 36. ...
    '13.4.18 3:14 PM (180.228.xxx.117)

    원글님 식성의 편협(?)함 때문에 그 맛있는 것들이 빛을 내지 못하는군요.
    아까버~

  • 37. ...
    '13.4.18 3:16 PM (180.228.xxx.117)

    원글님 드시라고 주는 것보다는 자기 아들 먹이라고 주는 거예요.
    어마로부터 30년 가까이 얻어 먹던 맛있는 것들이 단절되네요.

  • 38. 우리집이네요
    '13.4.18 3:26 PM (61.81.xxx.90)

    저희 시댁이 저희와 멀지 않은 시골인데요.
    원글님네랑 똑같아요.
    늘 괜찮다고, 안줘도 된다고 해도 이것저것 먹을거리 주세요.
    야채는 늘 엄청난 양을 줘서 냉동실 안에 얼린 시래기, 쑥, 고추 등으로 꽉차 있고요.
    거기다 떡은 왜 그렇게 자주 해서 주는지 떡도 몇 덩이가 냉동실에 있어요.
    파나 마늘 얼린 것도 많고요.
    그런데 저 결혼한 지 20년 넘었는데 그거 방법 없어요.
    시어머니한테 주시지 말라고 하면 기분만 상할 뿐이고 시어머니가 변하기도 어려워요.
    그냥 아까워도 먹을 건 먹고 못먹는 건 버리는 수밖에는 없어요.
    아깝지만 그래야 가족이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떡 같은 건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한테 드리면 좋아하세요.
    단, 냉장고에 있던 것 말고요. 가져왔을 때 바로 드려야지요.

  • 39. 꾸지뽕나무
    '13.4.18 3:32 PM (183.104.xxx.77)

    ...님, 원글님 남편분도 시어머님이 해주신거 잘 안먹는다고 쓰여있네요~~~

    우리 남편도 시어머님이 해주신 음식 안좋아해요. 정반대...
    우리 시어머님 손 크셔서 양 엄청 많이 해서 몇날 며칠이고 상에 나왔대요.
    근데 그걸 그 아들이 무지막지하게 싫어한다는거죠.....
    우리남편 반찬 한번해서 두번째 상에 올라온것까지는 어찌어찌 먹어요.
    세번째 올라가면 손도 안댑니다. 짠거 싫어해서 젓갈 손도 안대고요. 밑반찬해서 냉장고 들락날락하는거 완전 싫어하죠...
    반찬가지수 적어도 바로 한거 좋아해요..
    이런 남자들도 있답니다~~~
    다.행.히 제가 남편한테 맞춰 잘 해먹이니 우리집에는 원재료만 조금 가져다주시고 만들어서 가져다 주시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ㅠㅠ
    그나저나 원글님 저랑 남편이랑 비슷한 식성인데
    그리 그득 싸주시면ㅜㅜㅜㅜ
    진짜 정색하시고 남편분이 나셔야할거 같습니다

  • 40. 결국
    '13.4.18 3:43 PM (211.207.xxx.180)

    직설화법으로 솔직하게 말 하는 수 밖에 없어요.그것도 아니면 그냥 받고 버리면서 계속 스트레스 받는 방법밖에 없구요.

    10년을 아무리 좋게 둘러 말해도..통하지 않고 남편도 물렁하게 말 하고 해서 직접 버리게도 해보고..이게
    뭔짓인가 싶어서..강하게 말 하게 되더라구요.면전에서는 이러이러하니 안가져가겠다고 딱 잘라 말하고
    택배로 말 없이 마구 부치는건 도로 택배로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게까지 되더라구요.여기저기 나눠줘도
    좋아하는 사람 별로 있지도 않고..뒤돌아서 퍼주느니 흉이나 잡히고..내식구들도 안먹고..그냥 대놓고 솔직
    하게 말 하세요.기분 안상하는 거절은 없어요.시끄러워도 아닌건 아니다 하고 넘어가야지요.

  • 41. 직설화법으로
    '13.4.18 4:01 PM (58.236.xxx.74)

    아범도 싫어해요, 정도로.

    어머님, 음식을 꼭 주시지 않더라도, 어머님 사랑은 항상 느낀답니다.
    어머님과 저희는 연결되어 있잖아요, 뭐 이런 오글오글 멘트라도.

    버리고 설겆이 하는 것도 정말 일이고요.
    솔직히 일종의 권력욕같아요, 며느리 식탁까지 지배해려는.
    저희는 어머님이 주장이 강하시진 않은데 이건 몇 년에 걸쳐 해결봤어요.
    너무 섭섭해하시고 그러셨어요.

  • 42. caffreys
    '13.4.18 4:22 PM (203.237.xxx.223)

    몰래몰래 버리지 마시고,
    계속 안먹고 두세요. 그러면 안먹는 거 알고 안가져오세요.
    저요...신혼때, 김치며 백숙이며 온갖거 채워놓으신거 미처 못먹어서 몇 번 직접 버려주시고 바꿔가시고 하셨는데 나중에 포기하시고.. 이제는 김치도 못얻어먹어요.

  • 43. ..
    '13.4.18 4:39 PM (211.106.xxx.243)

    너무 야박하게 썩히거나 버리거나 욕하지 마시구요 차라리 아범이 요건 안먹고 반응이 안놓으니 다음엔 조걸로 해주세요 조건 잘먹네요 요거조거 선택하세요 그럼 알아서 좋아하는걸로 가져오시겠죠
    그리고 노인정같은데도 한번 알아보세요

  • 44. ..
    '13.4.18 5:02 PM (180.224.xxx.62)

    집이 가까우면 그 음식 제가 받고 싶네요.. ^^;;

  • 45. 초보
    '13.4.18 5:10 PM (58.232.xxx.199)

    저도 그랬어요. 시댁에서 주시는 음식, 식재료가 버겁고 제 입맛에도 안맞았지요. 쟁여 놓는것도 안좋아하고요..
    근데, 나이가 들면서, 어머님 음식을 먹으면서 입맛이 달라지더라고요.. 저희 어머님이 음식을 잘하시기도 하지만, 자꾸 먹다보니 더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저희 시댁은 양념을 뭐든 듬뿜 넣으시고 좀 짜고 강한편이라 유난히 싱겁게 먹던 저로서는 안맞았드랬죠..) 제 입맛이 세졌다는게 단점이기는 하나, 암튼 저도 시댁 식구와 가족이 되어가는가보다 싶더라고요.
    어머님께서 주시는 음식들 조금씩 변형 시키시던지 새로운 식재료를 얼마간 사들이지 않고 그걸로 해결해보시면 가계에도 꽤 도움이 될겁니다...
    그냥 나름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적어봤는데 두서가 없네요..ㅠㅠ

  • 46. 눈물이 나네요.
    '13.4.18 7:21 PM (1.240.xxx.180) - 삭제된댓글

    글쓴분 입장도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평생 자식 피빨아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맨날 찾아와서 쌍욕에 머리까지 쥐어뜯고 행패를 있는대로 부리고 가는 부모를 준 저로서는, 이런 걸 고민하는 님을 보니 참 눈물나네요.

  • 47. 냉장고살려
    '13.4.18 7:31 PM (118.220.xxx.209)

    헉,, 이글이 베스트에 가는 영광(?)을 누렸네요..
    역시 이런 문제는 어려운 문제니까요..
    남편은 그냥 받아서 버리라는 주의인데
    오늘 저녁 식사 때 남편과 이 문제로 실갱이 하다 남편이 짜증났는지 벌떡 일어나서 냉장고에 있던 묵은 반찬들을 다 버려줬어요..
    먹지 않을 반찬이지만 음식 낭비라 속 쓰립니다.
    내일 어머님이 아기 보러 오시는 날인데 음식물 쓰레기통 보시면 사단(?)이 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 48. 써니큐
    '13.4.18 7:54 PM (175.239.xxx.116)

    직접적으로 말 못하면 음식이 남았다는둥 핑계를 대고..
    그래도 주셔서 남는 음식은 ~~
    주민센터에 연락해서 문의해보세요.
    복지과돌려달라고해서 음식이 필요한 분 있나 물어보세요.
    집안형편이 안좋거나 독거노인등 필요한분이 있을 수 있어요.

  • 49. 나누기
    '13.4.18 8:00 PM (1.246.xxx.192)

    저희 동네는 인터넷카페가 잘 되어서 이런거 나눔 많이하는데 아쉽네요 어머니가 속상하시더라도 한 번은 단호히 말씀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 50. 매일
    '13.4.18 8:32 PM (221.163.xxx.214)

    조금씩 버리세요. 먹어서 없어진것같이보이게.

  • 51. 무명
    '13.4.18 9:01 PM (223.62.xxx.93)

    저희 가져가라고 하시면 "어머니 가져가면 잘 안먹어서요, 안가져갈래요" 말해요.
    가져다주시는거면 "두식구라 잘 안먹게되네요. 전에 주신것도 남았어요. 주지 마세요" 내지는
    "맛은 있는데 잘 안먹게되요. 주지마세요" 이렇게 말씀드리세요. 버린다는둥 쓰레기된다는둥 하지 마시구요.

    저희는 이제 적응되셨는지 안주십니다. 주실때마다 공손하게 이렇 말씀드리세요.

  • 52. 거절이 최선
    '13.4.18 9:28 PM (180.230.xxx.17)

    저도 시어머님이 손큰 스타일이셔서 첨엔 받아오면서 조금조금을 외치다가 슬 이건 잘 안먹고 이건 신랑도 안좋아하고~이렇게 딱 필요한것만 소량으로 받아와요~챙기실때 옆에서 웃으면서 적당히만 챙겨달라하세요~그래도 와서 처치곤란이면 버리세요~
    보니까 어머님이 당신 좋아하시는걸 아들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사시더라구요~결혼전엔 그렇게 주니까 좋으나 싫으나 먹은건데 좋아한다는 착각속에~저희도 간장에 저린 짱아찌류 안좋아하는데 양파며 고추며 마늘이며 짱이찌주시길래 식탁에 놨더니 손도 안대고 1년 뒤굴다 버리고 어머님한테 정중히 짱아찌류 거절했어요. 또 신랑이 당면을 싫어해서 곱창볶음도 당면 안먹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잡채를 열심히~하시면서 신랑좋아한다고~컥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우리신랑 당면 안좋아해서 당면 사리도 안넣는다고~본인도 증언하고ㅋㅋ
    허걱하시데요~~

  • 53.
    '13.4.18 9:28 PM (112.154.xxx.46)

    아파트라면, 경비실, 노인정에 드린다.
    푸드뱅크에 기증한다. - 기증은 필히 남편더러 차 끌고 다녀오라고 등 떠미세요..
    귀찮아서라도 어머니께 말씀드리시겠죠..

  • 54. 근데
    '13.4.19 4:39 AM (211.106.xxx.243)

    그건 아셔야해요 남편입장에서 기분좋은 소리는 절대 아니라는거..
    자기 엄마가 해주신 음식 버리는것도 기분 씁쓸하죠 원글님 본인도 그래서 답답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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