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년지기 친구 재산이군요~

살림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13-04-08 12:53:02

제가 요즘 우울증 혹은 조울증인지

암튼 내 맘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갱년기 정점에 와있나봐요.

모든 게 서운하고, 서럽고

그냥 살고 죽는 것이 그닥 크게 중요한 거 같지 않고

 

봄인데 마음은 황량한 황무지같아요.

남편 출근하고 두시간 동안 멍하니 식탁에 앉아

무기력하게 앉아있었어요.

그러다

친구 생각이 나서 문자 했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얘기를 주고 받다가 어느 대목에서 받아놓은 물 터지듯이

엉엉 ... 조금 울었어요.

친구는 저한테 조언도 안하고 그냥 받아주더군요.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그냥...

 

근데 그 말이 엄청 위로가 되더군요.  속도 후련하고

초등(그때는 국민학교) 4학년 때 만나 중학교를 같이 다니고

친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저는 중학교때 그만 뒀거든요.

 

그러다 어찌어찌 저는 대학에 들어가고 친구는 여고만 졸업했어요.

결혼하고 애 낳고 또 어찌 어찌 살다가 가끔 연락하다가 또 바쁘면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보니 신앙이 같은데, 친구가 훨씬 인생선배같았어요.

내공도 있고, 차분하고, 유머도 있고...

 

친구란게 이래서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살아가면서 저도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깊이 해봤어요.

다시 힘을 내야 겠어요.

 

모든 문제해결의 씨앗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데, 딱 저였어요.

이런 말 듣게 된 것도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IP : 183.107.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1:16 PM (1.247.xxx.41)

    부럽네요. 힘들때 들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는데
    대부분 가르치려들려고 하지요.
    좋은 친구를 뒀다는건 님도 좋으신 분일꺼에요.

  • 2. 그런데..
    '13.4.8 1:41 PM (183.103.xxx.12)

    슬픈일에는 누구나 다 위로해주고 다독거려줘요.
    정말 내가 기쁜일이 있을때 같이 기뻐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잘은 없네요.
    저또한 그렇고..제주위에도~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656 자식 1명에 강남자가집이면 ㅇㅇ 22:19:15 48
1772655 키스는 괜히해서 보신분~ 1 재밌당 22:15:07 211
1772654 쿠팡 로켓직구 건기식이요 .... 22:13:37 44
1772653 박은정, 집단 항명 '찐윤 검사들' 사진 명단 공개 ".. 1 박은정귀하다.. 22:12:44 295
1772652 아들 미국 ai 견학여행 5 22:12:02 187
1772651 정시컨설팅 받아야할까요?(경험하신 선배님들) 1 대박 22:09:50 102
1772650 내일아침 오목교에서 우장산방향 5호선 사람 많을까요? 수능 22:09:33 132
1772649 20억 전후 서울 아파트 추천부탁드려요. 4 ... 22:03:14 428
1772648 뉴진상 3인은 원대로 해약해주세요 6 .... 22:03:04 680
1772647 무말랭이 오드득 거리게 하는 방법 2 요리 21:58:50 235
1772646 수능선물을 받았는데요 5 감사 21:58:50 506
1772645 10시 [ 정준희의 논 ] 고요로 나아갈 결심 , 필요로 함.. 같이봅시다 .. 21:58:46 65
1772644 아이 월세방 계약 관련 1 .. 21:55:31 243
1772643 많이들 뛰길래 저도 뛰어봤더니 5 ㅡㅡ 21:53:47 1,101
1772642 이번주 피지컬아시아 보셨나요? (스포) 2 ㅇㅇ 21:50:20 404
1772641 예전에 hd현대마린솔루션 인지 hd현대마린엔진 주식 추천해주신분.. 블리킴 21:47:21 270
1772640 살면서 절대로 가까이하면 안되는 부류 7 ㄱㄴㄷ 21:43:48 1,504
1772639 최화정 같은 능력 있는 싱글은 형제자매들이 은근 결혼 안 하기.. 6 .. 21:41:51 1,222
1772638 아이스 유리컵 ㅇㅇ 21:38:41 102
1772637 1톤트럭 짐옮김 문의 5 ... 21:33:46 198
1772636 Ghost 와 살기 6 Ghost .. 21:33:30 656
1772635 반경 100미터 안에 개구리 많이 잡아오기 5 자유부인 21:24:51 556
1772634 3명은 금융치료가 무서웠던게지.... 2 괘씸 21:24:42 1,525
1772633 지금하는 슈돌에 하루 분량 나왔나요 1 질문 21:23:34 861
1772632 항암 2인실.. 언능퇴원하고싶어요. 29 가을날 21:21:39 2,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