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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 남편이랑 냉전중이라 하고 싶진 않은데..

그게참.. 조회수 : 7,561
작성일 : 2013-04-05 17:46:19

자게에 19금 얘기 쓰는거 많이 망설였는데..

용기내서 써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남편이랑 냉전중인데요.

(결혼 5년차)

 

워낙에 회사일이 바쁜사람이라

야근만 하고 와도 집에오면 12신데..

일년중 요즘이 좀 한가한 시즌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자기도 그동안 못했떤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팀원들이랑 회식도 하고 싶고

그런거 저도 이해는 해요..

 

근데 술마시면 술마신다 얘기해주기로 한 약속

자리 옮길때마다 알려주기로 한 약속

전화하면 받기로한 약속

전부다 번번히 어겨서

(한달사이 연장 3번이나..)

제가 무지 화가나 있는 상태거든요.

 

물론 부부관계도 그래서 거부했어요.

신랑도 평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원하더니

요즘은 하잔말도 없더라구요.

(나중에 하는말이 제가 하도 싫다 싫다 해서

어디 니가 먼저 하자고 할때까지 나도 안한다 속으로 생각했따네요..)

 

사실 제가 부부관계 하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성에 관심이 없는건 아닌데

막상 하면 저도 좋긴한데..

먼저 하자고 하는게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또 제가 하자고 안해도 신랑이 항상 먼저 원하니깐 제가 구지 나설 필요가 없더라구요..

연애 9년 결혼 5년차인데

아직도 마지못해 해주는 코스프레;;

 

암튼 근데 이번에 좀 오래 안했떠니 저도 자꾸 욕정이 샘솟더라구요.

 

근데 어제 또 신랑이 술먹고 연락두절되서

완전 제가 뚜껑이 열려서

대판 해야겠다 벼르고 있는데

평소 신랑답지 않게(평소 제가 바가지 긁으면 자기가 잘못한거에 비해 제가 너무 화를 낸다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는지라 제 화를 더 돋구는식..)

 

근데 어제는 자꾸 제 코밑에 난 왕뽀루지가 웃기다면서(난 심각한말을 하는중인데..)

좀 가리고 얘기해달라고 웃임이 나서 못참겠따고 하질않나..

이뻐 죽겠따는듯이 자꾸 껴안으려고 하질 않나..

제손을 꼭 잡고 왜 자기랑 자꾸 안하려고 하는거냐고 자기가 참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고.. 그렇게 오래 안해도 아무렇치 않냐고 하는데..

 

웬지 좀 두근거리더라구요..(아 주책..ㅠㅠ)

 

제가 넘 굶주려서 그런거 같아요..

연애도 오래하고 결혼생활 내내 바쁜 신랑때문에

혼자서 애둘 키우느라 너무 힘들어서 신랑이 너무 밉고 때려주고만 싶었는데..

어제는 아주 조금 멋져보이기도 하고..

은근 오늘 저녁에 신랑이 하자고 했음 좋겠다.. 이러고 있고..;;

 

근데 전 아직 신랑한테 화가 안풀린 상태거든요?

제가 내건 요구조건을 모두 신랑이 수락할수 없다고해서

(번번히 약속을 어겨서 제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라고 요구한게 몇가지 있거든요..)

협상이 결렬된 상탠데..

여기서 제가 신랑한테 응해주면

제꼴이 우습잖아요..

신랑이 당근 자기가 잘못한거 제가 그냥 넘어가 주는구나 생각할텐데..

그렇다고 하고나서 다시 냉담모드로 돌아가는것도 웃기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더 참아볼까요?

 

IP : 61.74.xxx.2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4.5 5:50 PM (116.121.xxx.225)

    참..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고민이에요.

    일단 급한 불은 끄셔야 되니까 하시구요..
    이것과 문제는 별개라고 주지시키시고 하세요..^^

    3개월간 말도 안하다
    일단 아직 부부니까..하고나서 얘기하자고 남편이 눈치보면서 애원해서..했던 경험담입니다. ㅋㅋㅋㅋ

  • 2. ㅑㅏ
    '13.4.5 5:53 PM (110.70.xxx.152)

    박수칠때 하세요.

    그것도 좀만 지나면 그런 시절도 금방갑니다

  • 3. 아..
    '13.4.5 5:54 PM (39.118.xxx.142)

    조금만 더참으면 원하는걸 얻을수 있다고...하려했는데..

    남편이 곧 항복하실거 같은데요..

  • 4. ..
    '13.4.5 5:59 PM (61.74.xxx.243)

    그니깐 제가 걱정하는것도 그거에요..
    신랑은 제가 삐져서 귀찮게도 안해서 좋아~
    근데 또 밤일은 해줘~
    신랑입장에선 완전 떙큐 잖아요..
    (워낙에 신랑 성격이 부부가 같이 가족이 같이.. 이런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지라..
    신혼때도 제가 삐져서 안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데 오히려 귀찮게 안하니깐 신나라하고 작은방에서 게임하는것도 모르고 제가 이불뒤집어 쓴채로 신랑 기다리다 잠든적도 있거든요ㅋㅋ)

    그래서 모하나 아쉬운거라도 있어야 제가 원하는걸 들어줄꺼 같아서 해주긴 싫은데..

    아.. 주말이 다가오니 저도 더 참기가 힘드네요;;

  • 5. ...
    '13.4.5 5:59 PM (203.244.xxx.8)

    ㅋㅋㅋ 박수칠때 하세요 넘 재밌어요^^
    저도 결혼하고부터 거의 제가 먼저 말 못했는데, 남편이 좀 먼저 다가오면 안되겠냐고 많이 그랬거든요.
    그래서 큰맘먹고 땡길때(^^;) 몇번 다가갔더니 임팩트가 아주 커요~
    원글님도 땡기면 확 질러주세요^^

  • 6. ..
    '13.4.5 6:03 PM (115.178.xxx.253)

    ㅎㅎ 원글님 귀여워요,

    냉전 길어서 좋을건 없어요.
    본게임 들어가기전에 다시 다짐 받으시고요.

    원글님도 날잡아서 하루 연락두절해보세요.
    남자들은 그 마음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그리고 술약속 전화하면 자리 옮길때 전화는 그냥 두시는게 어떨지..

    저는 술마신다고 하면 그날 더 전화 안합니다.
    대충 12시쯤 들어오는데 이것보다 많이 늦을때만해요.

  • 7. 귀여운부부
    '13.4.5 6:04 PM (2.217.xxx.65)

    남편분도 귀엽고 님도 귀여워요.. 오늘밤엔 덤벼주세요 ㅎㅎ

  • 8. 근데 솔직히
    '13.4.5 6:05 PM (220.119.xxx.40)

    남편한테 그문제 빼고는 협상조건이 그만한게 어딨나요..그게 해소되면 원글님의 기본적인 요구조건을 과연 들어줄지 관건이네요..저같음 차라리 밥 잘 차려주고 온화하게 대해주되 밤에 모른척 할거 같아요 백기들거 같은데요

  • 9. 그러다 남편분 단란걸한테 갑니다
    '13.4.5 6:42 PM (118.209.xxx.117)

    그러면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젊고 이쁜 여자 한번이라도 안아보면
    님한테 흥미 팍 떨어질겁니다.

  • 10.
    '13.4.5 6:48 PM (220.90.xxx.179)

    마지못해 하는거 고치세요ᆢ
    연애도 긴데 아직도 그러심 매력없어요~
    먼저 다가가시고 적극적으로도 해보세요^^

  • 11. ㅋㅋㅋㅋ
    '13.4.5 6:52 PM (118.216.xxx.135)

    그냥 못이기는척 해준다에 여러표. ㅋㅋㅋㅋ

  • 12. 부러워요
    '13.4.5 7:43 PM (61.33.xxx.29)

    님처럼 욕구가 있다는게..

  • 13. 크림치즈
    '13.4.6 10:12 PM (110.70.xxx.161)

    제가 님처럼성무기화하다
    울남편 지금 바람났고
    이혼직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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