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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폭력글을 보고...

.. 조회수 : 3,784
작성일 : 2013-04-04 15:15:22

작년에 초1 담임이었고, 올해는 4학년 담임입니다.

초1교실에서도 매일 폭력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고개만 돌려도 주먹을 휘두르곤 했답니다.

주로 2~3명의 고정멤버;;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폭력을 좋아합니다.

때리는데서 쾌감을 느끼고, 교사가 말리고 부모가 말리고 혼내고 또 혼대고 달래고 또 달래도 1년 내내 바뀌질 않습니다.

1교시 쉬는 시간에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을 하더라도 2교시 쉬는 시간에 5명 정도를 또 때립니다.

악순환의 무한반복이죠.

때릴 꺼리만 보이면 달려가 때립니다.

은근히 물어보니....때리는 게 너무 재미있대요.

어떤 짜릿한 쾌감을 느끼나 봅니다.

부모를 만나보면 당연히.. 알콜을 너무 많이 드시거나, 밤에는 술에 취해 욕도 하시고(아이가 다 듣나봅니다.), 폭력에 대해 상황설명을 해도 잘 이해를 못하십니다. 인정도 물론 안하시지요.

제가 교사생활을 16년째 하고 있지만, 부모들이 교사에게 대응하는 고정적인 메뉴얼이 있습니다.

'원래 무척 마음이 여리고 착한 아이인데, 학교만 가면 이상하다.'

'선생님과 잘 맞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그럴 수 있다.(이 부분은 굉장히 억울하지요... 아이들과 쎄쎄쎄;;도 하고 점심시간에 1시간씩 놀아주고, 폭력아동과도 항상 웃고 놀아줍니다. 아이도 좋아하구요.)'

'집에서 형제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나도 알지만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니니 아이를 칭찬만 해주면 다 해결된다. 혼내면 비뚤어지는 아이이니, 칭찬을 해줘라.' 등....

작년의 경우... 연필을 날카롭게 부러뜨려 친구를 공격하는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공부시간에 여자아이의 눈을 찌르려 했던 모양인데, 빗겨나가서 눈 밑을 3센티 정도 그었더군요.

다행히.. 패이지는 않아서 회색 줄만 벌겋게...

며칠 후 팔도 20센티가량 그어놨더군요.

부모에게 연락했지만 오히려 저만 고통받았습니다.

'아이를 자꾸 몰아세운다. 선생님떄문에 스트레스 받는 모양이다.' 등등....

가해자 부모들의 경우 대부분  '담임교사, 학교친구, 형제' 탓으로 돌립니다.

가해학생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고 무조건 피해학생이 잘못한 것으로 몰아세웁니다.

'먼저 약올려서 때렸다. 집에 갈 때 기분나쁘게 쳐다봤다. 화장실에서 피해학생이 일부러 부딪쳤다.' 등...

주로 거짓말이 대부분이지요.

전화통화를 해보면 분명 학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간파하게 된답니다.

올해는 더 황당한 경우를 당했는데 들려드릴께요.

수업시간에 앉지도 않고 책상위에서 그네를 타거나 뒷문에 매달려 있는 체구가 다소 왜소한 학생이 있습니다.

주의집중은 물론 제로이고, 수업시간에 만화책, 장난감 닥치는대로 딴짓을 합니다.

올해는 아이들 구성이 너무 좋아서 그 아이가 조금 독특;;해 보이기 마련이었지요.

게다가 우리반에 지체장애 1급 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 곁에 붙어서 계속 괴롭힙니다.

때리기도 자주 하고, 협박, 이상한 짓 시키기, 놀리기, 귀에 대고 비명지르기....

교사이긴 하지만,,,가끔은 너무 사람같아 보이지 않아보이더군요.

일말의 동정심이나 교감도 없고, 괴롭히는 것을 정말 즐기고 그것에 몰두하는...

그 학부모와 통화를 해보니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 아이가 너무너무 여리고 마음이 예쁘다. 칭찬만 해줘라. 아이가 학교갔다오면 풀이 죽어있다. 선생님 때문이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아이를 몰아세운다. 사과 한 아이에게 왜 사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냐 등등..."

힘들었습니다.

피와 살이 빠지는 것처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가르치고 목이 다 닳는 기분이 들 정도로 열정을 다해 수업하고, 폭력은 수시로 관찰하느라 쉬는시간도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아이들 기분 상할까 항상 노심초사 비위맞춰주고, 나이에 맞는 개그도 해주고...

그런 통화자체가 너무나 고통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

대화가 아니라 오히려 일방적인 비난과 비판 "교사가 오픈마인드가 없어 아이가 기죽어한다. 교사가 잘못해서 맘여린 우리 애가 상처받았다."

선생님은 상처를 안받는 줄 아나봅니다.

몇 대를 때렸는지 가해학생에게 묻는 것조차 가해학생 부모는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고 비난합니다.

부모의 자기방어겠지요.

선생님을 몰아세워야 자기아이가 나쁜 아이가 아닌게 되는 거지요.

최선을 다했는데 비난받는 일은 정말 큰 고통입니다.

교사를 비난하시기 전에 먼저.... 아이를 제대로 본다면....

그렇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이기에, 나쁜 점도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

자식이 살인을 저질러도 부모는 감싼다 했던가요.

그것이 당연히 부모의 마음이지요...

그러나....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 내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죄악입니다.

교사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내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것 또한....

IP : 14.35.xxx.9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레나10
    '13.4.4 3:20 PM (165.132.xxx.19)

    에고 노고가 넘 많으시네요. 막나가는 자식을 감싸는 부모들은 왜 모를까요. 부모들도 그 자식의 폭력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 2. ...
    '13.4.4 3:23 PM (59.15.xxx.61)

    아이를 다 키우고 난 사람이지만
    저는 교사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찌 교사생활을 계속 하시는지...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고생하는 분이 교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3. 그러게요.
    '13.4.4 3:23 PM (211.210.xxx.62)

    고생 많으시네요. 유독 남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더라구요. 당하는 학생의 부모가 알면 얼마나 가슴이 쓰릴지...

  • 4. ..
    '13.4.4 3:28 PM (14.35.xxx.97)

    네 윗님.. 맞아요. 그런아이들은 관심이 약인데, 관심도 그때 뿐이에요. 교사는 1년을 노력하지만 가정환경은 바뀌지 않고 천성도 바뀌질 않죠. 한 해 지나면 대부분 다시 돌아갑니다. 관심주고 "너만 주는 거니까 몰래 먹어" 하면서 책상 밑에서 사탕도 쥐어주고 사랑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또 쳐다봐주고.... 그래도 그때뿐이라는 것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더군요...

  • 5. 에구..
    '13.4.4 3:39 PM (123.212.xxx.132)

    정말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요즘 학교폭력에 관심이 있어 다큐도 보고 글도 찾아봤는데, 학교에서의 폭력의 시작은 가정에서 부터라고 하더군요.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는 말도 틀린말이 아닌것 같고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 6. ....
    '13.4.4 3:46 PM (14.35.xxx.97)

    네... 윗님들 공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자꾸만 고장나는 복사기 등사기 두시간 돌리고;; 자리에 앉아 82보는 것이 휴식인.. 저도 아줌마입니다.

    교사이기 전에 그냥 사람이요.

    미운아이도 당연히 있고, 고운아이도 당연히 있고, 화나면 화도 내고, 웃기면 웃기도 하는 그런....

    힘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열심히 하려고요.

  • 7. 똑같죠
    '13.4.4 3:50 PM (121.134.xxx.90)

    우리 개는 순해서 안물어요~ 하는 싸이코 개주인이나
    우리 아이는 여리고 착하니 몰아세우지 말고 살살 타이르세요~ 하는 문제부모나

  • 8. 제 식구 감싸기인거죠
    '13.4.4 4:00 PM (210.124.xxx.35)

    부모가 싸고 도는 애들,교정하기 힘들거예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요.
    가족이니까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싸고 돌고 보호할려고 할거예요.


    얼마전에 초딩 남자애들이 장애여자아인가?성폭행한 사건이 티비에 나왔는데 설마 저런일이 있을까?
    우리 어린시절 생각하고 의아했는데,
    어제 문제아이 엄마보니 알겠더라구요.
    그게 가능할수도 있다는걸,

    어제 그 가해아이 엄마는 지금 학교 들락거리지만,나중에 크면 애때문에 경찰서 들락거리게 됩니다
    악담이 아니라,실제로 그래요.

  • 9. ....
    '13.4.4 4:03 PM (14.35.xxx.97)

    윗님, 공감합니다.

    가해학생부모....
    교양있으시고 매너있으시고 '다 내아이 탓이다, 다 내 잘못이다' 하시긴 합니다만...
    결국은 담임교사에게 생채기 내시고 끝납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걸 보면... 뒤로갈 수 록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세요.....
    엄청난 자기방어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교사의 상처도 깊어가지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혹시나 학교에서 폭력사태가 났을 경우, 내 아이보호, 가해학생 처벌... 여러 상황 속에서 한 번 쯤은...... 선생님의 입장이나 마음도 생각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교실안에서 벌어진 일은 물론 전부 교사의 책임이고 교사가 감내해야 할 몫임은 분명합니다.

    부모님들께서 내 아이 선생님을 믿어주시고, 선생님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더 큰 액션을 취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큰 액션을 취하신다해도... 가해아이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고 보호받는 입장이어서... 만족하실 만한 큰 처벌은 없습니다.

    중고등학생 정도는 정말 악질 중에 악질 아이들 한 도시에 한 두 명 정도 강제전학 가는 정도가 최고...

    학교폭력위원회 연다해도...
    경찰에 신고한다해도...
    결국은 담임 몫입니다.

  • 10. 쉽지 않죠
    '13.4.4 4:05 PM (58.236.xxx.74)

    댓글중에 자기애가 강해서 선악 판단이 흐려지는 부모가 많다는 댓글이 제일 공감되었어요.
    하고 싶은대로 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은 부모나 자식이나
    유전자에 새겨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불러서 말이 통할 부모라면 애초부터 아이에게 예민하게 신경 쓰는 사람들이고요.
    소통의 불통에 절망하는 그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되어요.
    사랑으로 감싸는데에도 한계가 있고, 그래도 포기 않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입니다,

  • 11. 힘드시겠어요.
    '13.4.4 4:06 PM (122.100.xxx.227)

    저도 엄마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누군가를 해꼬지 했다면
    내 아이는 이런데 저런데 안할 자신(?)이 있거든요.
    저는 이세상의 모든 부모가 저렇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저러시겠죠. 현장에 계시는 분이니..
    어제 그 엄마는 뒤에 댓글은 저도 좀 헷갈립니다만
    그나마 앞서서 얘기하시는건 어떻든 적극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보였어요 저한테는.
    세상이 자꾸만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컴퓨터 게임에, 스마트폰에, 맞벌이는 해야하고 집에서 안정적으로 봐줄 사람은 없고하니
    아이들이 점점 정서가 불안해지고 있어요. 우리 아이도 포함해서요.
    그냥 걱정 걱정만 하게 됩니다.
    암튼 선생님 고생 많으세요...

  • 12. 토토로
    '13.4.4 4:11 PM (183.101.xxx.207)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게요...
    어찌해야 '결국 담임 몫' 으로 끝나는게 안될까요?
    대부분 학교폭력 문제에 피해부모가 느끼기에는 담임선생님이 머리아픈거 싫어하니
    그냥 조용히 덮고 넘기길 원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고 지나가는것 같아요..
    (아직 초등 입학전이지만, 82에서 보면요...)
    선생님 글 안 읽었을때도, 참 선생님이 중간에서 곤란하겠다는 싶은데....
    중간에서 곤란한 선생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가장 감정이입이 되는것은 사실 피해아이나 피해아이 부모 입장이거든요...
    위에 쓰신 글 중에...지체장애 아이가 그렇게 당한다는거 알면 그 아이 부모는 얼마나 속이 문드러질까 생각하니 너무 슬프거든요...
    어찌되었든 피해 아이들은 구제 당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들이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 피해아이 부모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오늘 그 문제의 글에서 많은 분들이 결론 내듯이 경찰서 신고가 가장 최우선의 답일까요?
    가해 아이또한 안고 가셔야 하는 교사분 입장에는 이해는 하지만......사실 감정이입은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피해 아이에게도 좋고, 선생님도 머리아플일 없게 하는....(사실 강제전학이라는 결론밖에는 없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가능한 피해아이나 선생님 상처없게 진행할 수 있는 과정은 무엇인지 선생님들이 좀 힌트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3. 내 식구가 최고
    '13.4.4 4:12 PM (210.124.xxx.35)

    이런 가정은 결혼도 피해야 합니다.

    제 식구만 싸고 돌고,배우자탓으로 돌려버리거든요.

    유독 어느 가정을 보면,내 자식이 최고고 내 남편이 최고고 내아내가 최고고
    내 본가(남자는 친가,여자는 친정)가 최고고
    이런 집들이 있어요.

    유별나게 내 가족은 남다르다는 자부심(내것에 대한 애착과 집착이 강한경우)이 도드라지는 사람이요~
    내 새끼만 끼고돌고,이뻐하고 그럼 백프로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그 사랑이 남의 자식에게까지 흘러가질 않아요.
    그러면서 자기는 대단한 사랑한다고 착각하죠.
    다만 내꺼에 국한된 사랑을요.

  • 14. ......
    '13.4.4 4:20 PM (124.216.xxx.41)

    이래서 작년에 제 아이가 당했을때 선생님이 학폭위에 제소하라 했나봅니다 선생님 손을 넘어갔단 소리지요
    참관수업만 해도 문제아이가 딱 보이든데 이런 애들은 비디오찍어서 보여주면 좋겠어요 그래도 반성 안할사람들이지만

  • 15. ...
    '13.4.4 4:23 PM (14.35.xxx.97)

    윗님...
    저도 매일 현장에서 눈으로 폭력을 목도하는 사람이지만... 어떤 해결책은 없어보입니다.
    한 반이 되면... 남자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체구나 힘으로 서열을 만들고 그 서열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더 약한 약자에게 풉니다.
    정신이 성숙하지 못해서 그런거죠.
    남성집단이면... 어느 집단을 가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은 더하죠.

    반을 옮기면 어떨까, 그런 아이들만 따로 모으면 어떨까.. 아이디어는 많지만 결국은 미성숙한 인성의 결과로 가해와 피해가 생겨나는 것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 외에는 물리적인 방법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자랄 땐 이런 일 거의 없었지요.
    코피터져도 어떤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요.

    시대나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론이 극으로 가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어떤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폭력전문상담사를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선생님께 치료도 받고 이야기도 하면서 그 아이들이 폭력으로 해소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어떨까요.

    사실 교사도 심리상담에 관해 공부를 하지만 전문가는 아니어서 해결하지 못할때가 많고 지나친 학교업무나 교실업무로 인해 시간도 정성도 부족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으니, 폭력전문상담사가 보건선생님처럼 상주해 있다면 어느정도 해소가 되지 않을지요.

  • 16. ...
    '13.4.4 4:32 PM (14.35.xxx.97)

    겪어보니... 교실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학생이 너무나 많습니다.

    한 반에 많으면 6~7명(편균적으로 이정도..ㅠㅠ), 아무리 적어도 2~4명.

    이런 정도면 아이들 정신을 치료할 의료인력이 필요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학습보다도... 문제행동을 고치는 것이 우선일진데, 부모님들이 인정하실지 모르겠네요.

    몸이 아프면 학생은 전문의료인이 있는 보건실에서 쉬는 것처럼, 정신이 아프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받아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제 눈으로 볼 땐 분명히 정신병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우울증도 어떤 병리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우울감의 지속'을 우울증이라는 병명을 붙이듯이, 아이들의 이런 폭력현상도 일종의 정신병으로 취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예산이 늘어나서 이런 제도가 되면 어떨까하는 바램...

  • 17. 비관적이지만 선생님 한분으로 바뀌지 않아요
    '13.4.4 4:37 PM (210.124.xxx.35)

    또 너무 선생님에게만 부담주는것도 바람직하질 않구요.

    사회안정망이 더 필요하고,부모의 노력도 필요한데 가해 아이 부모가 그런 노력을 과연 할까요?

    제가 때리는 아이들 부모를 보니까요.
    그 부모는 자기 아이가 맞지 않았기때문에 폭력에 둔감합니다.

    속으로는 오히려 맞고 들어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해요.

    그게 대부분 부모의 이기심이에요.내 자식이 남한테 지면 안되고, 때리는게 낫다는~
    의외로 이런 부모들 굉장히 많아요.

    때리는 애들 오히려 선생님 권위에 더 민감할껄요?
    그런 애들 너무 맞춰주지 마시고,권위로 좀 누를 필요도 있답니다.
    그런 애들은 납작 엎드릴줄 알거든요.역발상도 생각해보세요~
    선생님이 무서우면,반 아이들이 오히려 편할수가 있어요.
    악은 선을 알지만,선은 악을 잘 몰라요.태생이 다르기때문에~

  • 18. ...
    '13.4.4 4:52 PM (14.35.xxx.97)

    권위, 권력, 당근 채찍, 사탕, 탕수육, 짜장면, 피자, 떡볶이;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도구를 사용하긴합니다.
    부모들에게도 권위도 세우고 달래도 보고 하지만.. 별 수 가 없더군요. ㅠㅠ 슬프네요.

    애들이 납작엎드리게 하긴 하는데 그것도 결국 잘못될 경우 큰 폭력으로 마무리되기도 하구요.

    여러가지로 조심스럽고 어렵기는 매한가지네요.


    가끔은 '우리 때가 좋지 않았나' 하는 덧없는 생각도 합니다. 선생님이 왕이었고, 뺨을 수십대 맞아도 부모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시기... 부작용도 크지만 그만큼 학교에 대한 절대적인 권위를 세워주는 그런 분위기요.

    지금은 말도 안되는 얘기죠.
    학교의 권위도 이제 좀 서야할 때가 아닌가 싶지만, 그것도 만만치는 않아보입니다.

    미친개;;;선생님들 몇 분 덕분에 전체교사가 폭력교사로 인식되는지라....

  • 19. ...
    '13.4.4 4:53 PM (110.14.xxx.164)

    헐 너무 무섭네요
    때리는데 쾌감ㅡ 정말. 더 심한놈에게 ㅡ맞아봐야 고칠지...
    친구 눈을 연필로 찌르려고ㅜ하고 ㅡ 성공했으면 그 아인 실명일텐데..
    부모들은. 변명하기 급급이고요
    이런 현실이니 피해자 측에선 대화보단 폭대위에 얘기하는거겠죠
    저라도 내 아이 위해. 그러겠어요

  • 20. ...
    '13.4.4 5:07 PM (14.35.xxx.97)

    장애학생의 피해문제도... 저도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항상 주시합니다.

    체육시간이 교과전담시간이라서 주로 이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실에 있지 못하고 제가 나가서 지켜봅니다.

    아무래도 교사가 눈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면 덜하더군요.

    부모님은 조금은 아시겠지만

    일일이 말은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한다해도 해결될 것은 없고,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장애이해 교육을 항상 하지요.
    매일아침 무한반복 훈화처럼.. ㅠㅠ

    교실 안의 일을 교실 밖의 사람들이 해결할 수 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수업시간 내내 감시하거나... 그저 교실 안에서 교사가 화장실도 안가고;;; 더 감시하는 수 밖에요.

    현실적으로 참 어렵지요.
    아이들 인성이 바뀌기 전에는.....

  • 21. ...
    '13.4.4 5:12 PM (14.35.xxx.97)

    어차피 아무리 도덕책을 항루종일 귀에대고 읽어준다해도... 그런 아이들은 거의 변할 일이 없기때문에.... (너무 비관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제가 16년을 겪은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내린 슬픈 결론...) 감시외에는 답이....

    눈으로 보고 있어도 그러는 걸요....



    정답이라고 한다면 수년에 걸친 가정에서의 안정적인 인성교육이 정답이겠지요....
    사회분위기와 함께요.

  • 22. ㅠㅠ
    '13.4.4 5:18 PM (14.63.xxx.130)

    인정하기 싫은 참 슬픈 현실 입니다.ㅠㅠ

  • 23. 아바타
    '13.4.4 5:33 PM (116.123.xxx.67)

    다른 애들에게 위협이 되는 애들,선생님의 통제가
    안되는 애들은 반을 따로 편성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했음 좋겠어요
    전교에서 유명한 애가 있는데 애들 몇명 뼈 뿌러트리고 울리는건 다반사에 담임도 얘땜에 그만뒀어요
    그 엄만 대수롭지 않아하고..
    이런 애들은 다수의 아이들을 위해 격리되야 해요
    어휴~~정말 답답해요

  • 24. ...
    '13.4.4 5:41 PM (14.35.xxx.97)

    아바타님.. 피해자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또 가해학생부모입장에서 보면... 학습권 침해나 인권침해문제를 제기하실 수 있어요.

    수십명 죽인 사람도 살 권리를 주듯이...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죽은 사람 부모는 얼마나 억울할 것이며 죽은 사람은 얼마나 한이 많겠습니까.

    학교폭력도 결국은 비슷한 문제로 보여요.

    죽여야 마땅하지만 결국은 사회적으로 그럴 수 없는 사형수처럼...

  • 25. 이러니
    '13.4.4 7:02 PM (58.229.xxx.186)

    이를 전담할 기관이나 선생님이 학교에 상주해 있어야 되요. 담임 선생님 입장도 이해되지만 피해 학생의 부모 입장에서는 사실 담임이 가해자를 보호한다는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그리고 가해 학생도 한번 크게 디지 않으면 가해의 쾌락(?)을 결코 못버릴 거라 생각해요.

  • 26. 허허
    '13.4.4 7:06 PM (114.204.xxx.187)

    상상 그 이상의 일이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나는 군요.
    애 키우다 보면 성악설이 맞다고 느껴집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초등입학부터 몇년을 외국에서 국제 학교를 다녔는데 거기가 사립이라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학교에서 인성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는 수차례 담임의 경고와 학부모 상담 그래도 개선 없으면

    " 당신 애는 단체생활의 기본조차 안되있다. 아이가 이 나이가 될때까지 도대체 뭘 가르쳤냐. 우리 학교는 당신자식 같은 애는 도저히 못 가르친다." 이렇게 부모가 살벌하게 개망신당하고 학교 쫓겨나더이다.
    우리나라 공립에서는 일어날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같이 약자 건드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애나 부모나 인간대접을 못 받네요.

  • 27. ...
    '13.4.4 7:21 PM (218.234.xxx.48)

    그 원글 엄마는 선생이 그걸 봤으면 바로 연락해주지 그랬냐 하는 거였어요.
    교사가 봤을텐데 .. 교사에게만 전담한다는 게 아니라 1학년 교사면
    아이가 학교 생활 잘 적응하는지 살펴보는 게 당연하니까.

  • 28. ㅇㅇ
    '13.4.5 12:49 AM (222.112.xxx.131)

    저 아래 교사친구 글 썼던 사람인데요.

    교사분이 가해자 부모에게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 할 필요 없다 생각해요.

    그냥 사실만 딱 전달 하시고 보호자 부모한테도 딱 사실만 전달하시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문제아이 부모들도 대응에 거의 문제가 있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교사가 어떻게 해결하나요? 교사가 그것까지 해결할수는 없어요.

    그냥 있던 사실을 가감없이.. 감시하고 전달하는 역할. 거기까지만 하셔도

    정말 고맙겠습니다.

    -학부모-

  • 29. 유스프라
    '13.4.5 5:30 AM (1.247.xxx.78)

    교사들의 문제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을 동일하게 보고 대처한다는 가여요.

    가해학생 보듬는 동안 피해학생들만 고로운거죠.

    우는 아이 떡 하나 준다고 말썽일으키는 학생위주가 되죠.

    가해학생 보호자에게 뭘 그렇게 주구장창 사엊하고 상의하면서 상차 받나요.

    학부모들 한테만. 학교폭력대응메뉴얼대로 하라고 홍보하지말고

    교사들도 원칙에 입각해서 매뉴얼대로 진행하세요.

    메뉴얼 있잖아요. 학폭위 열면 가해학생들이 상차 입을까가 무섭나요?

    가해학생=피해학생 을 동일하게 놓고 보는한. 피해학생은 끊임없이 양산됩니다.

    일을 키울대로 키운후. 마지못해 학폭위 열고 대처하니까 무한루프죠.

    학부ㅜ모들이 막무가내다? 담임이 개인적인 차원으로 해결하려니. 당연히 막무가내죠.

    담임이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니 자식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그거 인정할 부모가 어디있습니까?

    사안을 객관적으로 처리하라고 학폭위 만든거잖아요.

    객관적인 기구 만들어서 해결하라고 했더니, 자의적으로 판단해 가해자부모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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