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살짜리 손주한테 삐져서 집에 가신 시어머니... 모른척 해야 할까요.

어익후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13-03-29 18:00:48

아기가 두돌 아직 안됐는데 호오가 분명한 편이예요.

말을 못하는데도 아침에 엄마가 오늘 뭐 사올까? 하면 아침마다 딸기! 마니! 하거나

빵! 딱딱~ 아니야~~ (절레절레)하거나 그래요 -- 딱딱하지 않은 빵 (다시 말해 건강빵 말고 카스테라나 쉬폰같은거 사오라는...)

자기가 봤을때 집에 키위도 있고 딸기도 있고 귤도 있고 지 필요한게 다 있다 싶으면 꽃 사오라고 해요;

 

암튼 옷 입을때도 본인 생각이 뚜렷하고

얼마 전에는 고기가 좋아 생선이 좋아? 하니 고기, 귤이 좋아 곶감이 좋아? 하니 곶감,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하니 아빠,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하니 할머니 하고 다 아무리 어리고 미숙해도 자기 생각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암튼 친할머니를 조부모 4명 중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오시기도 하고요)

어제는 할머니가 딸기를 사갖고 오셨대요. 좋아하는 딸기 사갖고 왔는데 애가 할머니를 쳐다도 안봐서

할머니가 할머니 온거 싫어? 했더니 응! 하고

할머니 그럼 갈까? 했더니 응!! 빠빠~ 하고 배웅했대요;;

 

아기 봐주는 이모가 민망하니까 아니 그래도 할머니 좋아 할아버지 좋아? 했더니 할머니라고 했다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좀 화내면서 애한테 그런거 물어보지 말라고 나쁜 거라고 (이건 좀 동의해요) 하고

저번에 아기 옷 사다주신 거 중에 머리가 안 들어가는 티셔츠가 있었는데 그거 교환되면 사이즈 교환하면 좋겠다고 남편이 그랬다는데

또 얼마 전엔 아기 외할머니가 다른 집 애기 선물 사다가 저희 애 옷도 몇벌 사오셨거든요.

할머니가 그거 보시고 저희가 산건줄 알고 내가 이런데 돈 쓰지 말라고 옷 사다준건데 돈이 이렇게 새고 있다고 화내고

다른 (안 작은) 옷들도 다 갖고 가셨대요.

이모는 어 근데 다른 거는 다 빨아 말린거고 입던거도 있는데 안 바꿔줄건데 했더니 암튼 알아서 하시겠다며 가져가셨다고...

 

암튼 이 기저에는 아이가 할머니를 안 반가워 했다는게 이유인데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분명히 엄청난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셨을거고 그래서 애기 옷도 다 가져가신거 같은데

제가 이 부분을 아는척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맞나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13.3.29 6:41 PM (211.36.xxx.148)

    ㅎㅎ 그냥 모른척하세요...울 아들도 친할머니 제일 좋아하는데 가끔 따님과 비슷하게 행동해서 삐지세요...
    근데.뭐 것도 잠깐이구 다시 아이가 안기고 애교떨면 바로 풀리세요... 둘이 알아서 삐지고 풀리는 사이랍니다

  • 2. 애기들
    '13.3.29 6:53 PM (39.118.xxx.142)

    넘 정직해서 상처받아요..ㅎㅎ
    보통은 금방 풀려요..그래도 맘에 걸리시면 전화한통 하셔서 함니~보고시포요..
    한번 들려주시면 직빵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255 엄격한 학교인데, 롱샴 책가방으로 쓸 수 있을까요? 9 검정가방 2013/04/26 1,453
247254 초1아이 공연본후 공연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하.. 2 공연 2013/04/26 717
247253 육아휴직 후 복직고민ㅜ 1 사랑이야 2013/04/26 1,864
247252 내가 롯데가 싫어진 이유 11 웃겨 2013/04/26 1,906
247251 코스트코 식탁 사 보신분~ 1 새벽이슬 2013/04/26 6,756
247250 이세창,김지연씨도 이혼했네요 2 ... 2013/04/26 3,378
247249 서울톨게이트에서 동해시까지 많이 막히나요? 사과 2013/04/26 616
247248 말할때 손가락질 일명 삿대질하는사람이요 6 ㅠㅠ 2013/04/26 3,106
247247 아프리카에 유치원 가방 보내는곳 좀 알려주세요 6 ... 2013/04/26 1,070
247246 냉동피자 어떻게 데워야 좋은가요 4 차미 2013/04/26 2,470
247245 나인 5 허탈 2013/04/26 1,327
247244 핫핑크색 가방 샀는데요 4 어쩌나 2013/04/26 1,164
247243 양파 종류 1 양파 2013/04/26 2,279
247242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너무 많아요. 38 어디에 쓸까.. 2013/04/26 8,360
247241 빅마마..정말 방송많이하는듯 13 빅마마 2013/04/26 4,218
247240 4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4/26 645
247239 점심 도시락 3 도시락 2013/04/26 1,606
247238 이수랑 린이 2년째 열애중 12 가라사대 2013/04/26 5,167
247237 고1아이, 심리적 부담감 조언 부탁드립니다. 4 고1엄마 2013/04/26 1,292
247236 신문에 프로포폴 수사 군복무중 가수h 4 ᆞᆞ 2013/04/26 3,195
247235 왕좌의 게임 추천해주신 분~ 8 미드 2013/04/26 2,129
247234 맥도널드 추천 메뉴 알려주세요. 6 처음 갑니다.. 2013/04/26 1,639
247233 자영업 하시는 분들 .... 2013/04/26 965
247232 모시떡 저만 그런가요.... 7 wo 2013/04/26 2,730
247231 퇴근하는 여직원에게 일 시키는 사장님과의 언쟁..말려야 하나요?.. 23 조언 필요 2013/04/26 4,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