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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2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87
작성일 : 2013-03-22 08: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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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는 소리의 입자들이 내리고 있다
살 흐르는 소리가 살 살 내리고 있다
30년 된 나무의자도 모서리가 닳았다
300년 된 옛 책장은 온몸이 으깨어져 있다
그 살들 한 마디 말없이 사라져갔다
살 살 솰 솰 그 소리에 손 흔들어주지 못했다
동거하는 것들은 목숨처럼 멈추지 않고
소리의 고요로 고요의 소리로 흐르고 있다
조금씩 실어나르는 손이 있다
멀리 갔는가
사라지는 것들의 세계가 어느 흰빛 마을을 이루고 있을 것
나 거기 가끔 몽환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모습 보이지 않으나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듯
내 집의 부스러기 내 몸의 홑겹 살비듬들 보인다
다 닳는다
내 손가락 은반지는 가끔 살 벗겨지는 소리를 낸다
다 어딘가로 흐를 것

흘러내리는 소리
흘러가는 소리
멀리 사라지는 소리
소리와 소리가 흐르는 소리

이 깊은 밤 창 안이나 창밖이 모두
나와 함께 고요히 자신의 살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


   - 신달자, ≪살 흐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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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22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2120274575870.htm

 

 

 

자신과의 싸움은 훈훈하지만 자국민과의 싸움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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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벼슬할 만한 자격을 갖출 것을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아주게 되도록 애써야 한다."

                                      -『논어(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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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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