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와 아들의 긴 설전 끝에..

허락이란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13-03-16 14:10:09

남편은 평소에 과묵하지만 민원을 많이 하는 일이라 설득이랑 말을 잘 합니다.

수다쟁이 저지만 남편이랑 진지하게 대화 붙으면 결국 제가 나가 떨어지거든요.

어제 중학생 막내가 학교 행사로 친구들이랑 한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자고 오겠다 해서..

절대 안 된다 했거든요.

퇴근해 오던 남편이 듣고 전화로 아이를 불렀어요.

확고하게 안 된다! 그리고 요즘 아이 자살건 하며 학교들도 다 비상이다, 애들끼리 모이지 마라" 그랬어요.

이번만 그러겠다, 곧 행산데 시간도 촉박하고 의논 하고 연습도 해야 한다" 아이는 나름 강경해요.

거실에 남편과 아이가 앉아서 설전이 시작되네요.

우리 아이도 검사를 꿈꾸는 아이라 말빨이 상당해요.

사춘기라 평소엔 성질 내면서 나가 버리니 허무하게 끝났지만 어제는 다르더라구요.

아빠가 알아 듣게 온갖 사회현상,예전 부모들의 환경,요즘 학교 실태,우리집 현실,아이의 현실 등 감정,협박,애원,모든 걸 동원해서 카리스마 있게 얘기했어요.

그럼 아이는 한 마디도 안 지고 그에 맞춰 형은 어땠고 여태 나는 이렇게 했다, 부모님은 어쨌냐? 우리 학교,반은 이렇다,내 친구들은 이런 애들이다,지금 행사는 어떻게 중요하다, 앞으로 공부 계획은 이렇다 ..하면서 얼마나 따박따박 조리있게 말하는지 한 마디도 정말 안 져요! 안 져..

참 두 부자가 얼마나 대단하던지..

그런 중에 그럼 집 나가겠다 이런 말도 나오고..남편은 영영 안 들어 올 거냐 ..이런 말도 나오고 그러더니..

저도 덜컥 아이가 너무 화 났던데 나가면 어쩔 까 스을 걱정도 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방에 들어와 용지를 한 장 들고 가더니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써서 가져 가더니 ..허락 받았네요.

남편도 말로 아무리 얘기 해 봐도 막을 대안이 없었나 봐요.아이에게 졌어요.

참! 이번엔 감정 싸움도 안 하고 정말 엄청난 긴 대화로 아이가 얻을 걸 얻어서 나갔네요.

더불어 제게 비상금 5천원 달랍니다. 당당하게..

감정 대립 안 하고 대화로써 해결 된 거 같은데 뭔가 우리 부모가 쓴 웃음이..

자식 머리 크니 부모도 힘드네요..저도 남편 얼굴 보면서 그냥 웃엇어요.,.우린 이제 애들에게 안 되네..ㅎㅎ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6 2:17 PM (203.226.xxx.13)

    저도 중학생 엄마예요. 거정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무조건 반대는 현명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충분히 아이에게 설득 당할 상황 같은데요

  • 2. ㅎㅎ
    '13.3.16 2:40 PM (182.210.xxx.57)

    아 이런 이야기 좋아요.
    저라도 허락했을 거 같은데요. 중학생이면 뭐 ^^
    따뜻한 이야기 흐믓하게 미소짓다가 갑니다.

  • 3. 저도..
    '13.3.16 3:27 PM (222.101.xxx.226)

    이런 애기 정말 좋아요 님 시간이 되셨음 저로 오고간 대화 내용도 좀 올려 달라 하고싶네요.
    남편한데 보여주고 싶어요.
    울 남편 애는 너무너무 사랑하나 대화 방법을 몰라서 대화가 안돼요.
    무조건 자기 너를 너무 사랑하나 이것도 안돼고 저것도 위험해서 안되고.
    애는 답답해 미칠라 하고 .옆에서 보고있는데 제가 답답하답니다.
    아빠가 변해야 하는데 우찌해야 좋을지..

  • 4. ㄷㄱ
    '13.3.16 6:20 PM (115.126.xxx.98)

    아이가....그동안의 경험으로
    아주 단단히 준비를 했네여..

    그게 평소...그런 이야기가 부모랑 통하니까..
    감정적이 아니라..대화로 이성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거져...

    말하면서...스스로 깨닫는 것도 있고..부모의 걱정이
    뭔지도 알고....

  • 5. 잘 기르신 겁니다
    '13.3.16 8:23 PM (118.209.xxx.114)

    중학교 때
    화내면서 튀어나가거나 하지 않고
    저렇게 대화와 설득!!(설득 능력, 이거 중요해요), 그리고 타협을 할 줄 안다는 거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윽박지르지 않고 저렇게 역시나 대화와 타협, 그리고 설득을 인내심 있게 계속한
    남편분도 훌륭하시고요.

    아드님 정말 검사 되실 겁니다, 한 75%는 벌써 되신거 같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8505 브리저튼은 시리즈들이 연결이 되나요? ... 23:02:58 16
1798504 (삼성.엘지) 베트남산 세탁기 괜찮나요? ㅇㅇ 23:02:54 10
1798503 이번 기수 옥순 괜찮지않나요?ㅋ ... 22:57:59 117
1798502 호텔인데 옆방소음 .. 해외여행중 22:57:12 334
1798501 다림판 없이 다림질 가능할까요? 5 다림판 22:50:18 175
1798500 요즘도 걸스카웃있나요? 1 걸스ㅏㅋ웃 22:50:11 146
1798499 중학생 방학동안 핸드폰 시간 3 .. 22:45:40 129
1798498 주식하는 사람 몇프로나 될까요? 50프로? 7 몇프로 22:39:03 797
1798497 대학생 아들 월세방에 가려는데요 9 주토피아 22:38:46 631
1798496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다고 2 hghfd 22:35:58 673
1798495 남이 집 샀다고 하면 배아픈가요? 17 -.- 22:34:43 632
1798494 눈치없는 시아버지 어떻게해요? 10 난감 22:34:14 852
1798493 대학생 아들 둘 2 22:29:15 608
1798492 코덱스200tr은 많이 안하시나요? 2 ㅇㅇ 22:28:43 670
1798491 미닫이 원목 수납장 너무 좋네요.  4 .. 22:27:38 582
1798490 법원장 43명 집결 "사법개혁3법, 숙의없이 강행..... 12 내란때조용하.. 22:26:02 616
1798489 근로소득이 의미없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14 근로소득 22:24:59 1,276
1798488 남편이 동안인데 상점 아주머니가 저한테 12 슬퍼요 22:21:46 1,511
1798487 헤어펌 종류 어떤 차이인지 알려주세요 미용실 22:21:01 135
1798486 감자 보관 어디가 좋은가요? 3 궁금 22:17:34 259
1798485 주식 지금도 찾아보면 19 .. 22:12:25 2,030
1798484 갱년기 살빼기 정말 힘드네요 2 갱년기 22:10:53 895
1798483 유퀴즈에 왕사남 단종 박지훈 나와요 3 유킈즈 22:10:23 907
1798482 해외 영화인가 드라마제목 알려주세요(1980~1990년대 작품).. 3 궁금 22:03:26 281
1798481 문정권은 국민들 생체실험 한건가요? 30 ㅇㅇ 22:01:34 1,824